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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40 vote 0 2024.05.08 (18:11:18)

     직관은 일원론이다. 우주 안에 1은 있고 2는 없다. 2는 1의 변화다. 빛 입자는 있는데 어둠 입자는 없다. 어둠은 빛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도입한 개념일 뿐 별도의 존재가 아니다. 사물로 보면 주체와 객체 2가 있지만 사건으로 보면 메커니즘 1이 있다.


    2는 맞서고 1은 통한다. 2는 대칭을 이루고 1은 대칭의 축이다. 대칭 2와 축 1은 밸런스의 부속품이다. 에너지는 계를 중심으로 밸런스를 이루고 밸런스는 축 하나를 움직여 전체를 결정한다. 우주는 1에 의해 작동하고 2는 인간이 변화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의사결정 메커니즘은 스위치 하나로 전체를 통제한다. 유체의 압력이 밸런스와 축을 도출하면 축을 이동시켜 의사결정한다. 동력원을 통제하고 전달경로를 장악하면 단순화 된다. 복잡은 중간의 간섭 때문이다. 시작과 끝은 간섭이 없으므로 직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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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관은 우연한 행운에 기대는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오해될 수 있다. 그러나 뉴턴이 중력을 발견한 것은 직관으로 알아낸 것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도 직관의 성과다. 아인슈타인이 열렬한 직관의 신봉자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상대성이론은 직관으로만 알아낼 수 있다. 수학적 아이디어는 거의 직관이다.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보인다.


    구조론은 직관의 성과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언어감각이다. 인간들이 언어를 잘못 사용한다는 느낌에서 구조론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언어는 전제와 진술의 형식이 있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렇지 않다. 핑퐁식 떠넘기기 언술을 구사한다. 서로 말대꾸를 하며 미완성된 문장을 함부로 투척한다. 말을 똑바로 하려고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언어의 근거로 삼은 것이 구조론이다.


    무엇이든 시작과 끝은 단순하다. 태어날 때는 오류가 없다. 아기는 잘나고 못나고 없이 평등하게 태어난다. 죽음도 오류가 없다. 잘죽고 못죽고 없이 평등하게 죽는다. 그러므로 직관할 수 있다. 중간은 간섭 때문에 복잡하다. 반복되면 중복이고 끼어들면 혼잡이다. 중간의 간섭을 제거하고 에너지 전달경로를 따라 단계적으로 밸런스를 집적하여 한 점에 모이면 직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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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직관하지 못하는 이유는 답을 찾아가는 경로를 모르기 때문이다. 트리구조와 같다. 단계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목적지에 도달한다. 우리가 수평의 경로는 아는데 수직의 경로를 모른다. 주소는 수평으로 범위를 좁히고 차원은 수직으로 범위를 좁힌다.


    어려운 것은 목차가 없고 분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디렉토리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원은 존재의 디렉토리다. 상부구조에 그것을 붙잡는 동력원이 있다. 매개가 있다. 수평에서 교착되는 분별지를 버리고 수직에서 타개하는 통합지를 얻어야 한다.


    객체지향적 사고, 단위중심적 사고, 원자론적 사고를 버리고 구조적 사고를 얻어야 한다. 원소가 모여서 집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둘의 관계가 변하는 과정이 원소다. 아침과 점심과 저녁이 모여서 하루를 이루는게 아니라 태양과 지구의 관계가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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