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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90 vote 0 2024.10.21 (10:07:04)

    정치든, 문화든, 종교든 본질은 권력행동이다. 집단의 움직임에 따른 관성력을 빼먹는 기동이다. 경쟁자를 이겨먹는 방법으로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으로 쳐들어간다. 집단 속에서 주도권을 쥐는 방법으로 심리적으로 무리와 결속하려는 세력본능을 충족시킨다.


    정치는 전쟁을 통해 집단의 의사결정을 꾀하는 시스템이다. 정치적 긴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 집단의 구성원을 길들인다. 이념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프레임 걸기 기술은 대중을 묶는 보이지 않는 끈이다. 사실은 정치적 잇속이 다 보이는데도 말이다.


    종교는 조상신 혹은 세계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서 집단의 권력을 창출하고 개인의 루틴을 조달한다. 집단의 관성력을 쥐어짜는 프레스다. 정치가 전쟁을 암시하는 방법으로 집단을 묶는 채찍이라면 문화는 개인에게 보상을 주는 당근이라 하겠다.


    문화는 개인이 권력을 가지는 설계라는 점이 다르다. 노래든, 춤이든, 시든, 스포츠든, 등산이든 현장에서 잘하는 사람이 권력을 가진다. 문화도 종교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의 전족과 유럽의 코르셋이 그렇다. 전족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신체훼손을 한 거다.


    왜냐하면 일을 안 해도 되니까. 중국은 남자가 요리하고 육아를 돕는다. 현대인의 신체훼손도 본질에서 같다. 조폭이 문신하면 취직이 안 되는데 이는 조폭집단에 충성하겠다는 충성서약이다. 무르시족, 힘바족, 카렌족, 조에족 등등 다들 이상한 짓을 하고야 만다.


    브라를 남자가 강요한 게 아니고 여자가 강요하는데 다들 노브라로 다니면 남자들이 여자 가슴을 품평한다. 쟤는 처졌어. 쟤는 작아. 쟤는 큰데? 이러면 여자들이 피곤해지는 거다. 한국인의 외모집착은 작은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리적 섬왜소화 현상이다.


    남자도 집단 정신병 대열에 동참하는 중이다. 한동훈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 정신병자니까 건들지 마 하고 마빡에 써 붙이고 다닌다. 그런데 먹힌다. 이게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이므로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게르만족은 원래부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해왔다.


    처녀파티를 해서 첫 번째 아기가 누구의 자식인지 모르게 한다. 내 자식이라는 개념이 부족의 결속을 깨뜨리므로 첫 아이는 마을 공동의 아이로 하세. 메커니즘이 있다. 10만 년 내려온 문화라서 변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기상천외 신체변형은 섬왜소화 현상이다.


    정글이나 오지에 고립된 부족이 더욱 더 자신을 고립시키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에너지의 방향이 고립전략으로 정해진 것이다. 중국도 문화적으로는 고립된 부족으로 볼 수 있다. 청나라에 먹히고 바보가 된 것이다. 청이 전족을 보고 경악하여 금지하려고 했다.


    매국노가 명을 청에 팔아먹을 때 남자는 청나라 관습을 따르고 여자는 따르지 않는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금지할 수 없었다. 여자를 지키기 위해 청나라에 항복한다는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다. 전족이 독립운동처럼 되어 너도나도 전족해야 애국자라는 분위기다.


    남자는 기가 꺾여 망하고 여자가 전족행동으로 독립운동하는 분위기. 보통 이렇게 망한다. 섬왜소화 현상과 같은 심리적 고립현상이다. 섬에서는 작은 동물이 커지고 큰 동물이 작아지듯이 남자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여자의 목소리가 커져서 멸망하는 구조다.


    인간은 고립감을 느끼면 더욱더 자신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기동한다. 에너지의 방향성이 확산방향이냐 수렴방향이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확산방향이면 신참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유행시켜 권력을 장악하고 수렴방향이면 기득권이 뽕짝으로 유행을 차단한다.


    고립된 지역에 나타나는 뽕짝현상은 새로운 유행을 만들지 못하게 단속하는 집단적 퇴행이다. 큰 집단은 에너지가 많은 신참이 베이비붐 쪽수로 이기고 작은 집단은 기득권이 뽕짝집결로 이긴다. 2030 퇴행과 같다. 쪽수가 적으면 위기를 느끼고 바보짓을 한다. 


    스스로 자신을 감옥에 가둔다. 작은 집단은 무리에 복종해야 이득이라는 것을 안다. 집단 사이즈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개방적인 분위기냐 폐쇄적인 분위기냐, 에너지의 방향성을 보고 집단 안에서 자기 역할을 찾아 각자 세력본능을 충족시키다가 그렇게 된다.


    결론..


    1. 문화는 개인의 권력행동이다.

    2. 코르셋 행동은 심리적 섬왜소화 현상이다.


    집단의 에너지 방향이 확산으로 결정되면 신참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유행시키려 하고 수렴방향으로 정해지면 기득권이 뽕짝을 중심으로 뭉쳐서 새로운 기운을 차단하려 한다. 에너지는 판을 키워 폰지사기로 통제하거나 판을 좁혀서 연좌제 억압으로 통제한다. 


    흥하는 집단은 폰지사기가 많고 망하는 집단은 연좌제가 많다. 폰지사기는 권력을 복제하고 연좌제는 권력을 수렴한다. 어느 쪽이든 사회압을 높이게 된다. 종교가 족장 중심 권력수렴이라면 문화는 신참 중심의 권력복제다. 집단의 관성력 에너지 조절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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