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74 vote 0 2024.06.13 (17:53:10)

    지난번에 오래 묵은 닭도리탕 논란을 종결했듯이 이번에는 금관 논란을 확실히 해결했다. 한국인들은 결사적으로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사극에서 칼 차는 방법은 대부분 잘못되어 있다. 화살도 전동에 가장 중요한 신호용 명적이 빠져 있다. 


    갓은 죄다 잘못 쓰고 있다. 망건은 이마를 가리는 용도가 아니다. 망건은 머리카락이 삐져나오지 않게 묶어주는 것이고 갓은 상투를 감추는 것이다. 망건은 최대한 뒤로 젖혀서 비스듬히 묶는다. 망건과 갓이 이마를 가리면 안 되듯이 금관이 이마를 가리면 곤란하다. 


    모르겠으면 박물관에라도 가보든지. 신라 금관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은 사람이 갓을 왜 쓰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왕은 매우 높은 상투를 틀고 상투를 감추기 위해 금관을 쓴다. 일본 왕이 쓰는 즉위식 때 쓰는 모자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절대 이마를 가리지 않는다.


2019102215.jpg

 

  머리에 쓰는 모자가 아니다. 머리 위에 올려놓고 끈으로 묶는다. 벗어질 것 같지만 관은 이렇게 쓰는게 맞다.


789.jpg


    이건 아니지. 너무 찐따 같지 않은가? 결정적으로 이렇게 눌러쓰면 매우 불편하다. 


921938a8-2297-48a0-a613-4d91f1494a83.jpg


    황남대총 금관은 주변 드리개 장식 때문에 시야가 차단된다. 굵은 링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매우 불편하다. 금관은 드리개 장식이 두 개인게 보통인데 여섯인 것은 황남대총 북분이 여성용 금관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베일을 쓰듯이 얼굴을 가리려는 것이다. 


    특히 금관이 얼굴을 덮는 용도로 쓰였다는 일각의 주장은 갓을 쓴 채로 시신을 매장한다는 식의 터무니 없는 초딩 생각이다. 너무 유아틱하지 않는가? 그런 사람도 명함에는 교수라고 써놨겠지.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KBS에서 역사스페셜에서 방송까지 했다. 


    2000년 9월 22일에 방영된 "역사스페셜-금관은 데드마스크였다."


    놀고 있네. 참. 인간들아! 제발 하루에 3분 이상은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결혼한 남성과 여성은 머리를 올렸기 때문에 평생 머리를 자르지 않은 왕과 왕비는 높은 금관을 써서 머리카락을 가려야 했다. 


371px-고종_익선관.jpg

   

    임금의 익선관도 이마를 가리지 않는다.

    

 EEbmioBUUAAsKEi.jpg


    이렇게 눌러 쓰면 찐따가 되는 것이다. 하긴 송강호가 뭘 알겠는가마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6.13 (18:22:24)

567.jpg


하나같이 찐따 아닌 사람이 없다.



789.jpg


벙거지는 뒤로 젖혀서 쓰는 것이다. 


7898.jpg


세련된 포졸의 벙거지 쓰기. 이마를 가리는 행동은 어린이가 복면놀이 닌자놀이를 좋아하듯이 자신을 숨기려는 사회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 김갓갓은 죄를 지어서 얼굴을 가리는 것이며, 목동이나 하인들은 양반을 만나도 모른척 하며 인사를 하지 않으려고 얼굴을 숨긴다. 


w.jpg


이건 잘못된 벙거지 쓰기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6.13 (18:26:56)

890.jpg


벙거지는 윗부분이 작아서 머리통이 안 들어간다. 


125.jpg


상투만 들어가면 된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6.13 (19:18:59)

2009092300167_0.jpg


대감의 감투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위에 있다. 

첨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신라금관의 비밀 2 image 3 김동렬 2024-06-13 4674
6876 정情과 한恨 그리고 정한情恨 2 김동렬 2024-06-13 4814
6875 호암미술관 백제의 유혹 관음상 image 4 김동렬 2024-06-13 4757
6874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59082
6873 자아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4-06-12 4781
6872 바보들과 논쟁하지마라 김동렬 2024-06-11 4804
6871 미쳐 돌아가는 한국 image 2 김동렬 2024-06-10 5041
6870 무한사고 김동렬 2024-06-10 4794
6869 원론 김동렬 2024-06-09 4714
6868 세계관 김동렬 2024-06-08 4655
6867 세계상 김동렬 2024-06-07 4796
6866 원형이정 김동렬 2024-06-05 4844
6865 동작을 이수진의 배신 12 김동렬 2024-06-05 4752
6864 도처에 맞다이 김동렬 2024-06-04 4204
6863 믿음 아니면 죽음 김동렬 2024-06-04 4767
6862 코기토 논증 1 김동렬 2024-06-04 4123
6861 민희진과 배신자들의 말로 김동렬 2024-06-02 5051
6860 의사결정 김동렬 2024-05-31 4710
6859 방시혁 민희진 전쟁 중간점검 김동렬 2024-05-31 4304
6858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