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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60 vote 0 2023.10.22 (15:49:03)

    손석희 탈종편


    요 며칠 언론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압박이 들어간 모양. 손석희가 뛰쳐나오는가 하면 부자 JTBC가 허리띠를 졸라맨단다. 말이 돼? 언론을 100퍼센트 먹은 국힘이 150퍼센트 넘어 200퍼센트 먹을 기세다. 조선 동아는 윤석열을 맹비난하는데 중앙일보 박태인 기자는 갑자기 낯간지러운 충성서약을 한다.


    “불통처럼 보여도 무섭게 변해" 이준석 끌어안던 尹 '위기 본능'


    보다보다 이런 아부는 처음 본다. ‘고만 딸랑거려라 종양기레기야.’ 라고 누가 댓글 달았다. 인간의 에너지 총량은 제한되어 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대로다. 변하면 젊은이지 노인이겠는가? 윤석열이 변했다는 것은 고도의 계략을 쓴다는 건데 그건 더 흉악하지. 변한건 윤석열 연기가 아니라 김한길 대본이지.


    윤석열이 변해도 주변은 변하지 않고 주변이 변하지 않으므로 윤석열도 변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나쁜 쪽으로의 변화만 가능하다. 만약 좋은 쪽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외부에서 작용한 것이다. 젊은이는 그 외부가 있으므로 변할 수 있지만 윤석열은 그 지렛대가 되는 외부가 없다.


    이준석이 박근혜의 푸쉬를 받아 노선을 바꾼다는 변화는 가능하다.



    윤석열은 신이 아니다


    박희영 구청장 "나는 신이 아니다" 해명‥이태원 수사기록 1만 2천 쪽 분석해 보니 12가지 방어논리. 자신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유가족들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서 위로를 하겠다"고 진술했다는데. 기도빨이 듣는다면 교회 목사가 되어야지 왜 구청장을 하고 있나?


    왠지 박희영 말은 윤석열이 오늘내일한다는 말로 들리네. 신이 아니라는 말은 이제는 신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되는데? 왜 예감이 안 좋지? 하필 전쟁지역에 순방을 가다니. 뭔가 터지려나?



    윤석열의 오만한 정치


    이태원 참사에 사과 안 하고 정권차원에서 뻗대는 방법이 잠시 지지율 안정에 기여하지만 한계가 있다. 정확히는 급락을 막아주는 거. 사과 안 해서 지지율이 오를 리는 없고 다만 보수결집으로 이명박의 10퍼센트 선까지 안 떨어지게 막는 효과는 있다. 문제는 공무원이 오판해서 전방위 불통으로 연결되는 거.


    너무 사과를 잘하면.. 사과받는데 재미들려서 사소한 일에도 사과하라고 반복하므로 일부 국민이 짜증을 낸다. 전혀 사과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끊어낼 것을 과단성있게 잘 끊어냈다고 일부 국민이 가산점을 준다. 문제는 사고가 계속 터진다는 거. 계속 사고를 치고 계속 사과를 안 하면? 물리력을 부르는 거.


    최선.. 사과하고 행정력으로 조기 해결. 정치력 + 행정력

    차선.. 사과는 안 하고 대신 강한 행정력으로 해결. 추가사고 없음

    차악.. 사과는 하는데 행정은 안되어 사고 반복. 사과 진정성 의심

    최악.. 사과도 안하고 행정도 안 되니 계속 사고 터져서 멸망



    음식기미방


    음식디미방의 디미방이 무슨 뜻인가? 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이라는 해석은 말이 안 된다. 방은 약국의 처방과 같은 뜻인데 맛을 아는 처방? 사실은 한자를 모르는 안동 장씨가 기미氣味를 경상도 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김밥의 김 -> 짐,

    김치 -> 짐치,

    엿기름 -> 엿질금,

    기름 -> 지름.


    됴선으로 쓰고 조선으로 읽는 훈련을 하다 보면 지미로 읽으면 디미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미상궁의 기미氣味는 향과 맛이다. 임금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파악하는게 아니라 상궁이 향과 맛을 보고 간이 안 맞으면 수라간 인원을 혼내려는 것이다.


    물론 독이 들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지만 임금 앞에서 독타령 하면 목이 달아난다. 기미라는 말은 요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는 뜻이다. 격조 높은 단어를 사용한 거. 화장실을 정랑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옛날에도 언어를 가려서 썼던 것이다.


    그러므로 디미방은 기미방이며 요리를 잘하는 방이라는 뜻이다. 방은 방법과 다르다. 향양집성방은 향약을 집대성하는 방법이 아니고 향약을 집대성한 방이다. 음식디미방은 '음식의 맛을 내는 방법'이 아니라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백과사전이라는 뜻이다.


    음식디미방은 규곤시의방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데 규곤閨壼은 여성들이 거처하는 공간을 뜻하고, 시의방是議方은 바르게 풀이한 처방이라는 뜻이다. 규곤시의방이 여성에게 필요한 것을 바르게 풀이하는 방법? 말이 안된다. 여기서 방은 알린다는 뜻이다.


    음식디미방은 음식을 기미 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알리는 백과사전이라는 뜻이다. 요즘 말로 하면 음식풍미백과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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