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34 vote 0 2024.02.28 (20:33:39)

    노무현 논객들은 모두 배신했다. 일부는 적진에 투항했고 일부는 노무현팔이 하며 사고 쳤다.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노무현 따라가서 청와대에서 일한 사람들이다. 노무현과 한 몸으로 묶여 있으면 배신할 수 없다. 문재인이 노무현을 배신하지 않듯이.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배신했다. 왜 배신했을까? 나는 그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주 공간에서 180도로 돌아설 수 없는 것과 같다. 본체에 떨어져 나가지 않고는 옴쭉달싹할 수 없다. 우주유영을 하는 우주인이 몸을 움직이려면 밖으로 개스를 뿜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탈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건 법칙이다.


    문재인이 영입한 초선은 거의 배신했다. 국힘당 초선도 참신하게 배신했다. 배신방법은 다르다. 국힘당 초선은 김건희에 줄대고 아부꾼으로 추락하여 국민을 배신했다. 민주당 초선은 조중동에 아부하다가 이미 배신된 자신을 발견한다. 우주공간에서 힘이 없다. 힘을 만들려면 권력에 아부하거나 배신하거나뿐이다.


    초선만 배신한 것이 아니다. 패거리도 배신했다. 안민석이나 정봉주같이 네티즌들과 친한 자도 배신했다. 유시민도 결과적으로 배신이다. 초선은 혼자 고립되어 불안해하며 뜨려고 조중동에 줄 대다가 배신했고 패거리는 임종석, 고민정처럼 지들끼리 뒤로 인맥 다지다가 배신했다. 이래도 배신이고 저래도 배신이다.


    배신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가? 내부경쟁뿐이다. 활력이 있어야 한다. 내부에 파벌이 있어야 한다.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한다. 선택지가 적기 때문에 배신하는 것이다. 이재명에 줄 대려니 순번이 뒤로 밀렸고, 이낙연을 따라가려니 가망이 없고, 조중동에 기웃거리니 망가지고 다들 꼴이 우습게 되어가는 것이다.


    네티즌이 주도하여 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만큼 온 것도 김어준 덕분이다. 김어준이 약화된 상태에 젊은이들이 뜨지 못하기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다. 김어준은 20년 전에 떴다. 그전에는 강준만, 진중권이 날아다녔다. 왜 20년 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가? 강성범에게 기대해봐야 하나? MZ세대는 망했나?


    이제 우리쪽 논객은 이언주 한 사람뿐인가? 한심한 꼴에 이천수가 답답해서 민주당 논객 해주려다 주제파악하고 포기했다. 나는 안다. 이재명이 영입한 인재들도 모두 배신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문재인은 김종인이 석 달도 못 가서 배신한다는거 알고 영입했다.


    노무현은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의 배신 가능성을 알고 키웠다. 김대중도 이낙연 배신자라는 사실을 척 보고 알았을 거다. 정치는 원래 그렇게 가는 것이다. 구더기가 무서워도 된장은 담가야 한다. 우리가 분발해야 한다. 유권자가 정치인을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나마 개딸 덕에 이 정도 선방하는 거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499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4731
6730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695
6729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8687
6728 그림설명 image 김동렬 2011-07-13 18686
6727 김응용과 김성근 108 [2] 김동렬 2010-01-14 18678
6726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사람들 김동렬 2002-09-10 18673
6725 바퀴벌레의 아이큐 1 김동렬 2011-06-21 18664
6724 사랑수님의 시 김동렬 2004-11-24 18599
6723 노무현 학생층 공략작전 대성공조짐 김동렬 2002-09-12 18595
6722 양들의 모래시계 image 2 김동렬 2010-10-03 18589
6721 신경계정치와 호르몬정치 김동렬 2003-07-07 18560
6720 전체가 먼저 부분은 나중이다. image 9 김동렬 2011-12-20 18559
6719 이회창진영이 구사하는 최악의 전술 김동렬 2002-12-05 18557
6718 18 금 유감 2005-08-04 18554
6717 편집용 image 김동렬 2011-01-23 18540
6716 완전성의 과학 구조론 김동렬 2008-12-31 18528
6715 홍규옹은 하늘로 YS는 창에게로 image 김동렬 2002-11-21 18522
6714 누가 김운용에게 짱돌을 던지랴! image 김동렬 2003-07-08 18513
6713 김민새의 공작이라는 증거 김동렬 2002-12-19 18506
6712 추가할 내용 image 김동렬 2010-07-18 18503
6711 슬픈 진중권들과 카우치들 김동렬 2005-10-24 18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