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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74 vote 0 2024.08.08 (15:06:37)

    본질을 보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냥 아무말 대잔치는 의미가 없다. 모든 사람에게 로또 1등 당첨시켜 주겠다는 말처럼 하나마나한 말이 된다. 짐 캐리 영화에 나오지만. 브루스 올마이티. 인간에게는 듣기 좋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이 필요하다.


    본질은 권력이다. 구조론으로는 이기는 힘이다. 인류가 처음 권력을 발명하고 거기에 붙일 이름이 없어서 신이라고 둘러댄 것이다. 권력은 힘이 있지만 그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후 보이지 않는 힘을 신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게 궁극적으로는 관성력이다.


    권력은 부족의 결속에 의해 탄생한다. 부족을 결속시키는 구심점을 할배로 정하고 신이라고 명명한게 이 논의의 시작이다. 모계사회는 신이 없다. 씨족단위로 생활하고 부족이 결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계사회로 와서 사촌이 한집에 살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신 = 권력과 동의어

    유일신 = 절대권력과 동의어


    어느 시점에 왕이 등장하고 권력이 점점 강해져서 기어코 왕중왕까지 가버리더니 유일신이 탄생한다. 유일신은 왕중왕의 절대권력을 설명하는 언술에 불과하다.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끌려가서 키루스 2세를 만나고 메시아, 예언자, 절대자 개념을 수입한 것이다. 


    아이는 권력이 없으므로 신이 아니고 어른은 권력을 사용하면 권력이 소멸하므로 내가 신이라고 말하는 순간 신이 아니게 된다. 권력은 족장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한 것이다. 투자자의 돈을 오너가 횡령하는 것과 같다. 오너가 회사를 사유화한다 배임의 범죄다.  


    권력은 사회의 공적자산이므로 사유화할 수 없다. 내가 신이라는 말은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말이다. 인간이 권력을 인식할 수는 있어도 휘두를 수는 없다. 인간이 신일 수는 있으나 신 노릇을 할 수는 없다. 권력의 형성에 참여할 수 있으나 행사할 수는 없다. 


    투자자가 자본을 경영인에게 위탁할 수 있으나 경영에 간섭할 수는 없다. 


    ###


    자유의지는 집단 속에서 성립하는 개념이다. 집단의 대표성이 있다. 자유의지는 권력과 이익 중에서 이익을 포기하고 권력을 지키는 것이다. 이익에 충실하면 자유의지가 없다. 권력을 위해 이익을 양보할 수 있으므로 자유의지가 있다. 권력을 사용할 수 없다. 


    엄마가 아기에게 이익을 양보하므로 엄마에게 권력이 있다. 엄마가 권력을 휘둘러 아기의 몫을 빼앗는 순간 아기는 독립한다. 엄마의 권력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권력은 그냥 있기만 해도 이익이다. 권력자가 있으면 사회에 질서가 생기고 범죄가 사라진다.


    은행이 신용을 그냥 갖고 있는 것과 같다. 은행에 신용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인에게 이익이 된다. 신용을 빼돌려서 딴짓을 하면 시스템은 붕괴한다. 도로가 있으므로 차가 다닌다. 도로를 막고 돈을 받으면 차가 오지 않는다. 이익을 탐하지 않으므로 이익이다.


    틀린 자유의지 - 인간이 맘(동물적 본능)대로 한다.

    바른 자유의지 - 인간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다르마를 따른다.


    인간이 맘대로 하는 것은 동물적 반응이지 자유의지가 아니고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맘대로 하지 않는 게 자유의지다. 자유의지란 인간이 동물적 본능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약속을 지키고 참는 것이 자유의지다. 그러려면 더 큰 게임과 계획이 있어야만 한다.


    1. 신 = 권력 = 이기는 힘에 의한 만유의 연결과 복제는 우주의 탄생원리이자 인간사회의 작동원리다.


    2. 인간이 권력을 인식하고 권력의 형성에 기여할 수는 있으나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3. 자유의지는 맘대로 한다는 뜻이지만 맘대로 하는 것은 본능에 의한 기계적 반응이고 다르마를 따르는 것이 자유의지다. 


    권력은 이기는 힘이다. 이기려면 게임이 붙어야 한다. 게임을 개설하는 것이 자유의지다. 역사의 편, 진리의 편, 문명의 편, 진보의 편에 서는 것이 자유의지다. 존재는 깔때기다. 내가 들어갈 깔때기를 선택하는 것이 자유의지다. 깔때기 속으로 들어가면 끝이다. 


    우리가 신이다 = 우리가 권력 형성에 기여한다.

    내가 신이다 = 내가 대표하여 의사결정할 찬스가 올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이러한 연결원리, 복제원리, 위임원리에 의해 일원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쉽게 말하면 신은 공이다. 사는 공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으나 공을 침범할 수 없다. 누구든 공적 대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려면 타이밍을 맞추어 그 위치에 가 있어야 한다. 그 게임에 가담해야 한다. 인간은 게임을 개설할 수 있다. 위임받은 에너지의 흐름을 컨트롤하여 능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2024.08.08 (22:35:32)

사회에서 권력은 공적자산인데

늑대무리든 침팬지 무리든 우두머리가 가지는 권력은 집단에 도움이 되어야만 성립될 수 있는 것인데

그런데 자본주의에서 돈이라는 것은 꼭 집단적 이익과 비례관계라 볼 수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초에 달러패권만 봐도 석유는 달러로만 결제되도록 해서 달러를 늘려도 가치가 보존되는 것인데

이 부분은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것도 아니고 그냥 미국이 힘이 세니깐 맘대로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적 공익과는 관련 없고 오히려 그들만의 카르텔 세력으로 이권을 지키는 것이니깐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8.09 (09:15:47)

집단적 이익과 비례관계라 볼 수 없는데.. 꼭이라고 하셨는데 왜 이어야 할까요? 상대적이면 안될까요? 구조론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는 섬이나 고립된 곳, 작은 사회에서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이라는 말이지요.


더 좋은 집단의 이익이 없으면 덜 좋은 집단의 이익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중국패권이 달러패권보다 인류에게 이익이 되면 다들 중국에 줄을 설텐데 왜 아무도 중국 뒤에 줄 서지 않을까요? 그건 역사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고. 


동네에 조폭이 돌아다니는 것은 양아치가 조폭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폭이 경찰보다 훌륭해서가 아니고 경찰이 없는데 양아치를 제압할 인간이 조폭 밖에 없는 거지요. 입자적 사고를 버리고 에너지 사고로 갈아타세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에너지는 상대적 우위에 설 뿐입니다. 미국이 맘대로 하는데도 왜 많은 나라들이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미국 맘대로 하게 놔둘까요? 중국 맘대로 하면 더 망하니까 울며 겨자먹기. 현재로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님의 생각은 객관적인 시선이 아니라 답을 정해놓고 미국을 제압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하는 말씀입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구글 독점, MS 독점, 애플 독점은 시비하지 않으면서 달러 독점은 시비?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구글독점, MS독점, 애플독점이 주는 이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되면 브라우저를 열개씩 깔아야 될 판. 문제는 독점의 폐해가 더 크다는 건데 이놈들이 비싼 값을 받으니까. 다들 낚여서 당하고 사는 거지요. 


나쁜 정부가 무정부보다 낫기 때문에 나쁜 정부가 들어서는 것. 좋은 정부를 만들 역량은 안 되고, 유엔이 권력을 가지고 잘 결정하면 되잖아? 말은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는 3차대전 터졌을 확률 100퍼센트. 그게 인류 수준.


사회적 공익과는 관련 없고 오히려 그들만의 카르텔 세력으로 이권을.. 편견이 들어간 답정너 사고. 진실을 말하면 여러 귀족에게 뜯기는 것보다 왕 한 명에게 뜯기는게 이익이므로 왕권이 커지듯이 사회적 공익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들만의 카르텔 세력이 안 되려면 공공의 이익을 지킬 정부 위의 정부가 들어서야 하는데 그건 유엔, 유엔을 누가 장악했는지 보세요. 유엔은 2차대전의 전리품으로 미국이 가져갔습니다. 결국 님 주장은 전쟁하자는 말이 됩니다. 


정답.. 전쟁하면 됩니다. 근데 전쟁은 이미 했고 미국이 이겼고 그래서 이권을 가져갔고 불만이 있어도 무질서보다는 낫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면 나쁜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건 당연한 일. 


프로필 이미지 [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2024.08.09 (12:09:08)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권력을 잘못 이해하였는데

제가 생각하는 권력하면

연애에서 희생하는 쪽이 권력을 가지고

부모가 자식한테 희생하기 때문에 권력을 가지고

학급 반장도 희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지해 준다고 생각해서

권력은 집단에게 공익이 되어야만 성립된다 생각하고

자본주의에서 돈이라는 권력은 이처럼 공익과 비례관계가 아닌 부분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기업이 무언가를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공하여 돈을 버는 것은 공익이라 보는데

거대 기업이 경쟁사를 죽여서 독점하는 것은 공익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달러 패권도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

하지만 더 나은 대체제가 없을 경우에는 집단이 최악을 피하려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도 공익이라고는 생각하진 못했네요 

에너지적 사고로 본다면 미국 위에 무언가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질서를 받아 들여야 된다고 이해를 했는데

그리고 구글 같은 기업은 그 위에 공정위나 국가가 있고 어떻게 해줄 거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시비를 걸어도 되는 부분이라고 이해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8.09 (13:21:22)

프레임을 버리고 열린 사고를 해야합니다.

감시인은 누가 감시하나?

이것은 영원한 숙제

진보의 관성력이 감시합니다.

[레벨:12]가랑비가 내리는 날엔

2024.08.10 (09:34:38)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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