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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6253 vote 0 2011.03.31 (16:36:32)

간 밤에 김동렬 님의 '구조론은 진보다' 를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무릎팍도사 김태원 편을 다운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김태원 이라는 사람이 어쩐지 구조론에서 말하는 '자유주의'를 아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


음악에서의 고수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음악에서의 고수가 사실은 삶 전체이 고수, 존엄,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었다는 사실. 몇몇 장면에서 알 수 있었는데,


김태원02.JPG


자신의 외로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 그런 고통을 겪는 젊은이를 볼 때,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그것은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 "과거의 나구나..." 너와 내가 하나구나..." 라고 느낀다. 



김태원01.JPG


또 하나는 그가 기타를 접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며, 친구에게 레드제플린의 곡을 칠 수 있다는 허세를 부리고 그 후 6개월 동안 피나게 연습했다고, 뻥을 치고 그것에 맞춰가는 인생도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서울대를 가야 한다거나, 우파 - 좌파의 논리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지르고 나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차 진보해나아가는... 자유주의와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신과 하나됨

2011.03.31 (17:48:35)

저도 이거 감명 깊게 봤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인생의 깊이,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고뇌의 시간까지...

 

근데 국썅 나경원이 이거보고 어어, 내 아들도 자폐증 있는데~! 하고

 

밥숟가락 얹으려고 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1.04.01 (14:58:09)

나경원씨 자녀는 다운증후군 아이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1.03.31 (23:06:25)

뻥치고 맞춰가는....

 

축구와 야구를 머무린 인생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6]태곰

2011.04.01 (08:40:58)

어제 잠들기전에 읽고,


오늘 아침에야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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