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19 vote 0 2024.04.08 (18:58:12)

    생각이 맞는지 틀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상호작용 과정에 검증된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아무도 하지 않는 생각을 먼저 했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간 것이다. 그것이 데이터 영역 위의 메타 영역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메타 영역은 복제된다.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복제의 힘이다. 그것은 생각에 대한 생각, 존재에 대한 존재, 지식에 대한 지식이다. 사물 위의 사건이고 물질 위의 에너지다.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의사결정이 먼저다. 껍데기 속의 구조, 지식 위의 지혜다.


    맹지에는 집을 지을 수 없다. 길을 먼저 열고 다음에 집을 짓는다. 본문에 앞서 목차가 있고, 내용에 앞서 형식이 있고, 본론에 앞서 서론이 있다. 사람은 이름이 먼저고 개는 목줄이 먼저다. 주체가 객체에 앞서고 직관이 논리에 앞선다. 메타가 먼저다.


    ###


    인간의 문제는 생각이 틀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압박한다는 것이다. 압박하여 에너지가 전달되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 자신을 압박하지 않고 타인을 압박하는 것이다.


    인간은 의사결정을 집단에 떠넘긴다. 종교는 생각하지 않겠다는 맹세다. 집단을 압박하다가 집단사고의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 자기 자신을 압박해야 한다. 압박할 수 있는 한계점에 균형이 있다. 균형감각을 사용하는 것이 직관력이다.


    창의적인 천재 중에는 난독증을 앓거나 아스퍼거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집단을 압박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압박한다. 글자를 읽지 못하므로 대신 행간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하므로 대신 자기 자신을 변화시킨다.


    논리적인 판단은 객체를 보고, 이성적인 판단은 주체를 보고, 직관적인 판단은 주체를 변화시킨다. 자신을 압박하여 변화시켜야 한다. 생각을 압박하는 무의식이 변하고, 호르몬이 변하고, 에너지가 변해야 진짜다. 자신이 변해야 진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67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225
6766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1230
6765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1230
6764 본질적 모순 김동렬 2024-02-19 1233
6763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간 이유 김동렬 2024-04-22 1234
6762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1243
6761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1253
6760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1256
6759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257
6758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1262
6757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267
6756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268
6755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269
6754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272
6753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274
6752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1285
6751 옥새파동이 무슨 상관? 1 김동렬 2024-03-19 1286
6750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295
6749 탁구공과 쇠공 문제 image 김동렬 2024-04-17 1297
6748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