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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619 vote 0 2023.12.08 (11:19:57)

    아르헨티나에도 극우 또라이 대통령이 등장했다. 자유당의 하비에르 밀레이다. 젤렌스키와 비슷하게 기성정당 중심의 좌우 진영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 얼떨리우스다. 윤석열도 비슷한 캐릭터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홍준표 밀어내고 대권 먹었다. 세계가 독재 몸살을 앓고 있다.


    트럼프, 푸틴, 시진핑, 김정은, 윤석열, 두테르테, 모디, 에르도안, 네타냐후의 공통점은 스트롱맨이다. 젤렌스키도 전쟁 덕에 선거를 없애고 계엄령을 유지하며 스트롱맨이 되었다. 세계는 극우열풍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오마이뉴스가 토마스 쿤을 끌어들여 헛소리 깐다.


    시스템 이상징후. 정상체제가 건강하면 변방의 헛소리는 잠잠해지는데 중심이 약하면 헛소리가 득세한다는 거. 그게 패러다임 변화의 조짐이라고. 그럴듯한 개소리다. 진실은? 인구이동이다. 네가 알고 내가 알고 다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 불편한 진실. 백인 문명의 몰락.


    백 년 전 백인은 인류의 37퍼센트. 지금 15퍼센트로 주저앉았다. 과거 오스만 제국 인구는 2천만으로 프랑스 인구보다 적었다. 지금은 4억이 되었다. 아랍 인구가 20배로 늘어날 동안 백인 인구는 1/3로 감소했다. 치명적이다. 중심이 약해졌다. 토마스 쿤 말이 틀린건 아니다.


    이상징후다. 그게 인구이동이라는 본질을 말하지 않았을 뿐. 알면서 말이다. 백인 멸종에 따른 자신감 상실과 위기의식이 극우 본질이다. 무의식에 새겨진 뿌리 깊은 공포의 원천이다. 황화론 이어 회화론 다음 흑화론 등장할 판이다. 사실이지 범 백인 중에도 많은 잡종이 있다.


    이란, 인도, 아랍, 동유럽,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도 코카소이드 인종으로 분류된다. 순수 백인은? 5억 명? 나머지는 아랍인, 인도인, 튀르키예, 히스패닉 혼혈이다. 부족민은 빼고 문명권의 7할이 백인이었는데 지금 인류의 10퍼센트로 주저앉았다. 조만간 5퍼센트가 된다.


    1차 파동 – 소련 몰락 후 동유럽 이민자 폭격
    2차 파동 – 아랍의 봄 시리아, 리비아 이민자 폭격
    3차 재앙 - 중국의 급부상
    4차 재앙 – 아랍 인구와 흑인 인구, 히스패닉 인구 폭증
    5차 재앙 – 중국, 러시아, 인도의 삼각결탁


    중심이 주변을 이기지 못하면 배는 전복된다. 이것은 물리적이고 현실적인 위기다. 한국 역시 중국의 급부상에 쫄아서 혐중하고 있다. 혐한과 혐중은 같다. 쫄았다. 백인은 쫄았다. 쫄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식의 무모한 도박을 감행하고 도박은 몰락을 가속화 시킨다.


    진화생물학의 붉은 여왕 가설이다. 생명체는 환경과 경쟁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화해 적응해야 겨우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으며, 생명체가 주변의 제약을 초월하여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 이기는 힘의 원리와 붉은 여왕 가설의 논리구조가 같음을 알 수 있다.


    이기는 힘은 중심과 주변이 51 대 49가 되어야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는 논리다. 50 대 50으로 교착되면 망하고 49 대 51로 전복되면 안 된다. 90 대 10으로 압도해도 안 된다. 예컨대 팔을 보면 상완과 하완이 대략 50대 50이다. 상완이 굵고 손목은 가늘지만 손까지 포함하자.


    뽀빠이 팔처럼 하완이 상완보다 크면? 팔이 부러진다. 하완이 가늘면? 손목이 부러진다. 인간의 팔은 상완과 하완의 비율이 정확하게 51 대 49다. 상완이 크다. 물체를 쥐면? 49 대 51로 역전된다. 이때 어깨가 개입하면? 다시 51 대 49로 역전된다. 씨름을 하면? 재역전 된다.


    인체의 구조는 기본 50 대 50을 유지하면서 정밀하게 49 대 51과 51 대 49를 오가게 만들어져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지구 중력에 의지하여 51 대 49로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난번 총선에는 민주당이 너무 이겨서 대선을 졌다. 아슬아슬하게 이겨야 계속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붉은 여왕 가설에서 생명체와 환경 간에 그리고 기생충과 숙주 간에 51 대 49와 49 대 51의 대결을 되풀이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생충이 숙주를 이겨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51 대 49가 되어야 멸종을 피할 수 있다. 사자와 사슴도 같다. 사자가 아주 근소하게 사슴을 이겨야 한다.


    세상은 진보가 근소하게 보수를 이기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리가 그렇다. 자동차의 생산자와 소비자, 회사와 노조 간의 대결에서 근소하게 생산자가 소비자를 이기고 회사가 노조를 이겨야 한다. 그 반대가 되면 팔이 부러진다. 삼두박근이 굵은 데는 이유가 있다. 조절장치가 있다.


    보수는 중심부가 주변부를 이기지 못하므로 주변부를 죽이자는 논리다. 상완이 하완을 못 이기므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자는 거다. 진보는 팔꿈치를 하완으로 이동시키자는 것이다. 대중을 의사결정구조에 끼워준다. 엘리트 숫자를 늘린다. 너무 끼워주다가 주도권 뺏기면 망한다.


    민주당의 실패는 대중을 끼워주다가 주도권 뺏기는 것이다. 정의당과 노조와 시민단체와 네티즌 끼워주다가 주도권을 뺏긴다. 중심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구조가 망한다. 백인이 인류의 중심인데 망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아니면 인류 전체가 망한다.


    백인 문명의 한계. 백인은 비백인을 백인 문명에 끼워주는 방법으로 51 대 49를 유지해 왔다. 현실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다. 필자는 한중일이 단결해서 새로운 중심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윤석열이 산통을 깼다. 한중일은 계속 백인 문명의 시다바리나 하다가 끝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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