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마이너스다. 이는 구조론의 대원칙이다. 갈수록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나빠질 것이다. 우리는 나쁜 결과를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담담해져야 한다. 초연해져야 한다. 4년 전에 비해 많이 불리하다. 그때는 박근혜 때려잡고 뻗어나가는 기세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선 지고 기세가 꺾였다. 중국발 경제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침략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다. 인공지능과 전기차에 희망이 있지만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요즘은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병립형이니 연동형이니 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편의 분열이 심상치 않다. 김어준은 조용하고 강진구는 뭔가 크게 사고를 친 모양이다. 신뢰를 잃었다. 정유라한테 깨지다니. 김용민은 변희재에 낚인 듯.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나마 김작가는 중심을 잡은 듯해서 분위기 보려고 그 양반 글을 가끔 퍼온다. 그 외에는 모르겠다. 새로 떠오르는 명망가는 없는 듯하다. 이런 때는 무모한 도박을 삼가고 보수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이 정답이다. 듣기로 송영길, 추미애, 용혜인, 손혜원, 조국 주변에서 잡음이 있는 모양이다. 조중동의 갈라치기가 먹힌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적이 속이면 속아주는 척하는 것도 병법이다. 우리가 일치단결해봤자 할배들의 투표율을 높여줄 뿐. 젊은이는 민주당이 압승하는 줄 알고 심통 나서 정의당 찍거나 투표 안 한다. 원래 2030이 민주당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꼰대들을 싫어해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본다. 분명히 말한다. 모든 것은 나빠진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자 우주의 원리다. 좋아진다면 적이 우리보다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적이 나빠질 기회를 줘야 한다. 나빠지려고 발악하는데 나빠지게 해드려야지. 적의 오판을 유도하는 기술은 아군의 적당한 분열이다. 우리가 조금 간격을 벌려서 적이 더 많이 간격을 벌리도록 유도하는게 기술이다. 사실 이 기술은 언제나 보수가 써먹은 것이다. 경상도 꼴통들은 절대 찢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진보와 호남 보수는 언제든 찢어질 수 있다. 충청표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찢어질 것은 미리 찢어놔야 한다. 적이 사방에서 공격하면 궁지에 몰려 다시 뭉치도록 말이다. 민주당은 압승전략을 세우지 말기 바란다. 정치의 주인공은 유권자다. 유권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정당이 이긴다. 선택지를 없애면 갈 곳이 없어서 내게 표를 주겠지 하는 것은 초딩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그 경우 유권자는 투표 안 한다. 투표 안 하면 꼰대당이 이긴다. 유권자에게 여러 가지 선택지를 주면 민주당이 불리해진다. 유리해지면 민주당이 선거 이기는 줄 알고 정의당 찍는다. 어차피 나빠진다면 더 나빠질 수 없는 한계점까지 미리 나빠져 있도록 판을 짜는게 적이 더 나빠지도록 유도하는 병법이다. 김작가 생각은 대체로 옳다. 병립형이 옳고 상대가 연동형으로 가면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 우리만 양심을 지키겠다 하는건 국민을 졸로 보는 반역행위다. 싸우려는 병사에게는 총을 줘야 한다. 심리학이 아니라 물리학으로 이겨야 진짜다. 눈물쇼 해서 국민을 감동시켜 이긴다? 그게 국민을 속이는 짓이다. 그런 짓은 46석으로 152석 뻥튀긴 열린우리당 같은 소수파 정당이 쓰는 기술이다. 황새가 뱁새 흉내를 내면 자빠진다. 조국이 어디에 출마하든 상관없다. 기레기가 국민에게 안 속는 거짓말 하도록 자리를 깔아주는 결과로 되기 때문이다. 적이 어리석은 도박을 시도할 때는 친절하게 멍석을 깔아주도록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