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82 vote 0 2024.07.25 (12:28:42)

    나비의 날개나 새의 깃털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수가 있다. 그것은 빛의 반사와 굴절에 의한 간섭이 만드는 구조색이다. 주변과 연결되는 물리적 구조가 빛과 만날 때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에 의해 완전히 다른 색깔을 만들어낸다.


    색즉시공과 같다. 색소가 없는데도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는 색이 있다. 관측자가 어떤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색이 변한다. 백인의 푸른 눈동자에는 푸른 색소가 없다. 푸르지 않은데 푸르다. 객체는 변하지 않았는데 관측자의 시선에는 변한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데 사물은 변한다. 중심에서 물리적 구조 하나가 변했을 뿐인데 주변에는 백 가지가 연동되어 변한다. 세상은 어떤 그것의 집합이 아니다.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간섭이다.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로 초대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47 인간이 멍청한 이유 김동렬 2024-08-05 2129
6946 되는 것은 왜 되는가? 김동렬 2024-08-05 1645
6945 안 되는 것은 왜 안되는가? 김동렬 2024-08-04 1807
6944 근본적인 의문 1 김동렬 2024-08-04 1643
6943 수학과 환원주의 3 김동렬 2024-08-03 1780
6942 구조의 눈 2 김동렬 2024-08-02 1609
6941 인공지능의 특이점 김동렬 2024-08-02 1642
6940 독재자들의 방법 김동렬 2024-08-01 1813
6939 생각한다 김동렬 2024-07-31 1672
6938 해리스와 추미애 image 김동렬 2024-07-30 1905
6937 해씨가 트씨를 이긴다 김동렬 2024-07-29 1901
6936 추악한 한국 1 김동렬 2024-07-29 2287
6935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 김동렬 2024-07-28 2157
6934 사죄하면 죽는다 김동렬 2024-07-27 1948
6933 새로운 길 김동렬 2024-07-27 1619
6932 구조론의 초대 김동렬 2024-07-26 1695
» 구조색 김동렬 2024-07-25 1682
6930 약속 만남 대화 김동렬 2024-07-24 1718
6929 일본과 한국의 방법 김동렬 2024-07-24 2160
6928 정치는 구도다. 구도는 구조다. 김동렬 2024-07-24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