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62 vote 0 2024.02.17 (20:46:15)

    인간이 좌우대칭은 아는데 안팎대칭을 모른다. 중심과 주변의 대칭을 모른다. 주변에 없는 것은 중심에 있다. 주변에서 중심으로 사유의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 등잔 밑이 어두운 이유다.  


    미로실험을 하는 생쥐는 가다가 길이 막히면 방향을 바꾼다. 인간은 길이 막히면 화를 내며 '이게 다 누구 때문이다.' 하고 음모론을 꺼내 든다. 인간은 때로 생쥐만 못하다. 방향전환을 못한다.  


    갈릴레이는 방향을 바꿨을 뿐이다. 밖에서 안으로. 뉴턴은 방향을 바꿨을 뿐이다. 밖에서 안으로. 아인슈타인 역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밖에서 안으로. 양자역학 역시 밖과 안의 방향전환이다.  


    갈릴레이가 안을 봤더니 관성이 보였다. 뉴턴이 안을 봤더니 힘의 법칙이 보였다. 아인슈타인이 안을 봤더니 광속의 불변이 보였다. 양자역학 역시 안을 봤더니 물리량의 불연속성이 보였다.  


    직관은 안을 본다. 모든 위대한 발견과 도약의 공통점은 내부를 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모든 오류와 실패는 외부를 보고 있다. 안팎의 경계를 정하는 훈련으로 직관력을 키울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0567
6766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1363
»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362
6764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364
6763 세상에 안 미친 개는 없다 3 김동렬 2024-05-23 1369
6762 이찬종 알파독이론과 강형욱 카밍시그널 2 김동렬 2024-05-19 1372
676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377
6760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378
6759 옥새파동이 무슨 상관? 1 김동렬 2024-03-19 1379
6758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1382
6757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387
6756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388
6755 메타영역 김동렬 2024-04-12 1399
6754 신의 권력 김동렬 2023-11-29 1402
6753 공자 김동렬 2024-04-23 1402
6752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1405
6751 한국 정치의 비밀 김동렬 2024-04-01 1405
6750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407
6749 조국당이 이기는 이유 1 김동렬 2024-04-03 1411
6748 탁구공과 쇠공 문제 image 김동렬 2024-04-17 1419
6747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