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중국 축구가 안 되고 있는 것과 같다.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이런저런 이유를 내놓겠지만 그것은 중국 축구협회의 변명과 같다. 중국 축구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 안 되는 것이지 그냥 안 되겠는가? 중요한 건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방향이 틀리면 사소한 것도 죄다 문제가 된다. 사소한 변명이 백 가지 나오지만 다 개소리다. 나폴레옹은 그 상황에서도 타개한다. 발터 모델은 그 상황에서도 답을 찾아낸다. 이순신 앞에서 그런 변명이 통하겠는가? 백선엽의 잘못을 물고 늘어지는 것도 그렇다. 그게 1차대전 참호전 사고방식이다. 현장에서 일선 지휘관의 창의력을 개무시하고 공무원 전쟁을 하는 것이다. 중국 축구도 뒤져보면 결국 공무원 축구라는 본질이 드러날 거다. 장도영이 용문산 전투에서 크게 이긴 것은 공무원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구조적으로 공무원 짓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핵융합로 ITER를 프랑스에서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눈치를 깠잖아. 꼭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봐야 이터가 안 되는 이유를 깨닫겠는가? 우리는 안 보고도 알잖아. 프랑스놈들이 결국 프랑스한다는 사실을. 혼다 로봇 아시모를 비판하는 이유가 그렇다. 얘네들은 그냥 공무원이다. 돈이 썩어 나자빠지던 거품경제 시절에 돈 갖다버릴 구멍을 찾은 것이다. 애초에 접근법 자체가 틀렸다. 사람은 다리를 움직여서 걷는게 아니라 상체를 기울여 걷는다는 본질에 관심이 없다. 다리에서 몸통.. 부분>전체 몸통에서 다리.. 전체>부분 인공지능도 이러한 본질에 막혀 있는 것이다. 왜 백선엽이 문제인가? 이 새뀌는 그냥 공무원이다. 즉 부분인 것이다. 자신을 부분으로 규정한다. 625 초반 후퇴할 때 다른 사단 병사들이 합류했는데 이 인간이 지휘를 거부했다. 왜? 사단이 다르면 아저씨잖아. 원래 일본군은 고향이 같은 병사들로 사단을 구성하므로 다른 사단에 속한 병사는 외국인 취급한다. 부하들이 다른 사단의 병사를 모아서 급하게 방어선을 쳐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듣지 않았다. 그걸 해낸 사람이 한강방어선에서 지연전을 성공시킨 김홍일이다. 이런 놈은 애초에 싹수가 노란 것이다. 그런데 공을 세운 건 뭐냐? 그건 미군이 시켜서다. 시키면 잘하는데 안 시키면 못 한다. 그게 공무원이다. 나폴레옹 밑에서 용맹을 떨치던 장군들이 나폴레옹이 잠시 한눈을 팔자 갑자기 개빙신이 되어버린 게 워털루 전투다. 방향이 올바르면 한신의 배수진도 성공하고 방향이 틀리면 이순신 부하도 원균 밑에서 죽는다. 칠천량에서 죽은 수군은 원래 이순신 부하였다. 방향이 바뀌면 극에서 극으로 가는 것이다. 반면 징기스칸의 부하 사준사구는 그냥 노예 출신인데 다들 명장이 되었다. 천하의 인재를 골라 적재적소에 꽂아 넣기는 개뿔 그냥 집안 종놈들과 동생들 데리고 전쟁을 하는데 다 이겼다. 다만 주치는 아들인데 다 망했다. 징기스칸 부하는 그냥 지나가는 동네 아재를 꽂아놔도 명장이 되는데 아들은 왜 안 될까? 아들이면 방향이 바뀐다. 수부타이가 아니면 주치는 망했을 거다. 문제는 수부타이가 주치 말을 안 듣고 졸라게 개겼다는 거다. 만약 수부타이가 주치의 명령에 복종했다면? 그게 백선엽이다. 공무원 되는 거다. 유방 부하도 유방 말을 안 들었다. 심지어 유방 앞에서 개새끼라고 욕했다. 유방은 욕쟁이다. 부하들도 유방과 욕배틀을 벌인다. 항우 부하가 항우 앞에서 욕했다면? 너 사형. 왜 유방 부하는 욕을 해도 되는가? 그게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창의적인 전쟁과 공무원 전쟁은 이런 데서 갈리는 것. 딱 보면 알잖아. 되는 집안과 안되는 집안 차이. 유방은 항상 욕을 한다. 유방 부하도 욕으로 받아친다. 대장군 막사에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가 난무한다. 엘리트였던 위표는 이런 분위기를 못 견디고 도망갔다. 반면 항우 막사는 모두 예절 바르게 행동한다. 그리고 공무원 전쟁을 한다. 항우 밑에서만 잘한다. 항우는 용저, 종리매 등 맹장이 있었지만 항우 밑에서만 잘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망한다. 한국팀의 첫 단추는 무엇일까? 팀 내분이다. 홍명보를 조져야 한다. 히딩크는 답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2002년에 발견된 한국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정신력 타령을 하지만 선배 후배가 분열되고, 해외파 국내파가 따로 노는 판에 무슨 정신력 타령인가? 이미 유리조각이 되어 있다. 선배 기성용이 눈알을 부라리는데 막내 손흥민이 어떻게 골을 넣나? 창의적인 축구는 절대로 불가능한 구조였다. 모르긴 해도 중국 축구도 이런 식의 공무원 병에 걸려 있을 것이 백 퍼센트다. 한국은 선후배병, 해외파국내파병에 걸려 있다면 중국은 꽌시병에 걸려 있다고 봐야 한다. 모든 게 결국은 에너지 방향성이다. 방향이 틀리면 안 되는 이유로 변명이 백 가지 나온다. 방향이 틀리면 영원히 안 되고 방향이 맞으면 3초에 된다. 원균은 영원히 안 되고 이순신은 무조건 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 전체에서 부분으로 가는 거다. 학습은 부분이지 전체가 아니다. 전체가 되려면 안테나가 필요해. 감각>패턴>학습의 순서로 가야 한다. 그러나 일반인공지능이 아니라도 가성비가 되는 분야가 있다. 학습만 잘해도 상당한 성과가 나온다. 단, 사람처럼 안 될 뿐이다. 인공지능이 꼭 이순신만큼 잘하고 징기스칸만큼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향이 중요하다. 우리는 엉뚱이가 골방에서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해서 창의를 한다고 믿지만 천만에. 방향이 틀렸다. 천재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순신은 군기부터 잡는다. 기본이 안 되어서 창의가 안 되는 것이다. 조총은 적군이 10보 앞에까지 다가왔을 때 쏘도록 되어 있다. 20보 앞에서 쏘는 넘 한 명 때문에 전군이 개박살나는 것이다. 이순신이 명령하면 10보 앞에서 쏘는데 원균이 명령하면 20보 앞에서 쏜다. 그 차이다. 에너지는 전체에서 부분으로 간다. 부분을 조립하여 전체를 만들 수 없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빠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