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64 vote 0 2023.08.15 (11:52:15)

    힘이 전부다. 인류는 힘으로 시작하고 힘으로 끝난다. 인간은 언제라도 힘을 원한다. 정신적인 매력의 힘도 있고, 물리적인 완력의 힘도 있고, 사회적인 권력의 힘도 있다. 호르몬을 끌어내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은 매력이고, 상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것은 완력이고, 집단을 결속하는 것은 권력이다.


    매력과 완력은 상당히 타고나는 것이지만 권력은 무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당황시키곤 한다. 그것이 힘의 자발성이다. 세상의 많은 거짓은 구석에 숨어 자기네들끼리만 통하는 사설권력을 조직하려는 것이다. 변방에서 소집단을 이루고 무리가 결속하지만 전체의 큰 흐름과 어긋나므로 한계가 있다.


    힘은 집단 전체의 흐름에서 얻어지는 효율성이다. 전체가 아니어도 안 되고 전체가 움직이지 않아도 안 된다. 전체는 움직여서 연결되어야 하며 연결되면 유체다. 힘의 원천은 유체 내부의 밸런스다. 밸런스는 내부에서 스스로 낳는 자발성이 있다. 보이는 것 말고 하나가 더 있다. 하나가 더 있으면 이긴다.


    인류는 힘을 모른다. 이기는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힘을 모른다. 힘은 낳고, 낳으면 이기고, 이겨서 의사결정을 한다. 힘은 궁극적으로 밸런스의 복원력이다. 밸런스는 방향전환의 구조다. 우주에 다만 방향전환이 있을 뿐이다. 방향전환이 존재다. 의사결정이 존재다. 존재가 일하는게 아니라 일이 존재다.


    힘은 낳음이다. 아기가 나오는 방향은 어미로부터 멀어지는 확산방향이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근원에는 마이너스뿐이므로 세상은 법칙을 따른다. 복잡한 것은 어미에게서 갈라져 나온 다음에 섞여서 노이즈가 발생한 것이다. 노이즈를 걸러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닌 것을 제거하면 남는 것이 진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수피아

2023.08.16 (09:49:31)

인류는 힘을 모른다. 이기는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힘을 모른다-> 힘을 모른다? 힘을 모은다? 오타인지 확인차 여쭤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8.16 (10:07:11)

오타는 아닙니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770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updateimage 7 김동렬 2024-06-12 933
6499 껴안은 후에는 어케되지요? 여울목 2002-11-26 15628
6498 수동식 PDA 등장! 인기 캡 image 김동렬 2002-11-26 14584
6497 Re.. 일단 껴안았다면 뽀뽀라도 해야죠. 김동렬 2002-11-26 16540
6496 김원길의 적절한 선택 image 김동렬 2002-11-26 20887
6495 창자뽑은 조선일보 image 김동렬 2002-11-27 13813
6494 왜 이회창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가? 김동렬 2002-11-27 16216
6493 서울역에 노무현 보러 갑시다 오늘 7시 김동렬 2002-11-27 15931
6492 Re.. 권영길 이회창은 어제 토론효과 2프로입니다. 김동렬 2002-11-27 15462
6491 버전2 한스기벤라트 2002-11-28 16198
6490 Re.. 나는 [오늘부터 매일 창 죽이기] 김동렬 2002-11-28 16878
6489 Re.. 서울역 조촐했습니다. 김동렬 2002-11-28 15613
6488 대승의 찬스가 왔다 아다리 2002-11-28 15034
6487 한나라당 사이버 알바의 고백!(펌) 김동렬 2002-11-28 15241
6486 왕따 노무현은 언제나 불안하다 김동렬 2002-11-28 17288
6485 살떨리는 3주가 기다린다!!! 소심이 2002-11-28 15625
6484 영화감독 정지영 - 내가 盧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손&발 2002-11-29 16030
6483 나는 분권형대통령제를 지지한다. image 김동렬 2002-11-29 16290
6482 맨 아래 까지 보시오. image 김동렬 2002-11-29 16501
6481 조선일보가 알려준 히트작 아이디어 image 김동렬 2002-11-29 16110
6480 명 상 박영준 2002-11-30 1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