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29 vote 0 2023.11.30 (12:51:12)

    하나의 인간이 완성되는데 137억 년이 걸렸다. 1천억 곱하기 1천억의 별이 필요했다. 지구는 희귀하다. 인간은 희귀하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우주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생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문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만약 우주 바깥에 다른 우주가 있다면 우리우주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다른 행성계의 생명은 지구와 같이 세포와 DNA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곳에 문명이 있다면 우리와 같이 민주주의를 지향할 것이다. 삶이 아니면 죽음이고 연결이 아니면 단절이다. 죽음으로 사는 방법은 없고 단절로 연결하는 방법은 없다. 연결에는 연결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고 삶에는 삶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우주는 하나이고 인류도 하나다. 우주 안에 2는 없다. 2는 1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변화는 방향전환이다. 오직 변화와 방향전환과 연결이 있을 뿐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권력은 추상적 존재다. 왕권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다양한 이유다. 무형의 권력을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형의 사물로 대신한다. 국가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국민이 존재하고 그 국민들 사이의 약속이 존재한다. 나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물과 단백질이 엉킨 덩어리가 존재할 뿐이다. 단백질과 뼈다귀들 사이의 규칙에 나라는 이름이 붙는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한다면 신은 존재한다. 추상적 존재와 물질적 존재는 구분되지 않는다. 우주 역시 약속의 연결에 지나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070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8714
6744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921
6743 정몽준 최악의 시나리오 김동렬 2002-11-07 18903
6742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18891
6741 각주구검의 오류 image 3 김동렬 2010-06-10 18885
6740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864
6739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826
6738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813
6737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790
6736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741
6735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741
6734 반갑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네요-.-;;(ㅁㅜ) 김동렬 2002-09-16 18720
6733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715
6732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711
6731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696
6730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687
6729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684
6728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677
6727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673
6726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664
6725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