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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49 vote 0 2024.09.08 (21:07:36)

    인류는 아직 0을 발견하지 못했다. 0의 그림자를 봤을 뿐 몸통은 보지 못했다. 0과 대칭된 반대쪽을 봐야 한다. 0의 반대쪽에는 ‘전부 연결되어 있음’이 있다. 전부 연결되어 계를 이루고 있다. 비로소 스위치가 켜지고 에너지가 흐른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다.


    전부 연결되어 있음은 거대한 힘이 있다. 100의 물체를 드는데 100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천칭저울에 달아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대저울은 다르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1의 힘에 백의 거리를 곱하여 100의 힘을 만들어 낸다. 도르래는 시간을 곱하는데 같다.


    1의 힘으로 100의 물체를 든다. 현재 상태에서 플러스 1만 반복하면 된다. 가속도만 셈하면 된다. 일단 객체를 동의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부 연결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전부 연결되지 않는다. 공사장에서 막노동 해보면 깨달음을 얻는다. 


    무거운 물체를 드는 요령이 있다. 자연인은 무거운 지게를 쉽게 지고 일어서는데 이승윤은 못 한다. 갑자기 힘을 주면 안 된다. 전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지게를 앞으로 살짝 기울여 무게중심을 공중에 띄워야 한다. 이때 지게가 앞으로 쓰려지려 한다.


    지게꾼은 그 지게가 앞으로 쓰러지며 전진하는 힘을 이용하여 전진하는 방법으로 무거운 지게를 쉽게 진다. 이때 지게가 뒤에서 나를 밀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핵심 포인트는 전진하는 것이다. 지게가 자빠지며 전진하므로 자기도 지게와 일체가 되어 전진한다.


    이승윤은 힘이 센데 왜 지게를 자연인 만큼 못 질까? 지게를 앞으로 살짝 기울여야 하는데 이때 지게가 자빠질 것처럼 느껴져서 무섭다. 앞으로 전진하면서 일어나야 하는데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일어나려고 한다. 이때 영천할매돌 힘이 작용하여 지게를 누른다.


    영천할매돌 힘은 전부 연결되어 있음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힘으로 들려고 하므로 지렛대가 역으로 작용하여 들리지 않는 것이다. 영천할매돌을 드는 요령은 팔을 정지시키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가 일어나면서 들어 올리는 것이다. 무릎을 굽히면 동이다.


    동에서 동으로 가야 들린다. 동은 전부 연결되어야 한다. 이승윤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지 않고 수직으로 일어나려고 한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팔힘으로 영천할매돌을 드는 것이다. 이승윤이 상체를 앞으로 굽히면 그대로 고꾸라질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체를 굽혀서 자빠진다 해도 거기에 시간이 걸린다. 자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초라면 그 1초에 가속하여 얼마든지 추가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승윤은 물리학자가 아니므로 알지 못한다. 이승윤은 공간힘만 알고 시간힘을 모르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자빠지는 힘으로 전진해야 한다. 다리 힘으로 로봇 몸체를 들어 올리려고 하면 전기만 소모된다. 로봇이 자빠지는 힘이 뒤에서 로봇을 밀어주는 효과를 내므로 전기를 적게 소비하면서 쉽게 전진한다.


    합기도를 배우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합기도 원리를 사용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전부 연결된 상태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야 한다. 투수라면 와인드업이 모든 세포와 근육을 코어와 연결한다. 무게중심과 연결한다. 교장선생은 전교생을 운동장에 불러 모은다.


    노빠세력과 개딸세력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개딸은 유권자를 자극해 전부 연결되어 있음 상태를 도출한다. 반대로 자원들이 전부 떨어지게 해서 망하는게 정의당 현상이다. 전부 연결된 상태에서 무얼 해도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가는게 엔트로피의 증가다. 


    노동자표 잡고, 여성표 잡고, 지식인표 잡고, 성소수자표 잡고, 지구온난화표 잡고, 정치적 올바름표 잡고 생태주의표 잡고, 녹생당표 잡고 이게 무한동력이 아니고 무엇인가? 뭔가를 플러스하겠다는 생각이 틀려먹었다. 외부와 연결할 때마다 표가 빠져나간다. 


    좋은 소식은 외부에서 온다. 내부에서는 나빠질 뿐이므로 조금이라도 덜 나빠지는 정당이 이긴다. 무엇을 하든 나빠지므로 무엇을 안 하면 선거 이긴다. 가장 쉽게 전부 연결되어 있음을 도출하는 방법은 외부의 적과 대치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중국 까는 이유다.


    산길을 가다가 나뭇가지나 덩굴에 발끝이 살짝 걸렸는데도 힘을 쓰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부 연결되지 않음이다. 부분이 멈추었을 뿐인데 전체가 멈춘다. 정의당은 부분이 멈추게 만들어 전체가 멈추게 되고 개딸은 전체를 움직여서 가속도를 얻는다. 


    자전거를 못 타는 이유는 자전거가 움직여 전진하는 순간 자빠질 것 같아서다. 공포심 때문이다. 이승윤이 지게를 지고 일어서는 순간 앞으로 자빠질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개딸이 전체를 연결하는 순간 자빠질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전거가 균형을 잡은 다음 안정된 상태에서 전진하려고 한다. 정의당이 망하는 이유다. 진보의 정답을 찾은 다음 집권하려고 한다. 망한다. 비틀거리면서도 과감하게 전진해야 한다. 비틀거리면서도 지게를 지면서 전진해야 한다. 일어선 다음 전진한다? 틀렸다.


    전진해야 일어설 수 있다. 그것이 지게 지는 요령이다. 일어선 다음에 전진하는게 아니라 전진하는 힘으로 일어서는 것이다. 전진하려면 전부 연결되어야 한다. 전부 연결하려면 개딸이 나서야 한다. 이것은 물리학이다. 이 원리를 알아야 0을 이해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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