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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64 vote 0 2023.08.31 (13:04:20)

    김어준의 실책


    재미로 하는 말이지만 김어준이 또 틀렸다. 푸틴과 프리고진의 짜고치기가 아니라 프리고진의 쿠데타가 맞았다. 짜고쳤다면 프리고진은 아직 살아있다. 김어준은 푸틴이 정상적인 지도자이고 젤렌스키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건 김어준 개인의 생각일까? 아니다. 


    김어준은 좌파진영 엘리트 생각, 특히 정의당 생각을 대변한다. 김어준 정도 위상에 그래도 되는가? 위태롭다. 오펜하이머는 과학계의 중론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과학계 의견 말고 당신 생각은 뭐냐?는 질문이 날아온다. 오펜하이머는 끝내 자기 생각을 말 못했다. 


    오펜하이머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정치인은 고독하게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한다. 노무현이 그랬다. 그래서 죽었다. 오펜하이머는 과학자니까 그래도 되지만 정치인은 일반인보다 두어 수 위에서 놀아야 한다. 보통사람은 그래도 되지만 책임지는 리더는 달라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자다. 전쟁 나면 미국 편 들 수밖에. 시진핑이 푸틴 편에 붙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는 없다. 최대한 전쟁을 막아야 하지만 그래도 전쟁이 나면? 중국에 붙으면 한반도는 더 이상 반도가 아니고 대륙의 일부가 된다. 반환된 홍콩 신세.


    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운명이다. 지도자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김용민의 삽질


    집단적 기억상실이다. 요즘 김용민이 추미애 끼고 문재인 깐다는데. 문재인이 왜 윤석열 임명했느냐고? 당시 여론이 윤석열을 지지했다. 김어준이 지지했다. 약점 잡아놓고 총장 앉히는데 그때 우리는 윤석열 정도는 문재인이 알아서 관리하겠지 하고 방심한게 맞다.


    박근혜는 조선일보를 킬러로 고용했지만 문재인은 그러지 못했다. 검찰총장은 임기가 보장되어 있으니 추미애가 짤리는게 맞고, 헌재가 검찰출신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서 꼬인 것이고, 한때 미국 전체가 후버국장에게 코가 꿰었듯이 코를 꿰인 것이 맞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사는 대통령 출마선언문이다. 문재인은 여론을 따라갔고 그래서 망했다. 노무현은 집단사고에 빠진 좌파진영의 여론을 따르지 않았고 그래서 죽었다. 한국정치는 죽거나 망하거나다. 이재명이 되었어도 지금 지지율은 윤석열 지지율과 같다. 


    그만큼 한국 상황이 나쁜 것이다. 언론이 빨아주느냐 씹어 죽이느냐다. 우파 대통령은 빨아서 조지고 진보 대통령은 씹어서 조지는게 4년 중임제 없는 한국 정치의 비극이다. 윤석열만큼 약점 많은 사람도 없다. 그런데 돌파했다. 그만큼 한국 정치상황이 나쁜 것이다. 


    삼성 망가지고 중국이 푸틴과 붙었다. 시진핑이 5년간 한 번도 한국에 오지 않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아베, 시진핑, 푸틴, 김정은, 트럼프가 죄다 삽질하는 데다 엎친 데 덮친 코로나까지. 문재인이라도 버틸 재간이 없다. 유럽도 최악인데 그래도 정권유지가 된다.


    유럽은 조중동이 없다. 올리버 쌤 유튜브 보면 미국도 상황이 아주 나쁘다. 유럽은 망해도 다른 나라와 같이 망하므로 그런가 보다 하는데 한국인은 참지 않고 자해를 한다. 기온이 1도만 내려가도 감기 몸살 독감 드러눕는게 얄팍한 한국인들. 의연하지 못한 소인배.

    


    한겨레의 삽질


    윤석열이 극우행세 하는 것은 쇼다. 바보냐? 색깔론 안 먹힌다는 것은 초딩도 안다. 기, 승, 전, 호남죽이기로 건너가는 불쏘시개가 필요했던 거지. 다 알잖아. 어차피 지는 선거에 지역주의만 조장하면 50 대 50 근처까지 공짜로 가는 거. 선거에 참패하는 이유는 압승을 노리며 양쪽 눈치 보다가 양쪽에서 협공당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젊은 이준석과 늙은 윤석열에게 협공을 당해서 진 것이다. 윤씨는 한쪽 전선을 포기하고 낙동강 전선으로 대동단결이다. 양면전쟁을 피하고 한쪽으로 몰면 일단 비등하게 가는 거다. 문제는 그러한 의도, 패배주의 전략을 들켜버릴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다. 너죽고 나죽고 인당수에 뛰어들기 치킨게임 전략으로 간다.


    윤씨는 한신의 배수진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며 그러다 망한 사람이 신립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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