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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06 vote 0 2024.04.03 (13:24:07)

    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물리학인데 인간들은 심리학의 환상에 매몰되어 있다. 세상은 그냥 1+1=2다. 여기서 벗어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구도가 결정한다. 심리학에 지배된다면 거짓말하는 사람이 이기고 언론을 낀 정당이 이긴다. 세상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힘이 망하는 이유는 작은사회의 폭력성 때문이다. 민주당은 호남, 충청, PK, 수도권으로 나눠진다. 견제와 균형이 작동한다. 국힘당은 그냥 경상도 독식이다. 대통령이 적절히 교통정리를 하려고 해도 밑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늑대는 우두머리가 다 먹을 때까지 다른 개체는 그냥 쳐다보고 있다. 늑대사회가 된다. 작은사회의 비극은 바이오스피어2 실험이 유명하다. 8명의 과학자와 각계 전문가들이 두 패로 나누어 서로 말도 하지 않았다. 더 지독한 곳은 4명이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아침에 누가 썰렁한 농담이라도 해버리면 하루 종일 분위기가 나빠진다. 말도 못한다. 감옥살이가 괴로운 것도 작은사회 때문이다. 전통적인 가정의 경상도 남자가 집에만 오면 입을 닫는 이유다.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망치므로 차라리 말을 안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무인도에 남녀 두 명이 고립되어 있으면 그들이 서로 돕고 의지하다가 마침내 사랑하게 될 것으로 믿지만 천만에. 작은사회일수록 폭력적으로 된다. 한국도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자 왕따와 빵셔틀이 생겼다. 40명으로 늘리지 않으면 교실붕괴로 간다. 


    작은 사회의 비극이 가장 극명한 곳은 인도네시아 정글과 뉴기니 부족사회다. 이웃 마을로 가면 즉시 살해된다. 그들이 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고 사는 이유다. 중국과 일본도 국제왕따가 된 것이 작은사회 관습 때문이다. 중국은 인구가 많은 대신에 나라가 적다. 


    평등한 이웃 나라가 없다. 소국이 대국을 섬기는 것은 당연하잖아하는 생각을 하니 대화가 안 된다. 경상도가 충청도를 보는 시선이다. 충청국은 소국이니까 경상국에 복종해야지. 일본도 300여 개 다이묘 국가로 나뉘어서 작은사회가 된 결과 역할이 고정된다. 

  

    이지메 당하는 아이로 찍히면 운명을 피할 수 없다. 히키코모리가 늘어나는 이유다. 왜 국힘은 선거마다 망하는가? 국힘이 좋아하는 것은 터널 뚫고 고속도로 늘리는 것이다. 도로가 뚫리면 인구가 이동한다. 이주민은 토박이 텃세에 시달린다. 역시 작은사회다.


    토박이는 전부 국힘당이다. 이주민은 토박이 텃세에 시달린 나머지 민주당 찍는다. 수도권 집중은 무조건 민주당이 유리하다. 수도권 중에도 토박이가 많은 곳은 국힘당 지지다. 민주당 안에도 작은사회가 있다. 조금박해가 그들이다. 주사파 인맥도 비슷하다. 


    지식인 집단 안에도 작은사회가 있다. 진중권 혼자 작은사회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분란이 생기면 중재해 줄 사람이 없다. 이해가 안되면 장이와 진여의 문경지교가 어떻게 파탄이 났는지 알아보면 된다. 항우는 작은사회다. 귀족사회는 서열이 정해져 있다.


    유방은 큰 사회다. 번쾌는 개백정이고, 팽월과 같은 수적도 있고, 경포와 같은 죄수도 있다. 죄다 도둑놈들이라서 평등하다. 이들은 죄를 지어서 약점이 있기 때문에 텃세 부리며 새로 유입된 외부인을 열심히 까다가도 유방이 '닥쳐!' 한마디만 하면 찌그러진다. 


    김어준그룹의 활력도 같다. 죄다 약점이 있어서 잘난 척할 수 없다. 그러나 장이와 진여는 유명한 명사이고 식객계의 제왕이다. 진중권병 걸렸다. 한 번 삐지면 영원히 틀어진다. 필자가 진중권의 배신을 20년 전에 예견한 이유다. 중재해 줄 사람이 없어 그렇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작은사회는 망한다. 망해도 비극적으로 망한다. 뉴기니 고산지대 식인종의 악행은 특히 유명하다. 20세기 들어 문명 세계와 처음 접촉하고 탐험대에 부탁한 것이 이웃 부족을 없애달라는 거다. 1만 개의 식인된 해골무지를 발견한 일도 있다.


    인간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태즈매니아 데빌은 짝짓기를 해도 난폭하게 한다. 암컷을 물어뜯는다. 나미비아 사막 전갈도 난폭한 짝짓기를 한다. 지리적인 격리 때문이다. 작은사회는 어느 하나가 독식, 독점, 독주, 독재를 해야만 그나마 북한처럼 유지가 된다.


    난폭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난폭해진다. 민주주의는? 그리스는 섬이 6천 개다. 항상 중재할 이웃 나라가 있다. 중국, 북한, 러시아, 일본은 체급이 안 맞아 중재할 나라가 없다. 미얀마, 태국, 인도, 튀르키예도 같다. 우리나라도 검사집단이 작은사회병에 걸려 있다.


    조중동 한경오 할 것 없이 민주당만 조지는 이유다. 작은사회는 약자가 참지 않으면 붕괴된다. 전원이 몰살될 판이라 약자를 향해 너 하나만 참으면 된다고 압박한다. 군대는 이등병 막내만 참으면 된다. 나쁜 고참은 전역한다. 너만 참아! 그런 사회는 멸망한다.


    경상도가 집권하는 즉시 충청도 너만 참아! 전라도 너만 참아! 조국 너만 매를 맞아. 이재명 너만 처맞아. 너 하나만 뺭셔틀을 하면 모두가 즐거워져. 악마의 나라가 되는 것은 물리법칙이라서 어쩔 수 없다. 중재자가 나와야 한다. 그 역할은 국민이 떠맡아야 한다. 


    우리가 더 큰 세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망한다. 열린사회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좌파가 잡아도 망하고 우파가 잡아도 망한다. 남아공 백인정부는 왜 망했나? 아르헨티나 백인정부는 왜 망했나? 작은사회가 되면 잘난 백인들도 별수 없다. 북한이 되어버린다.  



[레벨:30]스마일

2024.04.03 (14:38:05)

물리는 입구 

심리는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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