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85 vote 0 2023.08.12 (12:25:32)


    하나는 모두가 되고 모두는 하나가 된다. 하나와 모두 사이에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구조가 있다. 복제의 완전성이 있다. 낳음의 자발성이 있다. 유체의 연결성이 있다. 에너지의 방향성이 있다. 그것은 존재 내부에서 스스로 나오는 것이므로 거짓일 수 없다.


    ###


    거짓은 집단을 결속하여 권력을 창출하는 도구다. 국가의 정치권력도 그러하고 패거리의 사설권력도 그러하다. 종교권력, 문화권력이라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인간을 줄 세우는 수단이다.


    집단이 결속하여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일 때 인간은 기쁨을 느낀다. 그때는 거짓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을 동원하는 수단은 거짓이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진실은 자발성이 있다. 안에서 스스로 나오는 것이 자발성이다. 밖에서 조직된 것은 거짓이다. 에너지의 방향성을 통해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다. 순방향은 진실이고 역방향은 거짓이다.


    거짓은 법칙이 있다. 이항대립으로 나누고 프레임을 걸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며 사람을 압박한다. 사람을 제압하려는 정치적 기동이다. 악이 폭력으로 제압하든 선이 언술로 제압하든 같다.


    진실은 낳고 낳음은 권력이 있다. 낳음의 자발성이 참된 권력이다. 내부에서의 낳음이 아닌 방법으로 외부에서 권력을 조직하면 거짓이다. 낳음이 아니면 거짓이고 창의가 아니면 표절이다.


    ###


    진실은 연결이다. 연결은 내부에서 일어난다. 그것이 우리가 찾아야 하는 자발성이다. 안에서 들리는 소식은 진실이고 밖에서 들리는 소식은 거짓이다.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


    과학은 실험실 안에서 탄생한다. 종교는 모세가 산에서 주워온 돌이다. 자본주의는 공장 안에서 생산된다. 공산주의는 밖에서 사람을 모은다. 의사는 환자의 배를 가르고 안을 본다. 주술사는 밖에서 푸닥거리를 한다. 성소수자는 DNA 안에서 결정된다. 동성애가 밖에서 전염된다고 주장한다면 허튼소리다.


    민주당이 정당 안에서 시스템을 개혁하면 믿을 수 있다. 밖에서 인물을 영입해 놓고 면피하려고 한다면 거짓이다. 밖에서 들어온 것이 안에서 자리 잡지 못하는 실패가 반복된다.


    에너지의 방향성은 백 퍼센트 진실이다. 진실과 거짓은 3초 안에 가려진다. 엄마 몸 안에서 나오는 자식은 진실이다. 아빠의 씨앗은 밖에서 들어오므로 친자검사를 해봐야 한다.


    우주의 원리는 집합이 아니라 복제다. 우리가 거짓에 속는 이유는 우주를 집합으로 보기 때문이다. 밖에서 끌어모으는 집합은 속일 수 있지만 안에서 나오는 복제는 속일 수 없다. 에너지는 연결되어 유체를 이룬다. 연결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구조의 일치를 속일 수 없다. 일치하면 통하고 통해야 복제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57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6852
6856 LK99 과학 사기단 image 김동렬 2023-08-07 71362
6855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8514
6854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406
6853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323
6852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5716
6851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5268
6850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8928
6849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5787
6848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4983
6847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42417
6846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42300
6845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42176
6844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42013
6843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41442
6842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41089
6841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9151
6840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9098
6839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223
6838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7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