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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26 vote 0 2024.12.19 (12:43:10)

    인류원리와 희귀한 지구 가설은 농담이지만 흥미롭다. 그런데 인류의 사고방향이 플러스라는데 맹점이 있다. 구조론으로 보면 세상은 마이너스다. 방향을 틀어 다른 각도에서 보면 출구가 보인다. 우리가 위하여 사고를 버리고 의하여 사고를 얻어야 한다.


    우리는 막연히 인간이 우주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천만에. 그런 생각은 아전인수에 나르시시즘에 자기소개다. 의하여 사고로 보면 인간은 우주의 최종적인 목적지가 아니라 거쳐가는 도구다. 이러한 본질을 깨달으면 인류원리가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우주가 인간을 위하여 절묘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인간은 개인이다. 개인은 방향이 없지만 집단은 방향이 있다. 집단은 공존하고 공존은 효율적이고 효율은 엔트로피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간 개인은 죽지만 집단은 우주의 단축키로 기능한다.


    행복 - 우연

    기능 - 필연


    개인의 도달점은 행복이다. 우주가 개인의 행복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너무 병맛이다. 어린이의 생각이라면 그럴 수 있다. 어린이는 보호받아야 하므로 가족이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봉사한다. 행복은 우연이고 기능은 필연이다. 기능주의 관점이 필요하다.


    의하여 사고로 갈아타면 출구가 보인다. 개인은 죽는데 미세조정을 해서 뭣하냐? 인간은 집단이며 집단은 공유하고 공유는 효율적이다. 우주의 디폴트 값은 효율에 맞추어진다. 인간을 위하여 미세조정된 것이 아니라 효율에 의하여 도구로 인간이 쓰인다.


    우주는 탄생부터 효율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다. 우주는 게임이고, 게임은 이겨야 하고, 이기는 방법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도구가 효율적이므로 인간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우주의 절대법칙은 승자가 모두 결정하는 게임의 법칙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류가 있는 우주가 인류가 없는 우주보다 효율적이고 효율적인 설계가 이겼기 때문이다. 전략의 시뮬레이션에서 효율적인 설계가 비효율적인 설계를 이겼다. 우주의 탄생원리가 바둑처럼 이기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설정된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경쟁하면 누가 이길까? 정답은 답을 알고 있는 넘이 이긴다는 것이다. 문제를 풀어서 답을 찾아내는 것은 인간의 귀납법이고 우주는 답에 맞추어 문제를 내는 연역법을 쓴다.


    우주의 답은 복제다. 왜 우주는 자신을 복제하는가? 그것이 효율을 얻어 게임에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놓고 뭐라도 해낸것처럼 의기양양해 하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야말로 우주가 성공한 인공지능이다.


    제 1 지능 – 우주

    제 2 지능 – 인간지능, 대뇌의 생물학적 지능.

    제 3 지능 – 인간의 집단지능, 사회적 지능, 메타 지능, 문명

    제 4 지능 –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 문명이 만든 메타 문명

    제 5 지능 - ?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어놓고 까부는 것을 보고 우주는 드디어 우리 작품이 튜링 테스트 1단계를 통과했다고 쾌재를 부른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자연도 만들 수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든다면 자연도 자연지능을 만든다. 우주가 인공지능이면?


    우주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한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은 제2지능이며 제5지능까지 전개한다. 감긴 태엽이 풀려야 멈춘다. 우주가 완성되어 있다고 믿는다면 시간성의 부정이다. 영화는 상영이 끝나야 완성된다. 우주는 현재 진행 중이다.


    우주는 제5지능에서 완성된다. 신은 신을 인식하는 인간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현재 제4지능을 건드렸지만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행복과 같은 인간의 관념은 유치한 생각이고 인간이 과연 쓸만한 도구인지가 중요하다.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도구일 뿐이다.


    인류가 우주에 유일하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우주는 답을 원하며 인류는 제출된 답안들 중에 하나인 점이다. 인류는 우연히 우주에 존재하는게 아니고 정답에 이를때까지 우주 곳곳에서 실험된다. 외계인이 많지 않은 이유는 지능을 만들기 쉽지 않아서다.


    1. 인류원리나 희귀한 지구 가설은 인간 개인의 행복이라는 자기소개 관점으로 진술된다. 우주는 인간 개인에 대해서는 관심없다. 인간이 반도체 소자 하나에는 관심없는 것과 같다. 반도체를 이용하여 계산하는 다음 단계가 있다.


    2. 인간은 우주의 도구다. 도구는 사용해야 완성된다. 미완성인 주제에 우주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생각은 망상이다. 인간이 최종결과라면 인간의 행복은 우연이지만 중간단계라면 인간의 기능은 다음 단계로 가는 필연이다.


    3. 인간이라는 도구에 의해 우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인류가 망해도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 그것이 도구의 사명이다. 칼날이 부러지더라도 적군을 베야 한다. 인류가 망한다면 인류가 할 일을 끝낸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


    4. 우주가 인공지능이라면 전략을 사용한다. 전략을 써야 승리하기 때문이다. 우주는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를 의식하고 도구인 인간과 그 무대를 생산했다. 전략은 상대의 대응을 의식하고 미리 안배한다. 전략이 가장 효율적이다.


    5. 우주는 인류실험이 실패할 경우에도 대비한다. 외계인이 지구에 오지 않는 이유는 문명간 간섭에 의해 지구 문명이 오염되면 인류실험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진화를 품은 행성은 간섭과 오염을 막도록 드물게 존재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chow

2024.12.19 (13:46:09)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빅2 인공지능(언어모델 한정)은 챗지피티와 클로드입니다. 그 중에서 클로드의 회사명이 무려 인류원리(Anthropic)이고요. 신기하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2.19 (14:08:55)

헐~! 잼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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