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72 vote 0 2024.02.13 (17:56:33)

    세상은 구조로 설명된다. 설명explanation은 밖ex-으로 풀어낸다plan는 뜻이다. 이는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명은 구조의 설명이어야 하며 구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 메커니즘 내부를 설명하지 않고 에너지라는 말로 퉁친다. 에너지energy는 안en에서 일ergy한다는 뜻이다. 설명explanation과 의미가 반대된다. 구조는 에너지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구조를 설명하지 못해 둘러대는 말이다.


    세상은 방향전환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나란함이다. 방향전환에 필요한 동력은 나란함을 버려서 얻어진다. 나란함은 차원이다. 차원을 잃었을 때 나란함이 깨진 어긋남의 힘이 관성력이다. 관성이 우주의 엔진을 돌린다.


    관성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차원의 나란함을 잃는 만큼 보상된다. 물질은 한 번 방향을 틀 때마다 다섯 번 차원을 잃는다. 에너지는 메커니즘 안에서 계와 압력과 대칭과 축과 지렛대를 만들어 방향을 튼다. 우주는 나란함을 도구로 사용하므로 조절된다.


    인류가 구조를 모르는 이유는 구조가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인류문명 1.0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얻어 인류문명 2.0으로 전진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2571
6670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3003
6669 정신 못 차린 한국인들 2 김동렬 2024-02-15 6613
6668 조선일보와 윤석열의 막장극 김동렬 2024-02-14 4883
» 인류문명 2.0 김동렬 2024-02-13 2972
6666 죽은 나얼 김동렬 2024-02-13 3589
6665 정상에서 김동렬 2024-02-12 2967
6664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3726
6663 계급배반투표를 하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3019
6662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2777
6661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2917
6660 에너지 김동렬 2024-02-07 3001
6659 국힘당이 망가진 이유 1 김동렬 2024-02-07 6022
6658 직관력 김동렬 2024-02-06 3040
6657 손흥민의 애국심 김동렬 2024-02-06 4889
6656 유튜브 양자역학 텍스트 김동렬 2024-02-05 2956
6655 논리의 오류 김동렬 2024-02-04 3015
6654 양자역학 김동렬 2024-02-03 3033
6653 진평분육 김동렬 2024-02-02 4470
6652 호남 가서 약자혐오 이준석 1 김동렬 2024-02-01 4555
6651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3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