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등이 조조에게 이르기를 “여포장군 다루기는 호랑이를 기르듯이 해야 한다. 호랑이는 배가 부르면 얌전하지만 배가 고프면 사람을 문다.” 조조가 대꾸하기를 “아니다. 비유하자면 매를 기르는 것과 같다. 매가 굶주리면 사냥을 하지만 배가 부르면 날아가 버린다.” 방은 민을 굶겨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몰랐다. 일어날 일은 무조건 일어난다.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0퍼센트가 아니면 백 퍼센트다. 아예 둘이 결혼을 하든가, 아니면 독립회사를 차려주고 투자자로 남지, 멀티 레이블이니 뭐니 하며 어중간하게 뭐 하는 짓이야? 아일릿으로 견제하여 조종하겠다? 미친 거지. 무조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조론의 가르침이다. 에너지는 유체다. 유체의 법칙은 전부 아니면 전무지 중간이 없다. 엔트로피의 일방향성.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천억을 주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 백억만 줬으면 아무 일도 안 생겼다. 사람 장사는 원래 리스크가 있다. 비틀즈부터 시작해서 허다한 밴드가 해체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 생각에는 네 사람이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돈 벌면 좋잖아. 형님 좋고 아우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내막은 저작권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의 노래를 음반에 넣어보려고 아귀다툼. 작곡 능력이 없는 사람은 그냥 들러리 신세. 공동작곡 하면 되는데 당시엔 그런 제도가 없었던 거. 결국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말. 비틀즈가 빙맛이라서 그렇겠는가? 다들 똑똑한 애들인데. 세상이 원래 이렇게 험악하다. 잡스가 붕알친구 자르고, 여친 자르고, 심지어 자기 친딸까지 자르려고 했던 게 이유가 있다. 잡스는 까져가지고 진작에 인실좆을 겪고 화들짝 놀라서 더 큰 좆됨을 당하지 않으려고 오버한 것이다. 사업을 하려면 그런 감각이 필요하다.
나쁜 흐름의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나쁜 수렁에 발끝만 살짝 담갔을 뿐인데 온몸이 빨려 들어가. 백억 주면 다음 천억 주고, 그다음은 1조 줘야 해. 호의를 베풀면 그게 도리어 약점이 되고 빌미가 되어 공격이 들어온다고. 이건 백 퍼센트 무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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