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말이 많지만 그것은 대개 노예의 순종이거나 약자의 복종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저항의 포기는 긍정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이다. 그것은 부정에 속한다. 나쁜 것을 피하는 방어행동은 긍정이 아니다. 용감하게 낯선 세계를 받아들이는 긍정이 진짜다. 내 자식은 꽃길만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보통이다. 흙길을 부정하는 생각이 긍정일 수는 없다. 나쁜 생각을 버리고 좋은 생각만 하겠다는 태도는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심리적 자기방어 행동이다.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할 수 있어야 진짜다. 긍정은 능동적 공격이고 부정은 수동적 방어다. 힘을 가진 자가 상대의 힘과 마찰하지 않고 서로의 일부를 공유하는 진짜 긍정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자신의 힘을 조절하여 상대의 힘과 일치시켜 서로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한 적이 없는 낯선 세계로 쳐들어가야 한다. 악과 공존하며 악을 이기는 긍정이 진짜다. 무균실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백신을 맞는 긍정이 진짜다. 소승의 긍정이 아니라 대승의 긍정이라야 한다. 개인의 긍정이 아니라 팀의 긍정이어야 한다. 고난을 견디며 더 높은 세계로 나아가는 긍정이 진짜다. 구석에 숨어 안전을 꾀하는 긍정은 가짜다. 기성의 권위에 굴종하는 긍정은 가짜다. 외부를 긍정하면 자기를 부정하게 된다. 개인은 이길 수 없으므로 팀으로 이기고, 현재는 이길 수 없으므로 미래로 이기고, 여기서 이기지 못하므로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긍정이라야 한다. |
감사합니다.
제 상황에 맞는 말이라 마음이 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