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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02 vote 0 2024.08.27 (16:22:34)

    https://v.daum.net/v/20240825100128453


    구조론은 직관의 과학이다. 직관은 패턴을 읽는다. 부부는 닮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닮아간다고 생각한다면 보통 사람이다. 왜 닮지? 과학자는 아는 체하고 싶어 한다. 디테일로 승부를 걸어야지.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말고 따져볼걸 따져보자고. 


    사실은 닮은 사람이 결혼한다. DNA를 분석해 봤다. 젊었을 때는 화장을 하거나 성적 표지가 명확해서 닮았다는 사실이 은폐된다. 닮았는데 안 닮은 것처럼 보인다. 나이가 들면 원래 닮았다는 사실이 보인다. 그런데 틀렸다. 닮은 사람과 결혼할 리가 없잖아. 미쳤어?


    사실은 상대의 표정을 잘 읽어낼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한다. 자신과 닮은 사람의 얼굴에서 상대의 감정을 더 잘 읽어낸다. 자신이 본 사람은 형과 동생과 부모와 사촌이다. 이들은 닮았다. 이들의 표정을 잘 읽어내기 때문에 편안해진다. 편안한 사람과 결혼한다.


    연애는 예쁜 사람과 하고 결혼은 편안한 사람과 한다. 안 닮은 사람은 상대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한다. 서양인은 동양인 얼굴이 다 똑같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손흥민이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게 그렇다. 손흥민 사촌한테 유니폼을 받아도 된다고.


    이경규는 방송에서 17세 백인 소년을 30대 아저씨로 착각해서 존댓말을 했다가 당황해했다. 백인들은 한국인 30대 아줌마를 10대 소녀로 착각한다. 10대 소녀가 혼자 라스베이가스를 돌아다닌다고 미국 경찰이 출동했는데. 아동 성매매 의심해서 난리가 났다.


    한국인은 흑인이나 백인의 얼굴표정을 못 읽는다. 황화론이 그렇다. 백인은 아시아인의 무표정한 얼굴에 공포를 느낀다고. 무표정이 아닌데? 한국인은 눈으로 웃는데 백인은 입으로 웃기 때문이다. 눈을 안 보고 입만 보니까 무표정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남녀는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어낼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을 선호한다. 닮은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감정 표현에 익숙하다. 얼굴이 닮은 부모 형제를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완전히 닮은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오빠나 누나한테 얻어맞은 기억이 떠올라서다.


    남편한테 얻어맞다가 이혼하고 착한 사람과 재혼했는데 알고 보니 또 폭력적인 남자를 만났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도 모르게 익숙한 표정을 가진 남자로 제한을 걸어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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