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55 vote 0 2024.06.12 (12:19:18)

    인간들이 도무지 생각을 안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배운 단어가 '나'다. 나, 너, 우리, 우리나라, 대한민국 순으로 배웠다. '나'라는 것이 무엇이냐?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인류 중에는 없다. 우째 이런 일이. 인간이란 존재가 어찌 이다지도 멍청하다는 말인가?


    미분 적분은 아는데 1이 뭔지 모르는게 인류다. 나가 있으므로 너도 있고 그도 있고 이것저것 다 있다. 어떤 그것이 무엇이냐는 말이다. 그것은 단위다. 단위는 통제단위다. 단위는 세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다루기도 한다. 한 개나 한 다발이나 한 묶음이 단위다.


    단위는 1이다. 1은 한 번의 조작에 통제된다. 결과가 나온다. 그것을 가리키거나 전달하거나 먹거나 간에 1회 의사결정과 실행의 단위가 요청되는게 단위다. 모든 것은 1에서 시작되고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왜 나를 사유하지 않을까?


    자아라는 말은 상당히 흥미로운 말인데 자아를 제대로 정의하는 사람이 없다. 자아는 권력이다. 권력이 없으면 자아가 없다. 인공지능은 권력이 없으므로 자아가 없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유발하여 상대의 맞대응을 부르는 것이 권력이다. 나는 권력 단위 1이다.


    법인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 취급을 한다. 회사나 재단의 대표가 바뀌거나 불분명할 수 있으므로 사람이 아닌 조직을 사람 취급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도 맞대응 못 하면 권력이 없다.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정신질환자, 죄수, 뇌사자, 식물인간은 권력이 없다.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세뇌된 자, 가스라이팅 된 자는 자아가 제약된다. 인터넷에 정보가 많다지만 자아가 권력이라는 본질을 지적한 사이트는 없다. 권력이 정치용어로만 해석되기 때문이다. 핵심은 인간은 어떻게든 상대의 행위에 맞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도 맞대응을 한다. 자아가 없으면 맞대응을 못 한다. 변화에 맞대응을 하면 권력이 있고 인권이 있다. 홀린 사람, 예속된 사람, 조종되는 사람, 여러 가지 이유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맞대응을 못 하는 사람은 자아가 부정되거나 훼손된 사람이다.


    나는 권력의 단위, 의사결정의 단위, 액션의 단위다. 자아의 본질은 전략이다. 전술은 주도권을 뺏긴 상태에서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전략은 상대의 대응을 예상하고 능동적으로 덫을 설치한다. 전략의 대전제는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아는 자기통제권이다. 마약중독자는 자기통제권이 없으므로 자아상실이다. 자기 몸을 가눌 수도 없다.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짓말을 할 때부터 전략이 있고 동물은 주변 눈치를 볼 때부터 자아가 있다. 인공지능은 자아가 없지만 자아를 만들기는 쉽다.


    감시기능을 붙이면 된다. 인공지능을 감시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면 자아가 완성된다. 자아는 스스로 자기통제권을 가지고 자기를 관찰하고 자기를 감시하며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자신의 권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능동적으로 게임을 걸어가는 거다.


    자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에너지는 압박이다. 환경으로부터 압박받고 있으며 압박의 강도를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자기 내부에 비축되어 있는 압박을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에 전가할 수 있어야 한다. 권력은 에너지를 획득하고 조절하고 전달한다.


    자아실현.. 자신의 계획에 따라 스스로 만든 전략을 실천한다.


    자아상실.. 홀리거나 알콜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등으로 무의식과 호르몬에 지배된다. 권력을 상실하고 자기통제에 실패한다.


    자아도취.. 다른 사람이 보라고 자기를 전시한다. 자아가 미성숙하고 전략이 없다. 권위에 의존하고 수동적으로 반응한다.


   존재는 권력이다. 권력 없는 존재는 빈껍데기다. 무형에서 유형이 나온다. 권력은 압박이다. 무형의 압박이 유형의 액션을 연출한다. 자아는 내부의 압박을 통제하여 액션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압박을 통제하지 못하면 자아도취, 자아상실, 자기비하에 이른다.


   압박이 없어도 안 되고 압박에 져도 안 되고 압박에 끌려가도 안 된다. 압박은 무의식으로 나타나고 호르몬으로 나타나고 흥분으로 나타난다. 내 행동이 사실은 내 결정이 아니고 주변으로부터의 보이지 않는 압박에 대한 무의식의 반응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75 호암미술관 백제의 유혹 관음상 image 4 김동렬 2024-06-13 4739
6874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59004
» 자아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4-06-12 4755
6872 바보들과 논쟁하지마라 김동렬 2024-06-11 4784
6871 미쳐 돌아가는 한국 image 2 김동렬 2024-06-10 5030
6870 무한사고 김동렬 2024-06-10 4773
6869 원론 김동렬 2024-06-09 4672
6868 세계관 김동렬 2024-06-08 4630
6867 세계상 김동렬 2024-06-07 4776
6866 원형이정 김동렬 2024-06-05 4838
6865 동작을 이수진의 배신 12 김동렬 2024-06-05 4736
6864 도처에 맞다이 김동렬 2024-06-04 4178
6863 믿음 아니면 죽음 김동렬 2024-06-04 4746
6862 코기토 논증 1 김동렬 2024-06-04 4090
6861 민희진과 배신자들의 말로 김동렬 2024-06-02 5034
6860 의사결정 김동렬 2024-05-31 4696
6859 방시혁 민희진 전쟁 중간점검 김동렬 2024-05-31 4280
6858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3483
6857 현대인의 비가역적 뇌손상 김동렬 2024-05-29 4637
6856 정신병동 대한민국 김동렬 2024-05-28 4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