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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이상우
read 3606 vote 0 2011.03.24 (10:52:18)

지난 겨울에 화천에 놀러갔었습니다. 송어회 잘한다는 곳에 가서 송어회 맛을 보았지요.

주황빛으로 얇게 썬 송어회가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홀이 넓었는데 저희 일행은 예약을 안해서 홀에서 자리를 잡고,

예약한 사람들은 방에서 송어회를 즐겼습니다. 예약한 한쪽 방을 살짝 쳐다보니 형제지간이 되는 몇 가족들이 함께

만찬을 즐기고 있었고, 6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와 1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보였습니다.

저희는 한창 송어회를 먹고 있었는데, 그 가족들은 이미 식사는 거의 끝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여자 아이는

인형 하나를 손에 쥔채 식당을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이야기가 즐거워도, 애들은 지루한... 식당에서

일상적으로 볼수 있는 모습이었지요.

그런데 여자 아이가 홀에 있다가 기분이 업(up)되어서 갑자기 인형을 위로 던지고 놀았습니다. 아이는 그것이 재밌었나 봅니다. 저희가 보기에 약간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이가 힘껏 인형을 던지니 곰인형인지 토끼인형인지 인형이 포물선을 그리며

저희 식탁쪽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저희는 '어여여여' 하면서 손을 뻗어  반사적으로 인형을 잡으려고 했고, 다행이 우리 일행들 사이의 식탁위 음식이 없는 자리에 떨어졌습니다.

순간 아이는 놀라서 두발이 언듯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고....

 

<이후 얘기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 저희 일행과 엄마의 반응을 상상해 보세요. 


[레벨:3]동개

2011.03.24 (17:05:38)

인형이 식탁에 떨어진 것을 지켜보던 아이...

"엄마, 저 아저씨들이 내 인형 가지고 가서 안줘"

그 말을 들은 엄마

"아니,  애가 인형가지고 노는거 안보이세요?

  얼른 돌려주세욧!"

일행... 혼나고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돌려줌..

 

이렇게 판단한 근거 :

1. 6살 여아가 마음껏 놀때 미리 제지하지 못한 결과로 아이가 홀에서 먹는 사람들을 자기보다 서열이 낮은 걸로 판단했다.

2. 아이가 방에서 홀로 나와 불안하게 노는데도 식사를 마친 방에 있던 사람들이 방관하던 걸로 보아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고려치 않는 집단들인걸로 보임

 

동물농장 이웅종 소장을 불러 목줄로 서열을 다시금 각인 시켜줘야 한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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