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전부다. 인류는 힘으로 시작하고 힘으로 끝난다. 인간은 언제라도 힘을 원한다. 정신적인 매력의 힘도 있고, 물리적인 완력의 힘도 있고, 사회적인 권력의 힘도 있다. 호르몬을 끌어내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은 매력이고, 상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것은 완력이고, 집단을 결속하는 것은 권력이다. 매력과 완력은 상당히 타고나는 것이지만 권력은 무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당황시키곤 한다. 그것이 힘의 자발성이다. 세상의 많은 거짓은 구석에 숨어 자기네들끼리만 통하는 사설권력을 조직하려는 것이다. 변방에서 소집단을 이루고 무리가 결속하지만 전체의 큰 흐름과 어긋나므로 한계가 있다. 힘은 집단 전체의 흐름에서 얻어지는 효율성이다. 전체가 아니어도 안 되고 전체가 움직이지 않아도 안 된다. 전체는 움직여서 연결되어야 하며 연결되면 유체다. 힘의 원천은 유체 내부의 밸런스다. 밸런스는 내부에서 스스로 낳는 자발성이 있다. 보이는 것 말고 하나가 더 있다. 하나가 더 있으면 이긴다. 인류는 힘을 모른다. 이기는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힘을 모른다. 힘은 낳고, 낳으면 이기고, 이겨서 의사결정을 한다. 힘은 궁극적으로 밸런스의 복원력이다. 밸런스는 방향전환의 구조다. 우주에 다만 방향전환이 있을 뿐이다. 방향전환이 존재다. 의사결정이 존재다. 존재가 일하는게 아니라 일이 존재다. 힘은 낳음이다. 아기가 나오는 방향은 어미로부터 멀어지는 확산방향이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근원에는 마이너스뿐이므로 세상은 법칙을 따른다. 복잡한 것은 어미에게서 갈라져 나온 다음에 섞여서 노이즈가 발생한 것이다. 노이즈를 걸러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닌 것을 제거하면 남는 것이 진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