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한겨레가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 베꼈네. 신문사 문 닫는게 낫겠다.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그런 이야기는 총선 석 달 전에 했어야지 왜 총선 끝나고 뒤늦게 뒷북을 치냐? 창피한 줄도 모르냐? 조선일보 김대중이 3월에 한 말을 왜 한겨레는 총선 끝난 4월에 하냐고?


    이유를 말해주랴? 니들은 윤석열이 총선 이길 줄 알고 국힘에 베팅했어. 알아서 긴 거야. 조선일보도 안 하는 썩은 짓을 니들이 한 거야. 왜 한겨레는 윤석열의 참패를 미리 내다보지 않았나? 전 국민이 다 아는 것을 왜 한겨레만 모르나? 조선일보도 알았던 것을.


    지식인의 임무는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말해주는 것. 그게 적군에 도움이 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해. 왜? 지식은 공적자산이거든. 공공재산이라고. 그러므로 나는 여당에 유리해도 천기누설을 하는거야. 내 말을 안 들어 처먹은 윤석열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니지.


    4·10 총선에 정권이 걸렸다. 박근혜는 취임 당시 여대였으나 중간선거에서 야대로 추락해서 탄핵 맞았다. 이번 총선은 압도적 야대를 인계받은 윤정권에 3년이나마 여대를 만들어줄지, 아니면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할지 그것이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이 이기면 정국 주도권은 이재명 대표에게 넘어간다. 윤 정권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 상황에서 윤석열은 이름뿐인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다. 나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조대중 3.26 요약]


    1. 박근혜 하나 빼고 역대 정권이 모두 중간선거 이겼다.

    2. 국민의 균형감각 덕분에 빙맛만 아니면 무난히 여대한다.

    3. 총선 진다면 심각한 빙맛이라는 증거이므로 박근혜 된다.

    4. 총선 지면 나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하야해라.


    중요한 것은 이 글이 총선 보름 전에 실렸다는 점이다. 왜 이런 글이 보수논객 입에서 나오느냐다. 한경오가 쓰지 않으니까 할 수 없이 쓰는 거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말인데 아무도 하지 않으므로 조대중이 내키지 않는 글을 쓸밖에. 왜 한경오는 역할을 안 하냐?


    뻔하다. 이들은 윤석열 승리에 걸었다. 어느새 윤석열의 개가 되어버린 것이다. 짖어야 할 때는 짖지 않고 도둑이 다녀간 뒤에 짖는다. 그런 개는 필요가 없다. 한경오는 배신정의당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게 맞다. 조중동은 박근혜 탄핵 때 일조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는가? 해야 하니까 한 것이다. 코너에 몰렸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 한겨레는 박근혜 탄핵 때의 TV조선보다 못하다. 왜 우리가 최신 뉴스를 유튜브 뒤져서 찾아야 하는가? 원님 지나간 뒤에 나팔을 왜 부냐고? 한겨레구문이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577 나폴레옹은 누구인가? 김동렬 2023-12-17 1869
6576 인간의 비극 김동렬 2023-11-12 1870
6575 엔트로피 2 김동렬 2023-02-20 1873
6574 구조주의 진화론 김동렬 2023-10-24 1875
6573 인생의 전부 김동렬 2023-01-24 1878
6572 삼국사기 초기 기록의 신뢰성 문제 김동렬 2023-07-28 1878
6571 진리의 기쁨 김동렬 2022-05-02 1879
6570 허세의 종말 3 김동렬 2023-11-21 1881
6569 한국인들에게 고함 1 김동렬 2023-11-22 1886
6568 구조론의 균형감각 김동렬 2022-05-25 1887
6567 다윈의 실패 image 김동렬 2023-02-15 1896
6566 진리의 문 김동렬 2023-03-04 1896
6565 철학의 탄생 김동렬 2022-03-26 1897
6564 이것과 저것 1 김동렬 2024-01-26 1898
6563 구조문제 김동렬 2023-02-08 1906
6562 의미론 김동렬 2023-10-21 1908
6561 생각을 하는 방법 김동렬 2023-02-02 1909
6560 초심자를 위한 구조론 3 image 김동렬 2022-05-22 1910
6559 인간의 한계 김동렬 2023-07-24 1910
6558 왜 사느냐? 김동렬 2023-08-29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