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06 vote 0 2024.10.08 (09:56:02)

    독일은 전범국, 영국은 제국주의 원죄국, 미국은 야만국, 소련은 공산국이다. 누가 전후 서구 지식인 사회를 주도하겠는가? 프랑스는 패전국이다. 얄궂은 일이다. 항복한 주제에 언성을 높이다니. 그들은 알제리에서 그리고 베트남에서 연거푸 소동을 일으켰다.


    왜? 쪽팔려서. 프랑스는 20세기 최후의 반지성국이다. 남들은 식민지를 반성하고 정신 차렸는데 프랑스는 독일에 냉큼 항복해 놓고 혼자 열폭해서 사고 쳤다. 프랑스의 각종 기행은 마지막까지 노예를 부려먹은 남북전쟁 시기 미국 남부와 같은 문화 지체현상이다.


    문명은 발전하는데 혼자 구석기로 퇴행이다. 탈근대 운운하는 프랑스 철학의 모든 페이지에 패전국 콤플렉스가 깊은 상처 자국을 남기고 있다. 프랑스 철학은 한마디로 패자의 변명이다. 항복한 반역자의 생존술이다. 힘이 없는 나라는 상대를 약화시켜야 한다.


    중국의 이이제이 전술을 모방한다. 우리가 강해질 수 없으므로 상대를 해체시켜라. 구조주의를 표방하지만 결합의 구조는 없고 해체의 구조만 있다. 연결의 구조는 없고 단절의 구조만 있다. 왜? 그들은 대중이 미디어를 고리로 뭉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왜? 쪽수로 독일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나폴레옹 시절부터 인구감소국이었다. 독일 애들과 폴란드 애들이 무진장 낳아제낀다던데. 한국인들이 중국의 13억 인구에 쫄아서 은근히 스트레스받는 것과 같다. 프랑스 철학은 한마디로 신경증 그 자체다.


    상식적으로 보면 전후 질서는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 그러나 양키라는 물건은 원래 뇌가 없는 걸로 되어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유명 피아니스트는 자신이 러시아계라고 속여야 연주회를 열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음악을 배웠다고? 웃기고 있네.


    미국인들 스스로 미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촘스키 외에 유명한 학자 이름이 없다. 얘네들은 유럽에 열등감이 있어서 안 된다. 어쩌다가 항복한 프랑스가 서구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비겁한 항복자의 변명철학을 신주단지로 모시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 주술의 언어인 점이다. 귀신, 영혼, 내세, 천국, 전생, 환생 따위는 종교어다. 종교어를 사용하는 사람과는 진지한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동물적인 종교본능을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자와 무슨 대화를 해?


    종교를 믿는 이유는 종교가 루틴을 제공하기 때문이고 인간이 루틴에 집착하는 이유는 환경과의 관계설정에서 자신이 갑이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교를 믿지 않으면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항상 신경 써야 하지만 종교인은 자유롭다.


    종교행동의 본질은 동물의 세력본능이다. 프랑스 철학은 철저히 권력적 기동이다. 내가 못 먹는 포도는 반드시 신포도여야 한다는 우격다짐이다. 긍정과 부정 중에는 부정을, 공격과 방어 중에는 방어를, 통합과 해체 중에는 해체를 찍어야 프랑스 철학 정답이다.


    무엇인가? 그것은 주술사의 금기와 터부다. 원시 부족민의 터부와 금기를 랑그니 빠롤이니, 기표니 기의니, 가로지르기니 하며 근사한 냄새를 뿌려서 광을 내면 철학이 되는 것이다. 이것들 단체로 미쳤다. 전쟁에 지면 뇌가 파괴되어, 이렇게 정신줄 놓는 것이다.


    전쟁에 이겨야 한다. 지면 프랑스 된다. 프랑스 철학은 한마디로 지식권력으로 정치권력에 대항하는 것이며 정치인의 조종을 받는 대중이 미디어를 고리로 뭉치지 못하게 차단하라는 지령이다. 거기서 한 치도 벗어난 적이 없다. 철저하게 권력적 기동인 것이다.


    종교가 세력본능의 안정감이듯이 프랑스 철학이라는 주술도 원시 부족민의 금기와 터부를 현대어로 포장했지만 권력서열 행동이다. 그들은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고 강자로 규정된 정치권력, 미디어권력, 대중권력에 맞짱 뜨려고 하는 것뿐이다. 그게 철학이냐?


   종교어, 주술어를 쓰는 자와는 대화할 수 없다. 우리가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어를 써야 진지한 대화가 가능하다. 사회를 설명하려면 먼저 인간을 설명해야 한다. 인간 행동은 흥분, 호르몬, 긴장, 이완, 강박, 스트레스 같은 뇌과학 언어로 설명된다. 


    성찰, 진정성, 생태 같은 감성팔이 주술어는 원시 부족민의 금기와 터부를 현대화한 것이다. 쟤와 놀지 마라. 부정 탄다. 이런 말이다. 부정 타는 게 뭐지? 영역본능이다. 동물의 호르몬을 끌어내는 것이다. 성찰 진정성 같은 말 하면 안 되고 너 흥분했어. 이게 맞다.


    인간이 사고 치는 이유는 흥분하기 때문이다. 호르몬 나왔다. 감성팔이로 인간을 격동시키려 하면 안 되고 우리는 흥분한 인간을 진정시켜야 한다. 게시판을 봐도 남의 일에 참견하며 밤 놔라 배 놔라 부화뇌동하는 언어만 넘치고 사람을 진정시키는 언어는 없다.


    근대는 대중이 미디어를 고리로 뭉친 것이며 전체주의라는 이름의 폭주를 낳았지만, 폭주는 프랑스혁명이 먼저 시범 보인 것이다. 지들이 먼저 폭주했잖아. 물론 폭주를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의 혁신이 일어나면 대중은 언제나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고 한다.


    재질서화 된다. 대중은 물과 같으며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대중을 적대시하는 것은 지식인의 마음속에 각인된 공포 때문이며 그 공포는 대중을 상대하여 이길 수 없다는 열패감 때문이며 열패감의 근원은 현장경험의 부족이다. 밑바닥을 겪어봐야 지성인 된다.


    과거 스페인 인민전선 시기의 지성인들은 밑바닥을 알았다. 왕과 장군과 장교와 부사관과 졸병을 경험했기에 겁이 없다. 현대 지식인은 장교로 육성되었기 때문에 졸병들이 뭉쳐서 들고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그들에게는 리더의 본능이 없다. 호르몬이 막혔다. 


    소쉬르니 라캉이나 하며 구조주의 언어학자가 떠드는 것은 2500년 전에 석가가 했고 노자가 했던 말 재탕이다. 긍정과 부정이 있는데 부정어법으로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그들은 계 내부 밸런스를 보지 못했다. 구조를 장악하지 못한 것이다.


    구조를 모르면서 구조를 떠들다니 구조의 달인 필자자 가만있을 수 있겠는가? 긍정과 부정, 연결과 단절,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이다. 한쪽만 강조한다면 핸들을 쥐어보지 못한 증거다. 엑셀레이트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둘 다 다룰 수 있어야 참 지식인이다.


    열기는 있어도 냉기는 없다. 우리가 느끼는 냉기는 몸에서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즉 하나의 열기가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다른 느낌인 것이지 열기 말고 냉기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근본을 아는 사람은 하나로 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원본을 장악한 사람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복제본을 가진 사람은 방어만 할 수 있다. 복제본은 닳고 낡는다. 아끼는 방법 외에 다른 길이 없다. 프랑스 철학이 보여주는 것은 원본을 갖지 못한 사람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아끼기 신공 행동에 불과하다.


    원본은 무한복제되므로 아끼지 않는다. 우리가 프랑스 철학의 해체지향적 사고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이 많지만, 본질은 전쟁에 져서 쪽팔린다는 거다. 내가 졌으니까 너도 져라는 말이다. 패배자의 변명에 넘어가지 말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 사람이지.


   패배자와 패배자를 부러워하는 지갑 주운 자의 덤앤더머 코미디가 아는 사람을 눈물짓게 만든다. 정신 차리자. 우리는 가속과 감속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방어만 하고, 해체만 하고, 기죽이는 말만 하는 자는 지식인이 아니다. 대중을 두려워하는 자는 비인간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24.10.09 (11:26:35)

출처: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627


2023년 프랑스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

문과 수능 

1. 행복은 이성이 관계한 문제인가? 

2. 평화를 원한다는 것은 정의를 원하는 것이기도 한가? 

3. 스트로스의 "야성의 사고" 한 대목 읽고 분석하기.


이과 수능 

1. 예술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가? 

2. 자연으로 전환하는 것이 자유를 얻는 것인가?

3.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1896
7049 한강이 노벨문학상 받은 이유 김동렬 2024-10-10 5156
7048 한글의 의미 김동렬 2024-10-10 3860
7047 한글의 기적 김동렬 2024-10-10 3795
7046 제프리 힌턴과 천경자 콤플렉스 김동렬 2024-10-10 2864
7045 독일철학의 허실 김동렬 2024-10-10 2489
7044 자의식 과잉 한동훈 김동렬 2024-10-08 4025
7043 프랑스의 악행 김동렬 2024-10-08 2892
» 프랑스 철학은 사기다. 1 김동렬 2024-10-08 3006
7041 구조의 구조 김동렬 2024-10-07 2657
7040 구조의 발견 김동렬 2024-10-06 2578
7039 지식혁명의 구조 3 김동렬 2024-10-05 3312
7038 양수, 음수, 허수 김동렬 2024-10-04 2956
7037 개천절 유감 김동렬 2024-10-03 4608
7036 한국인이 착해졌다 image 김동렬 2024-10-03 4720
7035 의심은 쉽고 해명은 어렵다 1 김동렬 2024-10-03 3610
7034 게이가 존재하는 이유 김동렬 2024-09-30 5187
7033 자연선택설의 오류 김동렬 2024-09-29 4895
7032 진리와의 대면 3 김동렬 2024-09-29 4722
7031 세기말의 검은 구름 김동렬 2024-09-28 5159
7030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 6 김동렬 2024-09-27 5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