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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71 vote 0 2023.09.18 (16:38:40)

    열역학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현실에서 열역학을 써먹을 일은 별로 없다. 열은 에너지다. 열역학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우주의 보편원리다. 알고보면 물질이 에너지다. 존재가 에너지다. 세상에 에너지 아닌게 없고 열역학 아닌 것이 없다.


    열역학이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불교의 선문답처럼 뭔가 겉돌고 있다. 현실의 모든 분야에 열역학 법칙이 적용되는데도 실제로는 현실과 잘 결합되지 않는다. 사실은 모르고 있다. 인류는 에너지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응용하지 못하고 용도가 제한된다.


    열역학 1법칙은 도깨비가 여우로 둔갑했다는 식의 개소리를 배척하는데 사용된다. 열역학 2법칙은 무한동력 아저씨를 놀려먹는데 사용된다. 문제는 실패한다는 점이다. 그들도 열역학이론을 정면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하던 삽질을 절대 멈추지 않을 뿐이다.


    열역학 1법칙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봉건시대와 달리 요즘은 여우가 둔갑한다는 식의 심각한 개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은 에너지 개념에 막힌 것이다. 에너지라는 강력한 개념이 등장하는 순간 모든 마법과 주문과 술법이 힘을 잃어버린 것이다.


    열역학 2법칙은 왜 그렇게 안될까? 열역학 2법칙은 에너지의 방향성을 지시하기 때문이다. 방향은 쌍방향이다. 여기서 헷갈린 거다. 방향은 움직이고 움직이면 동사다. 동사로 설명하면 안 되고 명사로 틀어막아야 한다. 친절하게 설명하면 안 된다. 말꼬리를 잡힌다.


    열역학은 설명하지 않고 배척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먹힌다. 귀신이 어쩌고 마법이 어떻고 하는 사람을 과학자가 상대해줄 리 없다. 거짓은 먼저 언어의 벽에 막힌다. 마법이 에너지 개념을 깨지 못한다. 무한동력 삽질을 막을 강력한 언어는 없는가? 이기는 힘이다.


    무한동력 아저씨는 지는 힘에 매달린다. 그것은 이기지 못하므로 의미가 없다. 이기는 힘은 내부에 하나가 더 있다. 숨은 플러스 A를 제시하지 못하면 말꼬리를 잡을 수 없다. 4차원은 3차원에 없는 것이 있다. 안에서 붙잡고 매개하는 것이다. 촉매가 있어야 진짜다.


    1법칙 - 에너지는 사라지거나 생겨나지 않고 이동한다.

    2법칙 - 에너지는 안에서 붙잡은 것을 바깥에 풀어놓는 형태로 힘을 발사한다.


    열역학 2법칙에 쓸모 있는 에너지라는 괴상한 표현이 나오는 것은 인류가 여전히 에너지의 본질을 참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쓸모라는 말은 관측자인 인간의 입장이다. 과학자는 자연을 위주로 객관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자발성이 적당하다.


    열은 내부원인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동한다. 비는 스스로 내리고 바람은 스스로 불어온다. 그것은 내부에 하나가 더 있기 때문이다. 운동에너지는 한 방향이고 위치에너지는 두 방향의 교착이다. 위치에너지는 방향이 하나 더 있다. 애초에 에너지라는 개념이 틀렸다. 


    에너지는 힘과 운동을 구분하지 않는다. 구조론은 에너지를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분류한다. 이를 구분하므로 속일 수 없다. 질은 유체의 압박이 걸려 4차원이고, 입자는 밸런스가 있고, 힘은 밸런스를 깬다. 운동은 힘을 막아세우고 량은 그것을 그릇에 담는다.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같은 공간에 두면 얼마 후에 온도가 같아져 있다. 한 컵의 물과 반 컵의 물을 호스로 연결해 두면 사이펀의 원리에 의해 수위가 같아져 있다. 괘종시계 여러 개를 나란히 두면 공진현상에 의해 시계추가 같은 방향에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 


    파동의 간섭이 자발성을 낳는다. 자발성은 쓸모가 있다. 내가 가만 있어도 알아서 움직여주니 얼마나 좋은가? 단 자발성은 닫힌계에 가둬야 작동한다. 무한동력 아저씨의 모든 작업은 열린계에 해당되므로 의미가 없다. 그런 사람은 상대해줄 필요가 없다. 배척한다.


    에너지는 좋은 것이다. 에너지가 전면에 등장한 후 마법과 주술이 한 방에 아웃된 이유는 그것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에너지 놔두고 안 좋은 마법에 매달릴 이유가 없잖아. 좋은 것은 효율성이고 효율성은 공유다. 에너지의 자발성은 유체의 공유에서 나온다. 


    에너지는 공유를 잃어먹는 것이다. 둘이 맞들고 있다가 한 명이 손을 빼버리는 것이 에너지다. 스프링을 양쪽에서 누르고 있다가 한쪽 손을 빼버린다. 고무줄 새총이라도 마찬가지다. 에너지가 공유라는 사실을 납득할 때, 또 그것을 분명히 할 때 삽질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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