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제가 안 되는가? 경제족이 없어서 안 된다. 이렇게 말하면 뜨악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구조론은 다른 관점에서 본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가 되는건 두 가지다. 1. 금이 터진다. 2. 경제족이 터진다. 그뿐이다. 근면? 노력? 이념? 그런건 개소리다. 일본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데 거기서 황금이 터졌다. 일본은 은과 구리도 많았고 화약 원료인 초석과 유황도 많았다. 보통은 이념타령 좋아한다. 이게 다 유교 때문이다. 사농공상 신분차별 때문이다. 이게 다 좌파 때문이다. 혹은 사람을 씹어댄다. 이게 다 선조 임금 때문이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대략 개소리다. 되는건 원래 되고 안 되는건 원래 안 된다. 그게 되면 아프리카와 남미도 지금 부자가 되었지. 우리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공지능이 거진 다 된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다고 한다. 짚어볼 부분은 대략 세 가지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감시자가 있는가? 패턴을 인식하는가? 안테나가 있는가? 감시자 붙이기는 쉽고 패턴에 대한 이론이 필요하다. 그게 구조론이다. 안테나를 붙여주면 된다. 사진은 평면이고 라이다를 달면 입체를 본다. 언어는 문법이 있으니까 쉽고 이미지는 문법이 없으니까 어렵다. 이미지의 문법을 모르므로 못한다. 그게 구조론이다. 인류는 구조론에 막혔다. 질(계와 밀도), 입자(위치와 중심), 힘(방향과 교환), 운동(변화와 시간), 량(작용과 측정)를 연역적으로 보면 된다. 카오스이론이라는 게 그렇다. 프랙탈 구조는 결과다. 기이한 끌개는 또 무슨 개소리냐? 원인은 복제의 자궁이다. 형태를 낳는 어미에는 눈을 감고 복제된 자식만 주목하니 기이한 끌개 같은 개소리가 나온다. 한사코 한쪽만 쳐다보는 것이다. 관점이 잘못된 거다. 잘난 천재들이 짚신벌레 같은 것을 만들어 봤겠지만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가 어긋나면 안 된다. 혼다의 아시모가 30년 동안 계단을 못 오르는 것과 같다. 왜 이게 안 되는가? 그때는 거품경제 시절이었다. 돈이 썩어 나자빠지니 이상한 데다 돈을 버린다. 그때 그 시절 일본은 자동차 디자인도 얄궂은게 많았다. 닛산 피가로가 날리던 시절이다. 지금 일본차 디자인은 현대를 베끼고 있다. 어휴~! 거품경제에 썩는 돈 갖다버리기가 목적이면 걷는 원리를 몰라도 대충 흉내만 내면 된다. 제대로 안 해도 되니까 안 한다. 쉬운 것을 왜 못하냐 싶지만 역사적으로 쉬운 것을 못 하는 경우는 많다. 경제는 쉬운 것이다. 돈 찍어내면 된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가난했던 이유는 화폐가 절대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화폐의 수명을 늘리는 장치로 은행, 보험, 재정, 주식회사 같은 것들이 있다. 네덜란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뭐든 본질이 있으며 본질에 도달하면 간단한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거다. 왜 중국의 양무운동은 실패했고 일본의 메이지유신은 성공했는가? 중국은 제대로 안 해서 안 된 것이다. 왜 제대로 안 했을까? 황제가 만주족이기 때문이다. 한족이 만주족 눈치 보느라 못한 것이다. 조선은 청나라 눈치 보느라 못했고. 일본인이 중국인보다 우월한게 아니고 일본의 정신이 훌륭해서도 아니다. 일본은 봉건영주가 의사결정을 했고 중국은 공무원이 공무원행동을 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경제족이 활동하는 나라는 한, 중, 일, 미, 독 다섯 나라뿐이다. 저번에 했던 이야기로 1차대전의 참호를 깨는 방법 30가지 이상을 사흘 안에 떠올릴 수 있는데 왜 못하냐? 결론.. 등신이라서 못한다. 청나라가 양무운동 하는 식으로 대충 흉내낸 거다. 물론 30가지 중에 25가지는 실제로 현장에 가서 해보면 뜻대로 안 되는 것일 수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게 그냥 보면 보이는데도 악착같이 안 보려고 노력하듯이 말이다. 필자는 사흘 안에 과학적인 방법을 빼고도 30가지 이상을 찾아냈다. 동학농민군 - 우금치에서 축차투입으로 수천 명 박살. 일본군 - 뤼순전투에서 기관총에 축차투입으로 3만 명 박살 영프독군 - 1차대전 베르됭에서 축차투입으로 수백만 박살 일본해군 - 2차대전 과달카날에서 축차투입으로 2만 박살 유재흥, 백선엽 - 다부동에서 축차투입으로 국군 1만 박살 이들의 공통점은 적이 고지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십자포화를 퍼붓는데 박격포나 전투기로 부수지 않고 그냥 닥돌한다는 거. 똑같은 축차투입으로 죽는다. 그나마 동학농민군은 특공대를 공주 시내에 밀어넣기라도 했다. 일본군도 아니고 관군이 잘 막은 것이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숫자로 똑같은 코스를 공격한다. 이런 것은 홍금보 영화에도 나온다. 척계광의 원앙진을 묘사한 풍운대전. 왜 박격포를 쓰지 않나? 왜 위장공격을 하지 않나? 왜 대군을 한꺼번에 투입하지 않나? 왜 측면을 찌르지 않나? 공무원이었다. 물론 현장 지휘관을 불러서 물어보면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안 되던데? 니가 몰라서 그런 소리 하는데 저쪽에서 다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고. 이런다. 그건 변명이고 결국 뤼순전투도 지휘관 바뀌고 해결되었고, 다부동 전투도 위장공격과 측면공격으로 해결된다. 문제가 있으면 파훼법도 반드시 있는 법이며 다 해결되고 난 뒤에는 아 그거 쉬운 문제인데 몰라서 못했지. 이순신은 했는데 일본은 왜 우리보다 빨리 대포를 도입하고도 못 썼을까? 결론.. 왜군은 멍청하다.. 7년 동안 계속 멍청. 왜란 끝나고 세키하라 전투에 조선에서 가져간 대포를 투입했는데 거기서도 멍청. 일본은 끝내 대포 못 써먹음. 조총은 잘 써먹었는데 왜 대포를 못 써먹을까? 나폴레옹이 없었던 거다. 나폴레옹은 되는데 다른 사람은 안 된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대포를 발사하면 반동으로 대포가 밀린다. 대포가 바다에 빠지고 배가 깨진다. 이런 변명을 하고 안 해버려. 그럼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했냐? 방법은 있는데 인간들이 제대로 안 한다.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도 같다. 제대로 안 하는 거. 결국 이순신이 있어야 해결되는 거. 히딩크가 와야 해결되는 거. 한국은 파벌싸움 때문에 국대가 안 되는 것. 안되는 이유가 있으면 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롬멜도 하고, 패튼도 하고, 발터 모델도 하는데 다른 사람은 못한다. 한 명이 하면 갑자기 다 잘한다. 축차투입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군이 베트콩 완전 포위. 한 명이 탈출을 시도한다. 두 명이 같은 코스로 탈출을 시도한다. 네 명이 같은 코스로 탈출을 시도한다. 여덟 명이 탈출을 시도한다. 이 짓을 밤새도록 하면 그 방향만 국군 총알이 모자란다. 이번에는 모든 병력이 그쪽으로 온다. 탈출성공. 파훼법은 반드시 있다. 문제는 공무원 정신이다. 답을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로 안 한다. 나무위키 다부동 전투 검색해서 백선엽을 추적해 보면 된다. 이 인간이 뼛속까지 공무원이구나. 하라면 하는데 하라는 사람이 없으면 안 한다. 그래서 경제발전에는 반드시 경제족이 필요한 것이다. 경제족은 혼자가 아니고 일본 봉건영주가 가신을 거느리듯이 세력이 있다. 장도영 장군의 용문산 전투는 위에서 시키지 않았는데도 잘했다. 예비병력을 운용하는 발터 모델의 르제프 전투, 한신의 배수진도 원리는 같다. 방어군이 좁은 공간의 이점을 활용한다. 구조는 내부다. 안을 봐야 한다. 밖을 보기 때문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유재흥, 백선엽은 일본군 출신이다. 창의적인 전투는 없다. 시킨 일만 한다. 전장 안을 보면 박격포가 보이고, 위장공격이 보이고, 측면 공격이 보인다. 밖을 보므로 미군만 쳐다보고 있는 거다. 미군이 네이팜탄을 때려주면 이기는데. 맥아더도 같다. 워싱턴이 핵폭탄만 허락해 주면 되는데. 대만군만 빼 오면 되는데. 일본군을 낙동강 전선에 투입하면 어떨까? 원산상륙작전 어때? 맥아더는 언제나 밖을 본다. 바라보는 보는 방향이 다르면 절대로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