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93 vote 0 2024.02.13 (17:56:33)

    세상은 구조로 설명된다. 설명explanation은 밖ex-으로 풀어낸다plan는 뜻이다. 이는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명은 구조의 설명이어야 하며 구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 메커니즘 내부를 설명하지 않고 에너지라는 말로 퉁친다. 에너지energy는 안en에서 일ergy한다는 뜻이다. 설명explanation과 의미가 반대된다. 구조는 에너지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구조를 설명하지 못해 둘러대는 말이다.


    세상은 방향전환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나란함이다. 방향전환에 필요한 동력은 나란함을 버려서 얻어진다. 나란함은 차원이다. 차원을 잃었을 때 나란함이 깨진 어긋남의 힘이 관성력이다. 관성이 우주의 엔진을 돌린다.


    관성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차원의 나란함을 잃는 만큼 보상된다. 물질은 한 번 방향을 틀 때마다 다섯 번 차원을 잃는다. 에너지는 메커니즘 안에서 계와 압력과 대칭과 축과 지렛대를 만들어 방향을 튼다. 우주는 나란함을 도구로 사용하므로 조절된다.


    인류가 구조를 모르는 이유는 구조가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인류문명 1.0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얻어 인류문명 2.0으로 전진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486
6721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828
6720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18815
6719 각주구검의 오류 image 3 김동렬 2010-06-10 18813
6718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797
6717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769
6716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746
6715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701
6714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686
6713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650
6712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649
6711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634
6710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618
6709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618
6708 반갑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네요-.-;;(ㅁㅜ) 김동렬 2002-09-16 18613
6707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607
6706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603
6705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597
6704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569
6703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8567
6702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