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59 vote 0 2024.04.16 (17:32:24)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왜? 답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이기는 길이 보이면 진실을 말할 텐데. 이 법칙에서 자유로운 인간 한 명을 나는 보지 못했다. 선거 져놓고도 조중동은 여전히 딴소리를 한다. 왜? 이기는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윤석열의 총선반성


    국힘 - '넌 연기만 해라. 석열 – ‘대본을 내 마음에 들게 써와라.’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연기만 골라서 하겠다고. 건희가 하고 싶은 연기는 외유에 명품 쇼핑뿐이라고. 결론은 윤이 국힘당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들켜버려. 니들이 필요해서 날 용병으로 스카웃한 거 아니냐? 아쉬운건 니들이다. 배째라. 대선 이겼으니 나도 할 만큼 했다. 용병값 했다. 총선 진 것은 니들이 원래 인기 없는 당이라서 진 거다. 국힘을 그리고 국가를 대상화 타자화하는 마음을 들켜버려. 



    목표가 두 개면 진다


    그래도 탄핵은 막았잖아 하는 말은 그들에게 목표가 하나 더 있다는 거. 정신승리가 목표로 되면 당연히 진다. 국힘이 지는 이유는 목표가 둘이기 때문이다. 국힘은 극우로 가서 국힘의원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이념의 가두리 양식장에 잡아가두는데 성공했다. 그들에게 이번 총선은 절반의 승리다. 보통 이런 식으로 진다.



    조국의 명암


    보수가 결집했지만 상대 힘의 최대치를 끌어내는건 잘한 것이다. 일단 판돈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속임수로 이기면 나중에 더 큰 후과가 따르는 법. 정면승부로 이길 만큼 이기는게 정답이다. 우리 쪽도 저쪽도 최선을 다한 미련 없는 승부가 되어야 뒤탈이 없다.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고작 5퍼센트를 이겼을 뿐이다. 저쪽은 0.7퍼센트 이겨놓고 까불다가 깨졌다. 



    국힘이 사는 길은 없다


    나쁜 구조에 빠지면 잘해도 지고 잘못해도 진다. 무조건 진다. 어차피 진다면 신나게 깽판치고 지자. 이것이 국힘의 돈룩업 사태. 영남은 충청과 호남을 갈라쳐야 이기는데 갈라칠 수 없다. 충청과 호남이 서로 상대를 만만히 보기 때문. 호남은 쪽수로 이기고 충청은 지리적 요충지로 이긴다. 


    국힘이 이기는 방법은 진보정당으로 이념을 갈아타는 것인데 미국 민주당은 거기에 50년 걸렸다. 그것도 자력으로 안 되고 공화당이 제국주의 삽질해서 얼떨결에 지갑을 주운 것이다. 공화당이 경제대공황에 남부 농민들이야 죽든 말든 신경을 안 쓰고 남부를 마구 짓밟았다. 그래서 이겼다.


    그 50년간 민주당은 남부에서 흑인을 짓밟고 편하게 금뺏지를 달았다. 나쁜 상황을 이용해서 더 나쁜 짓을 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남북전쟁 패잔병들이 가만있지 않는다. 지금 국힘당도 그렇다. 경상도는 나쁜 상황이고 이것을 이용해 나쁜 짓을 한다. 경상도를 인질로 잡는 거.


    인간이 원래 그렇다. 국힘당은 경상도 쪽수와 6070 할배들이 남북전쟁 패잔병 행동을 하므로 자력으로 변화할 수 없다. 민주당이 삽질해주면 한 번씩 주워먹을 뿐 자력으로는 절대 못 이긴다. 그들에게 목표가 둘이고 하나의 목표는 달성하므로 그거 껴안고 꿀 빨다가 진다. 지도부가 다 영남. 



    여당이 참패한 진짜 이유


    종편을 이용해서 억지로 기울인 축구장은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자동으로 복원된다. 이명박은 총선과 대선 날짜가 붙은 덕을 봤다. 윤석열은 용병인데 대통령 따줬으니 밥값 했고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불구대천의 원수를 모셔오는 극약처방을 했다가 극약에 중독된 것이다.


    민주당이 승기 잡았고 다음 총선도 이긴다. 대선 1년 후 총선이면 허니문 선거. 8년 후는 총선이 대선에 앞서므로 민주당이 유리. 이재명은 대선 후 총선이라서 친명이 없었는데 다음다음은 총선 후 대선이라서 국회의원들이 대선후보를 돕는다. 물론 그사이에 민주당 삽질하면 진다.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전두환이 조롱 경멸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외부인이라서 당에 애정이 없기 때문. YS나 박근혜와 달리 팀이 없다. 전두환은 군인이고 윤석열은 검사다. 타짜는 좋은 패로 먹지 않고 상황을 이용해 먹는다. 상대 패가 좋아도 올인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서 먹는 것이다.


    문재인은 반칙 못하는 약점이 있고 국힘은 대선후보 없는게 약점이다. 국힘의 약점을 이용해서 외부인이 먹었기 때문에 애정이 없다. 이자스민, 태영호, 인요한은 금뺏지 날아가도 국힘당 누구 하나 신경쓰지 않는다. 그 어떤 국힘 의원이나 지지자가 이자스민을 챙겨주던가? 한동훈도 이자스민 꼴난다.



    한동훈이 뭔 잘못?


    한동훈이 잘못했다고? 이재명은 뭘 잘했는데? 영화 돈룩업. 뻔히 예정된 참패. 다른 뾰족한 수단이 없으니 패배를 예감하면서 그냥 무시. 인지부조화. 검사정권에 검사가 나서는게 맞나? 이게 러닝메이트 공식이냐? 바이든은 젊은 여성에 흑인에 아시아계 러닝메이트다. 한동훈이 젊은 여성에 흑인에 아시아계냐?


    검사정권에 검사 당대표가 균형이냐? 근친상간. 축구라도 공격수와 수비수가 균형을 맞추는데 수비가 없어. 이번 선거는 지역대결. 충청+호남이 영남+강원을 이겼다. 쪽수대로 간 거다. 정계개편 없이 국힘 총선 이길 수 없다. 국힘이 진 진짜 이유는 수도권 집중에 소선거구제가 불리한 진실을 알리지 않은 것.



    노무현을 죽여라


    이념은 국민이 정치인을 배신하지 못하게 가두는 장치다. 재갈을 물리고 고삐를 채운다. 그걸 깨려면 희생해야 한다. 노무현이 했다. 이념이 극단적으로 가는 이유는 배신을 못하게 하는 것. FTA 반대, 일본문화 반대, 이라크파병 반대, 원전폐기물 처리장 반대는 이득이 없다. 그냥 정치인을 우리에 가두려는 것이다.


    영화 큐브와 같다. 이거 왜 하지? 시설을 지었으니까 일단 해야지. 시설을 왜 만들었지? 예산이 승인되어서 그렇지. 예산이 왜 통과되었지? 공무원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예산 남기면 욕먹잖아. 노무현 반대는 공무원 행동. 습관적 행동. 한동훈도 공무원. 이념은 형벌이다. 의리가 없으면 이념이라는 처벌을 받는다.



    윤석열은 물러나는게 맞다


    공약을 해서 당선되었는데 구조적으로 공약을 실천 못하게 되었으면 물러나는게 맞다. 일본이라면 지금 내각불신임 상황이다. 일본은 국회를 해산하고 총리를 다시 선출한다. 미국은 중간선거가 있고 재선이 있다. 한 해 걸러 선거가 있다. 잘하지 못하면 짤린다.


    한국은 중간선거가 왔다갔다 한다. 단임제다. 나사가 빠진다. 윤석열은 5년 내내 압도적인 여소야대다. 야당은 협력할 이유가 없다. 이쯤 되면 물러나는게 맞다. 애초에 단임제라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서 당선되었고 제도의 허점이 드러났으니 물러나는게 맞다.



    이준석 재주는 있네


    이준석이 말은 잘해. 이런 애가 야당에 있어야 하는데 그네한테 낚여서 탈출을 못하네. 홍준표는 원래 민주당 가려고 했는데 전두환에 여당 가래서 갔어. 공무원은 시키는 대로 하는 거. 이준석은 민주당 타입인데 박근혜가 여당 가래서 갔어. 어린애니까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크지 못하는 소인배. 능동적으로 운명을 개척할 줄 모르고 기회가 오면 편승하는 기회주의자.



    신율의 거짓말


    선거는 기본판이 결정하고 그다음은 구도가 결정하는데,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갔으면 국힘이 이기는데 윤석열이 민생토론회를 했기 때문에 구도가 어긋나서 졌다고. 틀렸다. 기본 판이 국힘에 나빴다. 기본 판은 지역주의다.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라고? 구도를 인위적으로 정할 수 있다면 그게 구도냐? 


    기본 판이나 구도는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판이고 구도이다. 기본 판은 지역주의고 구도는 여당심판이다. 총선에 야당심판이 어딨냐? 야는 들인데 들판을 심판하냐? 권력의 권은 저울추다. 저울추가 제 위치에 있는지 권력을 쥔 여당를 심판하는 것이다. 관중은 주심을 심판한다. 총선은 종편을 심판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47 한글의 기적 김동렬 2024-10-10 2644
7046 제프리 힌턴과 천경자 콤플렉스 김동렬 2024-10-10 2249
7045 독일철학의 허실 김동렬 2024-10-10 1835
7044 자의식 과잉 한동훈 김동렬 2024-10-08 2783
7043 프랑스의 악행 김동렬 2024-10-08 2127
7042 프랑스 철학은 사기다. 1 김동렬 2024-10-08 2110
7041 구조의 구조 김동렬 2024-10-07 1875
7040 구조의 발견 김동렬 2024-10-06 1824
7039 지식혁명의 구조 3 김동렬 2024-10-05 2383
7038 양수, 음수, 허수 김동렬 2024-10-04 2147
7037 개천절 유감 김동렬 2024-10-03 3188
7036 한국인이 착해졌다 image 김동렬 2024-10-03 3114
7035 의심은 쉽고 해명은 어렵다 1 김동렬 2024-10-03 2523
7034 게이가 존재하는 이유 김동렬 2024-09-30 3994
7033 자연선택설의 오류 김동렬 2024-09-29 3564
7032 진리와의 대면 3 김동렬 2024-09-29 3600
7031 세기말의 검은 구름 김동렬 2024-09-28 3957
7030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 6 김동렬 2024-09-27 4680
7029 전체주의와 결탁한 좌파 김동렬 2024-09-26 4635
7028 신의 문제 김동렬 2024-09-26 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