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1 vote 0 2024.03.10 (12:04:00)

    껍질 다음에 알맹이를 만난다. 졸개 다음에 대장을 만난다. 하인 다음에 주인을 만난다. 우주 다음에 신을 만난다. 항상 다음 단계가 있고 더 높은 단계, 더 깊은 단계가 있다.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다. 눈앞의 방해자를 초월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만날 수 없다.


    마음은 다음이다. 형이상학Metaphysics은 형태 다음 학문이다. 메타Meta-는 다음이다. 하드웨어 다음 소프트웨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다음 단계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초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략이 아니면 안 된다.


    다음은 차원이다. 마음은 차원이다. 0차원 다음 1차원을 만나고 1차원 다음 2차원을 만난다. 차원은 다섯이다. 마음은 다섯이다.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하인을 통과하지 않으면 주인을 만날 수 없다. 하인을 거르고 주인을 만나는 주체적 사고가 아니면 안 된다.


   ###


    항상 하나가 더 있다. 다음 단계가 있다. 어떤 하나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응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는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한다는 것은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둘이 연결되어야 안과 밖의 방향이 생긴다. 비로소 방향을 틀어 외력의 작용에 반응하고 자기 존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둘이 연결되면 겉과 속이 만들어진다. 다음 단계가 만들어진다. 마음은 속이다. 속은 겉을 장악한다. 마음은 중심이다. 중심은 주변을 장악한다. 그것이 권력이다. 둘이 서로를 공유하여 계를 이루고 외력에 맞서면 내부에 권력과 질서가 만들어진다. 높은 단계가 낮은 단계를 지배하여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둘이 공유하면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를 이루면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차원이 만들어진다. 구조는 둘이 공존하는 구조다. 구조를 이루면 효율성을 얻고, 효율성을 얻으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얻으면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공유하고, 직관하고, 초월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793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967
2519 인류의 뇌가 작아졌다고? image 김동렬 2017-02-17 12314
2518 유시민을 무서워 하지 말라 김동렬 2005-03-25 12322
2517 민족주의는 영원하다 김동렬 2007-02-26 12327
2516 정치 어떻게 예측하는가? 김동렬 2005-10-18 12334
2515 지수가 630이면 바닥인가 아다리 2002-10-07 12336
2514 한국사는 성공한 역사이다 image 김동렬 2005-01-26 12341
2513 맘은 비웁시다. 무현후배 2002-09-27 12343
2512 김두관의 잘못한 점 김동렬 2006-11-01 12344
2511 호킹은 갔다. image 1 김동렬 2018-03-17 12344
2510 어리광 대국 일본 김동렬 2007-03-09 12349
2509 자유가 인간을 진리케 하리라 김동렬 2007-01-06 12351
2508 구조론의 특수성 image 김동렬 2017-03-08 12354
2507 거국내각은 꽃놀이패다 김동렬 2006-11-09 12355
2506 구조론은 게임이론이다 image 김동렬 2017-07-19 12358
2505 한명숙 총리에 기대한다 김동렬 2006-03-24 12359
2504 대선을 딱 두달 앞둔 마음^^ Y 2002-10-09 12360
2503 노무현의 12억이 의미하는 것은? image 김동렬 2002-10-26 12364
2502 질에 대한 마인드를 얻어라. 2 김동렬 2011-11-04 12366
2501 초보자를 위한 해설 image 김동렬 2017-06-20 12370
2500 노회찬 치사하다 김동렬 2006-04-25 1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