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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04 vote 0 2024.07.24 (11:04:57)

    해리스가 단숨에 판세를 역전시켰다. 트영감이 총 맞았을 때 이 상황을 예측 못 한 똥들은 어디 가서 사람인 척하지 마라.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트럼프는 온갖 악재로 치매노인 바이든을 고작 2퍼센트 앞섰을 뿐이다. 이 상황에서 판을 흔들면 무조건 불리하다.


    새로운 악재가 추가되었다. 이제부터는 나이가 악재다. 젊은이와 노인의 대결구도로 가면 당연히 젊은 사람 찍지 누가 노인을 찍냐? 나이 앞에는 장사 없다. 바보야! 선거는 구도야. 구도가 바뀐 거 모르겠냐? 구도frame=구조다. 구도 하면 나한테 물어봐야지.


    윤석열이 정치를 개떡으로 해서 그동안 내가 평론해 줄 이슈가 없었다. 깡패짓에 무슨 해설이 필요해? 간만에 해설해 줄만 한 이슈가 미국에서 나왔다. 일반인이 모르는, 구조를 아는 사람만 아는 거. 정치는 프레임이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도 그게 프레임이다.


    왜 프레임이 중요하냐 하면 그래야 응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의 밸런스인데 작용이 애매하면 반작용을 어디에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피아구분이 안 되는 거다. 전쟁을 해도 아군을 오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사실 진보, 보수는 개소리다.


    기레기가 프레임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래야 갖고 놀기가 좋기 때문이다. 한동훈같이 우파가 좌파를 업고 와서 애매한 짓을 하면 언론이 장난치기가 피곤하다. 정치를 잘못하면 벌을 줘야 하는데 안철수처럼 극중주의 같은 이상한 짓을 하면? 아예 제껴버린다.


    유권자는 진보나 보수가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데 극중이라고 하면 상을 줘야 할지 벌을 줘야 할지 헷갈리므로 아예 제껴버리는 거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는 녀석은 아예 시합에 나오지도 못하게 봉쇄해 버려. 초짜들이 이런 것을 알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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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구도, 인물, 정책을 선거 승리의 3대 요소라고 한다. 선거판에서는 이 중 구도를 제1 요소로 친다.


    ▼구도는 주로 후보 간의 역학 관계를 말한다. ‘양강구도’냐, ‘3자구도’냐 할 때 쓰는 말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념이나 세대 혹은 지역에 따른 정치 지형을 의미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많은 선거구에서는 진보 성향이, 노년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보수 성향의 후보나 정당이 유리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선거 승패의 상당 부분은 구도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것이 선거판의 정설이다. 인물과 정책은 구도 다음이다. ‘구도는 7, 인물은 3’이라거나 ‘인기(인물)는 조직을 못 이기고, 조직은 바람(구도)을 못 이긴다.’는 선거판 격언들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유권자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구도보다는 정책과 인물이다. 정책은 공약으로 대변될 수 있고, 인물은 그 공약을 성사시킬 역량을 가늠해 보는 잣대다. 내 삶에 영향을 줄 요소는 구도가 아닌 정책과 인물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한 대부분의 선거에서 정책과 인물은 구도에 밀려 뒷전이 되곤 했다. 각 캠프에서도 공약에 공을 들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많다. 공들여 만든 공약이 표심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는 경험칙이 쌓였기 때문일 것이다.[경남신문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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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리다. 구도가 전부다. 인물이나 정책은 구도를 만드는 요소다. 구도에 포함된다. 정책이 중요하면 허경영이 대통령이다. 인물이 중요하면 안철수가 대통령이다. 정책 공약은 안 지키면 그만이다. 인물은 때 묻지 않은 신인을 갖고 와서 정치 도박하는 것이다.


    도박이 성공한 적은 거의 없는데 계속한다. 노무현이 세종시로 정책을 잘했지만 본질은 충청+호남 동맹 복원이다. DJP 연합 2라운드. 정책은 구도를 잡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인물은 특히 총선에서 국힘이 전멸한 가운데 가끔 한두 명 당선되는게 인물이다.


    정책과 인물은 기레기가 포장하기 나름이다. 위 인용한 기사는 결국 선거는 기레기가 먹는 장이라는 개소리다. 구도가 거의 결정하고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은 총선 메뉴에 불과한 것이고 대선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그나마도 구도에 종속된 변수다.


    결론.. 구도frame가 구조론이다. 선거는 구도=구조가 결정하고 구도 속에 정책과 인물이 포함된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뚜껑 열기 전에 미리 결정되기 때문이다. 구도로 보면 지난 총선은 투표 3개월 전에 결과가 정해져 있었다. 선거는 3개월 전에 프레임이 결정된다고 지난 20년간 누누이 말해왔다. 3개월 전에 윤석열이 이겼는데 1개월 전에 이재명 역전했다.


    근데 왜 졌냐? 원래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간다. 문재인도 막판에 박근혜 거진 따라잡았는데 골든 크로스 터치하고 다시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갔다. 원래 선거가 그렇다. 3개월 전에 프레임이 만들어지므로 1개월 전에 역전하면 반동력이 작용해서 도로 원위치 된다. 

    

    왜냐하면 중도 5퍼센트가 선거판을 쭉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역전시키는 주자의 반대편에 표를 주기 때문이다. 왜? 그게 자기 한 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그게 구도다. 중도 유권자는 인물이나 정책으로 선거 이기면 뭔가 자신이 졌다는 기분이 된다.


    정치인이 이기고 내가 졌어. 이런 기분이 되는 것이다. 바로 요 지점을 기레기들이 모른다. 유권자는 정치인을 이겨먹고 싶어 하며 이기려고 하는 정치인을 엿먹였을 때 이겨먹는 쾌감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경마로 말하면 999 고배당을 맞춘 느낌이 드는 거다.

    

    듀카키스, 지미 카터, 존 케리, 앨 고어의 공통점은 인물이 좋다는 거다. 인물이 잘났다고? 노벨상 받았다고? 니가 그렇게 잘났냐? 흥! 인물 더러운 공화당 찍는다. 찍어놓고 후회하지만 그렇게 한다. 민주당이 인물 내세워 선거 망친 적이 한두 번이냐? 늘 그래왔다. 


    구도로 보면 지난 대선은 정의당과 진중권이 진보를 팔아먹었다. 똥파리도 가세했다. 윤석열은 문재인이 키운 인물이므로 유권자가 헷갈렸다. 총선은 탈문효과로 PK가 저쪽에 붙고 수도권 집중으로 충청도가 이쪽에 붙은 것이다. PK에 문재인 영향력이 줄었다.


    1. 국힘과 기득권이 집값 올린다.

    2. 수도권에 돈과 사람이 집중된다.

    3. 수도권 연고가 있는 민주당이 먹는다.

    4. 수도권 집중 부작용으로 국힘당이 한 번씩 먹는다.


    구도로 보면 수도권 인구집중 효과가 앞으로 모든 선거를 결정한다. 호남충청동맹은 지속된다. 국힘도 한 번씩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구도를 깨지 않는다. 희망고문에 빠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2승 1패 전략으로 가야 한다. 싹쓸이 전략으로 가면 대선에 깨진다.


    유권자 입장에서 총선, 지선을 민주당이 먹고 대선을 국힘이 가져가면 균형이 맞기 때문이다. 구도란 간단히 내가 못 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이긴다는 거다. 너무나 당연한 거다. 어린애도 알겠다. 정책은 정의당 찍어라는 말이고 인물은 국힘당 찍어라는 말이다. 


    국힘당이 이자스민, 인요한, 태영호, 배현진 같은 이상한 인물을 공천하기 때문이다. 속지 말아야 한다. 민주주의 본질은 구도다. 구도는 균형이다. 기득권이 돈을 가졌으므로 국민이 정치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균형이 맞다. 사람의 몸이 좌우가 균형이 맞는 이유? 


    그래야 운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팔만 크면 물건을 들 수 없고 한쪽 다리가 길면 똑바로 걸을 수 없다. 좌우가 균형이 맞아야 한다.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 돈과 정치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기득권이 돈을 먹고 있으므로 국민은 정치를 가져가야 한다. 


    남아공은 백인이 돈을 가져가므로 흑인이 정치를 가져간다. 일본의 자민당 독식도 그렇다. 불균형의 균형이다. 돈과 지식은 도쿄가 먹으므로 표는 지방이 먹는다. 지방동맹=자민당, 도쿄 부자 지식인=사회당. 일본은 지방이 뭉쳐 도쿄를 견제하는 프레임이다.


    한국은 반대로 수도권이 뭉쳐 영남을 견제한다. 영남이 박정희 이후 60년 중에 50년을 해먹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병아리도 알겠다. 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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