영화 '탈룰라'의 주인공 루는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회피하고 인도여행이라는 거창한 카드를 꺼내 든다. 언뜻 보면 대단한 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실도피다. 소인배의 비겁한 행동이다. 보통 그렇게 한다. 야망, 욕망은 거짓말이고 현실도피다. 윤석열은 현실도피 수단으로 계엄령을 발동했다. 왜? 스트레스 때문에. 영화 '오후 네 시'에서 김홍파는 오달수를 찾아오는 목적이 없다. 집에 있는 부인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 아니라 회피의 동물이다. 흡연욕구가 아니라 금단증세 회피다.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재앙이 따른다.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뺏긴 안철수 꼴 난다. 한동훈의 불출마 행동도 같다. 총선 때 금뺏지 달았어야 국회 안에 인맥이 만들어진다. 한동훈은 자신의 불출마로 이재명의 불출마를 유도하는 논개작전 잔꾀를 부린다. 그런 게 먹힐 리가 있나? 이재명은 감추어둔 실력이 있는데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놓치겠나? 그런 짓을 하면 대단한 결단을 한 것처럼 언론이 포장해서 미담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했지만, 기레기에게 의존하는 사실 자체로 썩어빠진 정신상태다. 자신감을 잃었다. 지도자가 왜 남의 도움을 구걸하는가? 왜 금뺏지 달고 당당하게 국회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않나? 안철수도 서울시정 잘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되잖아. 이재명도 도지사 노릇하면서 뭔가를 보여줬는데 말이다. 안철수는 시정을 잘할 자신이 없어 회피했다. 보나마나 서울시정 말아먹고 욕이나 잔뜩 먹겠지.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한동훈 역시 초선 주제에 당대표 노릇을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다. 국회에 안 들어가면 금뺏지가 없어서 못 했다고 변명하면 된다. 그게 비겁한 거다. 미리 핑계부터 만드는 행동. 한덕수 역시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았다. 권한대행을 몇 달 하며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서 무주공산인 국힘당 접수하고 대선후보 나와야지. 그것을 회피한 것이다. 왜?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가는 민주당 국힘당 양쪽으로 얻어맞을 것이 뻔하다. 어느 한 쪽에 줄을 서야 하는데 총리실 인원이 모두 윤석열이 심어놓은 간첩이다. 자기 사람을 자를 용기가 없는 것이다. 부하들을 제압하고 내 말을 들어라고 호통을 칠 배짱이 없다. 이 재주로 내가 뭘 하겠나. 윤석열 가케무샤로 주저앉았다. 의사결정 회피다. 안철수, 한동훈, 한덕수 셋 다 겸손 떨다가 망한 사람이다. 김어준이 겸손은 힘들다고 진작에 알려줬는데도. 겸손으로 위장했지만, 사실은 의사결정 회피다. 실력이 없으면 그렇게 하는게 맞다. 안철수 서울시장 나와도 망하고 한동훈 국회 들어가도 역시 망한다. 어차피 망할 것이니 당장 눈앞의 상황만 모면하자는 식의 비겁한 행동을 한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 아니라 애초에 그것을 받을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100을 먹겠다고 100을 못 먹는다. 100을 꿈꾸는 사람은 200에 쟁취했다가 100을 양보하고 나머지 100을 먹는 것이다. 대통령 출마설 띄우고 후퇴해서 서울시장 먹는게 정석이다.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작게 차지해야 한다. 한동훈은 대선후보 띄워놓고 초선 국회의원이나 잘해서 인맥 쌓는게 맞다. 초선도 아니고 무선이 갑자기 대통령 되는게 어딨어? 장난하냐? 기적을 꿈꾸지 말라. 한덕수는 스트레스 덜 받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과 국힘당 사이에서 곡예운전할 기술도 없고. 민주당에 붙으려니 인맥이 없고 국힘당에 붙는건 윤석열 이 심은 첩자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