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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1 vote 0 2023.11.24 (18:57:33)

    https://news.hada.io/topic?id=11475


    나름 권위있는 사람이 썼는지 중학생이 장난으로 쓴 낙서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중학생이 쓴듯한데.. 인류의 선두에 중 2가 깃발 들고 서 있다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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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주요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견해..


   전쟁 기술자의 쿠데타, 검찰 기술자의 쿠데타, 언론 기술자의 쿠데타는 역사 이래 반복되어 왔다. 십상시의 난이 유명하다. 전원 이공계 출신인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라.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서 테크노크라트가 엉터리 농업이론으로 나라를 망친 예는 무수히 많다. 당시에는 첨단 기술이었지. 


    게임업체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무형마약을 합성해낸다. 게임업체의 기술은 펜타닐과 작동원리가 정확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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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불평등을 증가시키며, 환경을 파괴한다는 일반적인 주장들을 부인하며, 기술은 사회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


   기술은 동전의 양면이다. 공산주의 정치 기술자에 의해 소련이 망가진 것을 보라. 왜 체르노빌은 소련에서 터지고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터졌는가? 둘의 공통점은 감시체제가 없다는 거다. 


    소련은 기술만능주의에 빠져 있었고 공산주의 일당독재 하에 언론의 감시가 없다. 일본은 미국이 시키는대로 했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일본에 원전을 강요하고 미국 원전만 감시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는 오만한 기술자의 폭주에 의해 필연적으로 터지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럴줄 몰랐다는 사람은 양심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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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줄이고,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사회를 타락시키고, 아이들을 타락시키고, 인간성을 손상시키고, 미래를 위협하며, 모든 것을 망치기 직전이라고 들었다..


    대체로 사실이다. 기술은 모든 나쁜 것의 근원이다. 농업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질병이 생겨났다. 특히 가축에게서 많은 질병이 인간에게로 넘어왔다. 원시인들은 하루 4시간 이하의 노동을 하며 건강하게 살았다. 


    기술이 등장하고 인류는 가난, 장시간 노동, 질병, 착취에 시달리게 되었다. 인구를 늘릴수록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문명이 살아있는 것은 기술들 사이의 경쟁 때문이다. 더 나은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속 신기술이 등장하는가? 인공지능이 중국 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지금까지 운이 좋았지만 계속 좋을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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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론의 정답은 왼쪽으로 깜박이 넣고 오른쪽으로 핸들 꺾는 것이다. 체르노빌이 터진 것은 왼쪽으로 깜박이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깜박이를 넣는다는 것은 이 문제를 전 국민이 알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비판해야 한다. 문제는 이를 알릴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왜 오펜하이머는 수소폭탄 개발을 반대했을까? 왜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반대했을까? 무언가를 반대하는 방법으로만 국민이 알게 할 수 있고 알아야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 깜박이 없이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으면 더 큰 재앙이 일어나기 때문에 왼쪽 깜박이를 넣는다.


    미국의 월남전 개입과 같은 대형 오판은 왼쪽 깜박이를 넣지 않는 성급한 낙관주의 때문에 일어난다. 테크노 낙관주의자들의 언행은 히틀러의 낙관주의와 같다. 지금까지 계속 이겼으니까 앞으로도 이길 것이다. 지금까지 앞면이 나왔으니 또 앞면이 나올 것이다. 역 도박사의 오류다. 

 

    현대인이 미증유의 위기 앞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핸들을 꺽지 않을 것이면 도대체 왼쪽 깜박이는 왜 넣은거야? 추진력을 얻지 않으려면 무릎을 왜 꿇은 거야? 왼쪽에서 감시인을 붙였다면 오른쪽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정해진 수순의 응수타진이다. 


    모든 인류가 똑 같은 코카콜라를 마신다면 인류는 3초 안에 망한다. 미국은 이미 비만해졌다. 모든 인류가 똑같은 코카콜라를 마셔야 한다고 믿는 공산주의자가 공산주의를 거칠게 비판하며 테크노 낙관주의를 자처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왜 본인이 공산당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사실 인간은 원래 이념 따위 없다. 그냥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만 따오는 것이다. 히틀러가 그런 짓 하다가 망했다. 좌파를 끌어들여 권력을 잡은 다음 좌파를 숙청하는게 히틀러의 이념 편집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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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사회는 한 명이 만 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다. 그럼 나머지 만 명은 무엇을 하는가? 그 한명을 감시하고 발굴하고 교체한다. 그 한 명을 감시하고 교체할 때 감시당하는 기술자는 화를 낼 것이다. 


    오래된 서버는 하드를 교체해야 한다. 반드시 맛탱이가 가기 때문이다. 이미 맛탱이가 간 녀석들이 몇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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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유토피아를 그리는 영화는 망하고 디스토피아물이 흥행할까?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뜨는 이유는? 그래야 인간이 긴장하고 긴장해야 몰입하기 때문이다. 이는 공간을 좁히는 마이너스 원리다. 인간은 서로 밀착되어야 한다.


    1. 인간은 성급한 낙관주의를 버리고 긴장해야 한다. 

    2. 그렇다고 비관주의에 빠져서 포기한다면 긴장은 왜 했지? 

    3. 낙관하기 위한 비관, 긍정하기 위한 수순으로서의 부정이 정답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systema

2023.11.24 (19:14:55)

마크앤드리슨은 넷스케이프 창업자로 유명하고 모자이크 개발, 메타 이사 등등, 벤처캐피탈로도 한칼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적 위치로는 빌게이츠와 맞먹을 정도. 개발자분들은 다들 알듯.  벤처캐피탈 회사공식 홈피에 올라와 있는 걸로봐서는 직접 쓴게 맞나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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