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 박사가 언급한 필리프 슈테르처의 저서 '제정신이라는 착각'을 인용할 수 있다.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본질적으로 개소리지만 구조론의 관점에서 참고가 된다. 인간의 인지기능을 감각과 예측으로 구분했는데 구조론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으로 구분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가 이미지를 포샵하듯이 뇌가 감각과 예측의 에러를 조절한다는 말이다. 이 부분도 구조론의 조절장치 개념과 유사하다. 뇌가 획득한 개별적 정보를 상부구조에 연동시키는 거다. 감각은 량인데 상부구조의 질, 입자, 힘, 운동과 연결시켜야 한다. 컴퓨터로 말하면 획득한 정보를 어느 파일과 폴더에 담아 저장하느냐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똥냄새를 맡았다면 똥을 밟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똥냄새와 똥을 연결시켜야 한다. 그런데 방귀냄새를 똥냄새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확인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든다. 인간은 비용에 맞게 호르몬을 투입하여 에러를 조절한다. 너무 많은 호르몬이 들어가면 지친다. 강박증, 편집증으로 치달아 다른 일을 못한다. 방귀냄새를 똥이라고 단정하고 피해가면 오류를 일으키지만 적어도 똥을 밟지는 않는다. 똥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면 똥을 밟는다.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유해하다고 간주하면 똥을 피한다. 영화 오펜하이머에도 나오지만 유해할 가능성이 0은 아니다. 0에 가깝다고 무시하다가 가끔 한번씩 똥을 밟는다. 일본이 똥을 밟아서 후쿠시마 터진 것이다. 구조를 봐야 한다. 상부구조가 있다. 감각은 똥이 있듯이 예측은 전제가 있다. 전제 없이 예측하므로 음모론 똥을 밟는 것이다. 편견, 선입견, 확증편향, 확신, 망상, 음모론은 모두 전제 없이 예측한 결과다. 구조론으로 보면 질, 입자, 힘, 운동을 거치지 않고 량으로 바로 가는 것이다. 경로를 판단하지 않는다. 똥과 똥냄새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면 안 된다. 감각은 경로를 판단할 필요가 없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똥은 보인다. 똥냄새가 나면 주변에 똥이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주의 깊게 관찰하면 된다. 그런데 예측에서는 똥이 안 보인다. 그게 숨은 전제다. 진보와 보수가 싸우는 것은 숨은 전제가 안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안 보인다. 게다가 이름도 없다. 그걸 보는게 구조론이다. 예컨대 중국은 한국에서 전쟁을 벌여놓고 티벳을 먹었다. 당시 중국은 대만을 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베트남과의 국경지대에서 장개석 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음모론을 해야 한다. 한국전쟁은 티벳을 먹기 위한 성동격서 작전이다. 이 음모론은 적중한다. 모택동은 대만을 먹지 못했지만 추궁받지 않았다. 미국의 힘을 보여줘서 중국 국민을 납득시킨 것이다. 대만을 못 먹은게 모택동이 비겁해서가 아니고 미국이 강해서구나. 대신 티벳을 먹었으니 본전은 챙겼다. 박정희는 총통이 될 것이다. 유신쿠데타로 김대중의 음모론이 적중했다. 윤석열은 엉덩이에 꼬리가 달린 괴물인데 숨기고 있다. 이 음모론도 적중했다. 김건희 꼬리가 확인되었다. 사실이지 굉장히 많은 음모론이 적중하고 있다. 음모론은 의심이 들 때 돌려서 말하는 기술이다. '니가 나를 납득시켜 봐.' 이런 거다. '네가 스스로 홀딱 벗고 품속에 숨긴 것이 없다고 증명하면 내가 인정해 줄게.' 이런 거다. '내가 너의 유죄를 증명 못하니 네가 스스로 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봐.' 계략이다. 편견, 선입견, 확증편향, 확신, 망상, 음모론은 숨은 전제 공격이다. 숨은 전제가 있다.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경로를 모르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가 절대 양보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미쳤다고 선언하는 이유는 숨은 전제는 숨겨져 있으므로 의심할 뿐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증할 수 있다. 경로를 확인하면 된다. 그것이 구조론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것은 돈과 친구다. 어떤 사람이 납득하기 어려운 짓을 했다. 왜? 원인은 친구와 돈이다. 진중권은 왜 저럴까? 돈이 없어서, 친구가 없어서다. 양향자는 왜 배신했을까? 돈과 친구가 없었다. 류호정은 왜 저럴까? 돈과 친구가 없다. 한동훈은 왜 저럴까? 돈과 친구가 없다. 검사출신 외에 한동훈 말 듣는 사람이 없다. 숨은 전제가 되는 상부구조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원이다. 힘이다. 사회에서 그것은 돈과 친구, 동료, 세력이다. 보수가 저러는 이유도 돈이 없어서다. 할배들은 국민연금도 안 들었다. 친구가 없어서다. 아는 친구가 일본이와 미국이뿐이다. 아직도 히딩크를 미국인으로 알고 있다. 진보가 저러는 이유도 돈을 벌고 친구를 벌려는 것이다. 늙은 보수는 돈 벌고 친구 벌 희망이 없으니 있는 돈과 있는 친구를 지키려고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젊은 진보는 앞으로 돈 벌고 친구 벌 희망이 있으니 돈과 친구를 벌려고 마음의 문을 개방한다. 편견, 선입견, 확증편향, 망상, 확신, 음모론은 돈과 친구, 영역, 세력, 매력, 권력, 호르몬, 도파민으로 바꾸면 전부 말이 된다. '쟤는 왜 저러지?' '도파민이 나왔네.' '진중권 쟤 왜 저래?' '나이 들면 호르몬이 변하지.' '제 정신이라는 착각'은 감각과 예측을 구분하고 있지만 인간은 내부정보와 외부정보를 구분하지 못한다. 자연의 정보는 인간 밖에서 들어온다. 뇌의 관점으로 보면 소리는 귀 속에서 만들어지고 그림은 눈동자 속에서 만들어진다. 감각과 예측은 같다. 친구도 자신의 일부로 느낀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신체 일부로 느낀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동일시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자신으로 느낀다. 보수는 일본을 조국으로 느낀다. 똥냄새가 나면 주변에 똥이 있다. 이건 감각이다. 확증편향과 음모론은 환청을 들었으면 주변에 북한 땅굴이 있다는 거다. 이건 예측이다. 그런데 같다. 똥은 눈으로 봤지만 북한 땅굴은 보지 않았다. 뇌가 느끼는 것은 같다. 귀신을 봤다고 믿는다. 왜인가? 숨은 전제가 있어야 문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똥에서 똥냄새가 난다. X에서 환청이 들린다. X에 무언가 단어를 집어넣어야 한다. 북한 땅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문장이 완성되었다. 도파민 때문이다. X에 아무 단어나 집어넣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 북한땅굴로 단정하니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다들 이렇게 미쳐가는 거다. 구조론을 배워야 한다. 보수는 방어다. 방어하는 도구는 지렛대다. 지렛대는 힘이 있다. 내부에서 지렛대를 조달하면 자기파괴가 된다. 보수가 사람을 죽이는 이유다. 지렛대가 조절장치다. 지렛대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을 죽여서 협상카드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한 명을 죽여놓고 너희도 죽이겠다고 위협하여 지렛대를 조달한다. 국민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박정희 - 조폭 이정재 죽이고 국민을 향해 너희도 이정재처럼 죽고 싶냐? 전두환 - 광주학살과 삼청교육대로 사람 죽이고 너희도 죽고 싶냐? 이명박 - 용산참사로 죽여놓고 너희도 죽고 싶냐? 박근혜 - 개성공단 죽여놓고 너희도 죽고 싶냐? 윤석열 - 이태원과 이선균 죽여놓고 너희도 죽고 싶냐? 공포정치는 국민과 밀당하며 조절장치를 만들려는 기동이다. 도파민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지렛대를 세우는 작업이다. 국민의 반을 반대쪽으로 밀어놓고 그 반동력으로 나머지 반을 쥐어짜는 기술이다. 우리는 숨은 전제 속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내막을 말하지 못한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므로 개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있다. 말은 못해도 뭔가 있다는 것은 안다. 거기에 멋대로 명명하면 그게 음모론이다. 궁극적으로 세상 모든 것의 범인은 동력원이다. 에너지다. 힘이다. 인간의 동력원은 돈, 친구, 힘, 영역, 매력, 세력, 권력, 호르몬, 도파민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한 이유는 돈, 친구, 힘, 영역, 매력, 세력, 권력, 호르몬, 도파민 때문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 힘이 답이다. 힘을 얻으려고 이런 짓을 한다. 절반을 반대로 돌려 지렛대를 만드는 것이다. 배후의 동력원이 안 보이니까 귀신이다, 신이다, 조화다, 내세다, 천국이다 이러는데 의사결정 메커니즘으로 용어를 바꾸면 경로가 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