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는 냉정하다. 카톨릭 국가 프랑스가 백년전쟁의 원수 영국과 한편이 되어 독일과 30년 전쟁을 벌인 이유는 전쟁의 불씨가 프랑스 영토로 넘어오는 것을 막자는 거다. 내 편도 없고 네 편도 없다. 방화선을 치고 불똥이 넘어오지 않게 국경 밖에서 막는다.
휴전 제안은 먼저 꺼내는 나라가 손해다. 푸틴과 바이든이 서로 '네가 먼저 휴전하자고 애걸해 봐' 이런다. 이때 푸틴이 김정은 옆구리 찌른다. 이스라엘이 멈추기 전에 예멘을 쑤시고 예멘이 멈추기 전에 북한이 움직이면? 양면전선도 아니고 사면전쟁이 되면? 미국이 한반도, 우크라이나, 예멘, 이스라엘, 시리아 다섯 개 전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싸움을 말려줄 나라는 중국뿐이다. 저성장에 빠진 중국은 미국과 친해야 한다. 구한말과 비슷하다. 중러일미가 한통속으로 전쟁을 한반도로 옮겨붙이려고 기를 쓰는 판이다. 문제는 윤석열이 천공만 믿는 것이다. 천공은 진작부터 한동훈을 독하게 깠다. 모든 의사결정의 배후에 천공이 있다. 한국에 과학자는 필요 없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박정희는 한국의 머리 좋은 인재들을 모두 해외로 밀어냈다. 대학교수가 미국 가서 접시 닦았다. 피해자가 윤이상, 천상병이다. 지식은 국경이 없다. 지식인은 남북을 마음대로 오가는 특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인에 열등의식 있는 박정희가 그냥 두지 않는다. 윤천공 하는 짓이 정확하게 지식인에 대한 열등의식 표출이다. 승려 출신 주원장이 했던 짓이다. 주원장은 무식인이다. 지식인 5만 명을 학살했다. 과거시험을 8고문으로 축소했다. 동아시아에서 지식은 소멸했다. 한국이 노벨상 못 받는 이유는 박정희의 지식인 탄압 때문이다. 지식인이 될 사람이 육사를 가서 쿠데타를 하거나 의사가 되거나 검사가 되었다. 지식은 귀족의 자존심으로 하는 건데 자존심을 뭉개 놓으니 노벨상 받을 사람이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 구차한 돈벌이를 한다. 일본은 봉건시대 귀족문화가 살아있어서 노벨상이 나와준다. 사회의 경쟁이 단순무식한 개싸움으로 되면 윤천공의 무대뽀가 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