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다. 인간은 구조를 보지 못한다. 구조는 내부다. 인간은 내부를 보지 못한다. 자동차의 겉을 보되 속을 보지 못한다. 혹은 자동차를 분해하여 내부의 부품을 보더라도 여전히 그 부품의 겉을 보고 있다. 겉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으로 뇌가 굳어져 있다. 내부에 무엇이 있는가? 공유가 있다. 공유는 불가분이다. 나눌 수 없다. 겉은 나누어진다. 모든 나눠지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물질은 나누어지나 에너지는 나누어지지 않는다. 사물은 나누어지나 사건은 나누어지지 않는다. 강체는 나누어지나 유체는 나누어지지 않는다.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은 에너지의 구조, 사건의 구조, 유체의 구조, 계의 구조다. 한 마디로 의사결정구조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원리를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의사결정원리에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사고방식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 우주에 오직 에너지의 연결과 단절이 있을 뿐이다. 연결되어 계를 이루며, 계 내부는 밸런스를 이루고, 밸런스의 축을 움직여 의사결정을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에너지의 형태를 바꾸어 관성을 보존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동력 혹은 권력으로 나타나는 보존이다. 운동선수는 무게중심을 낮추어 얻는 각운동량 보존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보존을 보고 보존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린다. 보존은 공유다. 계의 공유를 단절하여 보존을 잃어버리는 것이 엔트로피 증가라면 보존을 잃지 않는 것이 다르마의 길이다.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방향을 바꾸면 단절된다. 단절하면 공유가 깨져서 힘을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공유의 손실을 일으킨다. 우리는 공유에 의지하여 힘을 사용한다. 공유의 불씨를 최대한 살려가는 의사결정이 아니면 안 된다. 다르마는 공유에 의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