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44 vote 0 2023.09.20 (15:15:09)

    정치가 정치인 것은 이유가 있다. 법으로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법 위에 정치를 두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치적 협상으로밖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치가 있는 것이다. 협상은 주고받기다. 주고받는데 시간이 걸린다.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가?


    이재명 체포동의안 두고 총선 이해득실을 따지는 사람은 정치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다. 물론 알면서 일부러 엿먹이려고 그러는 거지만. 인물의 흠집은 언론 끼고 하루에 백 개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난국을 돌파할 정치인의 뚝심을 보이려면 의리를 증명해야 한다.


    삼권분립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문민통제를 지키는게 더 중요한 가치다. 방탄했다고 욕먹는다지만 언론이 다 저쪽인데 어차피 욕은 먹게 되어 있다. 윤석열이 약점이 없어서 대통령 된게 아니고 약점이 있는데도 뚝심으로 돌파한 것이다. 약점 없는게 더 나쁘다.


    이재명이 약점이 없어야 총선 이긴다고 믿는 사람은 차라리 스님이나 수녀를 대선후보로 뽑으시라. 정치는 개인이 하는게 아니고 팀이 하는 것이다. 개인의 약점이 있어야 팀이 강화되는게 정치의 역설이다. 드라마 무빙에도 나오지만 약점을 만들어 놓고 파견한다. 


    바보 김영삼은 바보라는 분명한 약점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대통령이 되었다. 김대중은 똑똑해서 밀렸다. 김영삼은 바보니까 내가 도와줄 기회가 있겠지 하고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투표한 것이다. 김대중은 똑똑해서 지가 다 알아서 하고 내게는 물어보지 않겠지.


    브라질 검사는 룰라에게 유죄 증거가 없으니까 증거를 인멸한 죄를 적용했다.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증거를 인멸한 증거라는 말이다. 한국 검사도 똑같다. 증거가 없으면 의혹이 있다고 하면 된다. 그들은 법 위에 있고 하늘 위에 있고 신 위에 있다. 말을 안 듣는다. 


    말을 들어야 하는데 말을 안 들으므로 곤란해진다. 누가 말을 안 듣는가? 완전체다. 윤석열은 완전체다. 도무지 약점이 없다. 국민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안 들어도 되는데 왜 듣냐? 한국은 단임제다. 중임제는 재선이 약점이다. 재선을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김대중, 김영삼은 약점이 있다. 가신들이 있다. 동교동, 상도동 하는게 있어서 단임제지만 마음대로 먹튀정치 못한다. 먹튀하면 세력이 박살나기 때문에. 윤석열은 그게 없다. 깨져도 윤석열 혼자 깨지는 거다. 주변에 누가 있나? 유인촌? 김행? 전광훈? 떨거지들밖에.


    완전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나라가 망한다. 완전체는 FBI 후버국장이었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 오직 마피아만 후버의 동성애자 약점을 잡고 이용했다. 지금 검찰은 완전체다. 언론도 완전체다. 전광훈도 완전체다. 아무도 그들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 통제불능.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487 인류원리 2 김동렬 2023-09-24 4400
6486 이재명의 큰 승리다 1 김동렬 2023-09-24 4496
6485 인류원리 김동렬 2023-09-24 4417
6484 조절가설 김동렬 2023-09-22 4770
» 완전체 대통령이 위험하다 김동렬 2023-09-20 4844
6482 수수께끼 김동렬 2023-09-20 3201
6481 한동훈의 이재명 죽이기 김동렬 2023-09-19 4969
6480 자발성 원리 김동렬 2023-09-18 3108
6479 강체와 유체 김동렬 2023-09-15 3086
6478 세 친구 준석 중권 석열 1 김동렬 2023-09-14 4973
6477 사건의 메커니즘 김동렬 2023-09-14 2844
6476 힘의 마술 김동렬 2023-09-13 3077
6475 마광수와 화사 김동렬 2023-09-12 3512
6474 권력균형 김동렬 2023-09-11 3340
6473 협살에 걸렸다 김동렬 2023-09-11 3401
6472 30퍼센트 정권은 뭐를 해도 비정상 김동렬 2023-09-10 3176
6471 길 힘 법 김동렬 2023-09-10 2739
6470 힘의 처리 김동렬 2023-09-09 2843
6469 경상도, 전한길, 혐오정치 김동렬 2023-09-07 3472
6468 깨달음 김동렬 2023-09-06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