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01 vote 0 2024.02.07 (16:47:07)

    우리가 아는 것은 물질이다. 물질은 인간이 눈으로 본 것이다. 물질은 외부의 작용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그것을 자극하고, 그것에 작용하는 주체는 외부의 관측자인 인간이다.


    물질은 존재 내부의 메커니즘과 단절되어 왜곡된 인간 관점이다. 자연이 스스로 존재하는 방식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차원으로 존재한다. 차원을 모르면 에너지의 메커니즘을 알 수 없다.


    열역학 2법칙이 어려운 이유는 차원으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엔트로피 증가는 차원의 감소다. 차원은 질서다. 질서도가 감소한다. 모든 변화는 존재를 붙잡고 있는 매개가 줄어든다.


    모든 존재는 내부에 변화를 감추고 있으며 변화의 방향이 나란한 것이 물질이다. 나란함이 깨지면 변화한다. 나란함에 붙잡히면 4차원, 이탈하면 0차원, 이탈하는 과정은 3, 2, 1차원이다.


    이쪽에서 떨어진 것은 저쪽으로 모인다. 이쪽에서 떨어진 것은 내부 모순에 따른 필연이고 저쪽에 모인 것은 우연이다. 변화는 필연과 우연의 쌍을 가지며 우리는 필연을 추적해야 한다.

    

    ###


    차원은 어떤 둘을 연결한다. 점 둘을 붙잡는 선이 일차원이다. 연결이 있으면 단절도 있을 텐데 왜 연결에만 주목하지? 자연은 언제나 단절할 뿐 연결하지 않는다. 그것이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다. 엔트로피 증가는 단절이 늘었다는 말이다. 나란함이 줄었다.


    우리가 아는 수학의 차원 개념은 연결논리이며 연결의 주체는 인간이다. 그것은 인간의 관심사다. 왜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지? 이거야말로 천동설의 변종이 아닌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 인간의 입장을 배제하고 객체 내부로 쳐들어가야 한다.


    에너지는 고유한 성질은 방향전환이다. 빅뱅의 한 점에서 우주가 폭발했다면 그 전에 모여 있었다는 말이다. 모인 것은 흩어질 수밖에 없고 흩어지면 단절된다. 우주 안의 모든 변화는 단절이다. 단절된 파편이 모이지만 변화가 아니라 효과이므로 논외다.


    4차원은 모인 것이며 3, 2, 1차원은 흩어지는 순서다. 우주의 모든 존재는 4차원이며 3차원 이하는 인간의 관념일 뿐 자연에 없다. 4차원 자동차에 3차원 엔진과 2차원 핸들과 1차원 바퀴와 0차원 브레이크는 자동차의 부품들이지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자신을 쪼개지 않고 방향전환이 불가능하다. 5차원 이상은 없고 존재는 4차원이며 방향전환은 자신을 쪼개야 하는데 쪼개는 과정에 3, 2, 1차원을 거치며 0차원에서 분리된다. 차원은 나란함을 깨뜨리는 방향전환 방법이다.


    ###


    우주는 에너지다. 에너지는 한곳으로 모이는 성질이 있다. 계에 압력이 걸렸을 때 나란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면 이기고, 이기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모여서 하나처럼 행세한다. 전체의 힘이 중심의 한 지점에 집중되면 4차원 압력이다.


    존재는 차원이다. 차원은 방향전환이다. 방향을 바꾸면 충돌하고, 충돌하면 간섭하고, 간섭하면 공간이 감소하고, 공간이 감소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면 이긴다. 우주는 이기는 방향으로 이동하므로 질서가 있다. 우리는 질서를 통해서 결과를 예측한다.


    불은 가운데로 모이는 성질이 있다. 모닥불이 잘 타게 하려고 고르게 흩어주면 꺼진다. 한 방향으로 몰아주면 로켓 스토브가 되어 강력해진다. 물은 한 방향으로 흐르고 종이는 한 방향으로 찢어진다. 에너지는 압력이 걸려 언제나 1이다. 1이 2를 이긴다.


    입자가 싸우면 부서지지만 에너지가 싸우면 상대의 힘을 흡수하여 더 커진다. 에너지는 바이럴 마케팅과 같다. 갈수록 세력이 불어난다. 에너지는 압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방향은 안이다. 에너지는 무조건 안쪽으로 기어들어가므로 알 수 있다.


    존재는 에너지, 에너지는 차원, 차원은 나란함이다. 에너지는 방향을 전환하며 나란함을 잃는다. 나란하게 하는 것은 압력이다. 압력이 없으면 에너지는 간섭을 멈추고 변화는 끝난다. 에너지는 연결 아니면 단절이므로 변화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에너지는 차원이다.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한 차원이 더 있다는 말이다. 위치에너지는 운동에너지보다 차원이 높다.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는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저차원이다. 움직이는 물체는 정지한 물체보다 고차원이다.


    차원이 높으면 방향전환을 하기 어렵다. 그냥 물체는 뒤집으면 방향전환이 되지만 날아가는 총알은 뒤집을 수 없다. 움직이는 물체는 관성력 차원이 추가되어 있다. 압력이 걸려서 자원들이 나란해져 있다면 차원이 높아진 것이다.


    에너지가 압력과 축과 대칭과 순서에 잡히면 4차원, 압력을 빼면 3차원, 축을 빼면 2차원, 대칭을 빼면 1차원, 순서를 빼면 0차원이다. 4차원은 4중으로 매개에 붙잡힌 것이며 0차원은 단절이다. 잡은 것을 놓으면 방향이 바뀐다.


    차원은 방향전환 가능성이다. 잡힌 것이 풀리면서 방향을 바꾼다. 0차원은 방향전환을 못한다. 1, 2, 3, 4차원으로 상승할수록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1차원 기차는 앞뒤로만 바꿀 수 있지만 2차원 승용차는 사방으로 방향전환 된다.


    모든 의사결정은 붙잡은 끈을 놓고 나란함을 잃으며 차원이 감소한다. 나란함을 잃지 않고 방향전환을 못한다. 방향을 바꾸면 주변과 연결하는 라인이 줄어든다. 공간이 좁혀지며 안으로 들어간다. 넓어지면 나쁘고 좁아지면 좋다.


    ###


    여럿이 모여 내부에 압력이 걸리고 나란해져서 전체가 하나처럼 행세하면 원래 없던 것이 추가된다. 그것은 동력, 권력, 질서, 밸런스, 조절장치, 이기는 힘, 플러스 알파, 효율성, 기세, 세력이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끈이다. 보통은 그것을 에너지라고 부른다.


    포드시스템은 여러 가지 공정을 하나의 동력원에 연결하여 시스템을 이루고 나란해져서 차원에 붙잡힌 정도가 높다. 포드시스템은 효율적이지만 잘못되면 라인을 세워야 한다. 하나가 잘못되면 모두 잘못된다. 첫 단추를 잘 꿰면 순조롭고 잘못 꿰면 망한다.


    칼과 재료는 결이 맞으면 쉽게 잘라지고 결이 어긋나면 잘라지지 않는다. 화음을 이루면 모두가 행복하고 불협화음에는 모두가 화를 낸다. 에너지는 조절될 수 있지만 순서를 지켜야 한다. 조절되지 않는 에너지는 열역학 2법칙의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다.


    여럿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은 압력이다.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계에 붙잡혀 압력이 걸리고 나란해져서 4차원으로 존재한다. 겉에서는 압력을 알 수 없다. 아군은 압력이 있는데 적은 압력이 없다면 이긴다. 압력은 원래 없었으므로 상대가 맞대응 못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무의식의 압력이다. 무의식이 만드는 분위기는 눈치가 빠른 사람만 알아챈다. 호르몬의 압력이 마음 내부에서 작용한다. 압력은 좁히는 방향으로 간다. 좁히면 흥하고 넓히면 망한다. 세상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누어졌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2580
6670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3004
6669 정신 못 차린 한국인들 2 김동렬 2024-02-15 6613
6668 조선일보와 윤석열의 막장극 김동렬 2024-02-14 4883
6667 인류문명 2.0 김동렬 2024-02-13 2974
6666 죽은 나얼 김동렬 2024-02-13 3589
6665 정상에서 김동렬 2024-02-12 2967
6664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3727
6663 계급배반투표를 하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3020
6662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2777
6661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2917
» 에너지 김동렬 2024-02-07 3001
6659 국힘당이 망가진 이유 1 김동렬 2024-02-07 6022
6658 직관력 김동렬 2024-02-06 3040
6657 손흥민의 애국심 김동렬 2024-02-06 4889
6656 유튜브 양자역학 텍스트 김동렬 2024-02-05 2956
6655 논리의 오류 김동렬 2024-02-04 3015
6654 양자역학 김동렬 2024-02-03 3033
6653 진평분육 김동렬 2024-02-02 4471
6652 호남 가서 약자혐오 이준석 1 김동렬 2024-02-01 4555
6651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3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