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75 vote 0 2023.10.14 (11:53:51)

    "지구와 같은 행성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대 자체가 교묘히 포장된 거만함, 내지는 잘난체와 겸손함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물리학자 S. 웹 - 나무위키]


    내 말이 그 말이다. 겸손은 평판을 높이려는 권력행동인 점에서 오만과 같다. 오타니의 겸손이 강자의 여유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중요한 것은 권력의 덫에서 벗어나 객관적 진실을 보는 것이다. 과학이 겸손하면 안 된다. 평판을 높이려고 눈치를 보면 좋지 않다. 


    그런데 지구와 같은 행성은 있다. 백업은 당연히 있다. 다만 의미가 없다. 인간과 교류할 수 없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분간 인류는 고독한 존재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이미 인류는 태양계 주변을 샅샅이 뒤져 봤다. 객관적 사실이 그렇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추정하자면 우리은하에 10여 종의 외계인과 100여 행성의 후보군이 있으며 그들 사이의 거리는 1천에서 1만 광년이다. 그들과 10만 년 안에 직접 교류할 가능성이 없고 2만 년 안에 통신할 가능성이 없다. 광속은 외계인들이 서로 교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거리다.


    평범하지 않으면 특별하다. 평범성의 원리는 확실히 부정되었다. 그렇다면 특별하다. 광속이 더 빠르면 문명 간 간섭이 일어난다. 독자적인 문명의 의미가 사라진다. 시뮬레이션 우주론으로 보면 중력이 간섭하여 우주가 축소되면 곤란하다. 원래 설계가 그러하다.


    신에 의한 인위적인 설계가 아니라 입력과 출력을 잇는 메커니즘의 연결을 말하는 것이다. 에너지의 입력은 피드백을 고려하여 작동한다. 작용은 반작용 측을 고려하여 일어난다. 우주는 서로 간섭하지 않는 거리로 탄생할 수밖에 없다. 간섭하면 우주는 실패한다. 


    물질 간 간섭이 억제되면 문명 간 간섭도 억제된다. 왜 이 점이 중요한가? 마이너스 원리 때문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수렴이 아니면 확산이다. 수렴은 일정한 조건에서 저절로 일어나므로 확산에만 주력해야 한다. 우주의 기본 원리는 간섭을 막는 마이너스다.


    자궁은 보호장치다. 간섭을 방해한다. 모든 탄생은 간섭을 극복하는 형태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물질 간 간섭이 극복되듯이 문명 간 간섭도 극복되는 형태로 시뮬레이션 된다. 우리가 모르는 우주 이전의 지성체가 인위적으로 손을 댔을 수도 있고 우연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주는 한 방향으로 작동하며 간섭은 자동이므로 그 한 방향은 불간섭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절장치가 한 방향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다. 모자라면 늘리고 넘치면 줄이는게 아니라 줄이는 조절만 가능하다. 애초에 간격을 떼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


[레벨:10]dksnow

2023.10.15 (11:20:15)

교수님 박사님 영감님?
이거 아닌건 아닌것. 한국은 누구 누구님으로 통일해야. 특히 공적 상황에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540
2421 진중권이 웃겼다 3 김동렬 2023-05-25 4033
2420 연속과 불연속의 세계관 4 김동렬 2019-06-28 4033
2419 마음의 에너지는 무엇인가? 1 김동렬 2019-04-11 4032
2418 사랑은 거짓말이다 김동렬 2023-06-03 4031
2417 골대를 옮긴 한국 김동렬 2021-06-02 4029
2416 주체의 언어라야 한다 1 김동렬 2019-12-27 4029
2415 길 힘 법 김동렬 2023-06-06 4026
2414 김건희 어찌되나? 1 김동렬 2023-12-28 4022
2413 레깅스가 민망하다? 1 김동렬 2019-04-07 4020
2412 시뮬레이션 우주론 김동렬 2022-08-28 4019
2411 생각을 잘하는 방법 3 김동렬 2019-01-25 4019
2410 방사능 오염수의 진실 김동렬 2023-05-16 4014
2409 미학으로 갈아타라 3 김동렬 2019-04-23 4013
2408 오마이 한겨레 경향의 배신 이유 1 김동렬 2024-01-12 4012
2407 혼노지의 변 김동렬 2021-02-16 4012
2406 지금은 철학할 때다 2 김동렬 2019-04-04 4012
2405 김기덕, 어떤 천재의 최후 김동렬 2020-12-12 4011
2404 사이코패스의 특징 김동렬 2023-06-07 4010
2403 보편성과 특수성, 일반성과 다양성 김동렬 2020-12-31 4010
2402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8-10-10 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