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남프에 자주 가보게 됩니다. ‘인간들이 왜 이러고 사나’ 싶어서요. 솔직히 많이 배웠습니다. 도박, 경마로 거덜나면서도 계속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인간심리.. 그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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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나라 니들은 계속 자거라. 』 |
남프에 ‘전략 전술’ 운운하는 사람이 꽤 많아졌더라구요. 신출귀몰의 병법으로 다 죽은 민주당을 구한다는 이야기죠. ㅍㅎㅎ
아마 서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략’ 하면 서프 아닙니까? 서프가 전략으로 성공했다고 착각하고 그걸 모방하려는 거죠. 하지만 말입니다. 제갈량이 그 훌륭하다는 전략으로 사마의를 이겼나요?
전략은 판이 짜여지기 전, 초반 포석단계에 먹히는 겁니다. 뒷심이 강하다는 이창호가 무슨 대단한 전술을 구사하던가요? 손자병법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나폴레옹도 막판에는 이기지 못했어요. 막판에는 로마군단의 교범위주의 전투가 먹힙니다.
막판에는 정공법입니다. 동양으로 치면 오자병법이죠. 제가 대세론을 주장하는 이유? 대세론은 강자의 전술입니다. 지금 우리는 강합니다. 함정을 파고 적을 유인할 때가 아니에요. 도도하게 흐르는 물처럼 나아가야 합니다.
참치 김경재들이 말하곤 했지요. 성난 민심.. 격앙된 감정.. 일주일만 지나면 가라앉을거라구요. 그 말 나오기 무섭게 홍사덕이 또 염장을 질렀습니다. 촛불시위에는 ‘백수’들만 온다고라고라? 이렇게 염장을 질러대는데 어찌 일주일만에 가라앉을 수 있습니까?
염장질은 계속됩니다. 감정을 풀고 이성을 회복하자고 말하면서도.. 지들이 나서서 감정을 자극하고 있어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전여옥에 이문열 까지 동원해서 본격적으로 염장질을 하겠다는데 어떻게 촛불시위를 그만둘 수 있습니까?
나는 왜 대세론을 주장하는가? 바로 이겁니다.
대세론의 효과가 여기에 있어요. 궁쥐에 몰린 쥐들은 고양이를 향해 달려듭니다. 매를 번다는 거죠. 우리가 여기서 멈추려 해도, 그들이 알아서 자멸하겠다는데야..! 어쩌겠습니까? 낱낱이 응징해야지요.
멋쟁이 이천수가 한 건을 했더군요.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
보시다시피 밑바닥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실정이 이런데 대세론으로 가지 않고 어쩌겠습니까? 한번 구르기 시작한 눈덩이입니다.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갑니다.
박근혜, 이문열, 전여옥의 무질서한 후퇴
카이사르가 살해된 후 브루투스
이하 14인의 배신자들에게도 기회는 있었어요. 원로원을 중심으로 카이사르의 반대세력이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원로원은 타협책을 제시했지요. 그러나 적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질서있는 후퇴’입니다. 카이사르를 살해한 14인의 적들은 그 질서있는 후퇴에 실패한 거에요. 지금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악의 무질서한 후퇴를 하고 있어요.
박근혜대표는 거의 확정적이라 하고.. 아마 홍사덕선대위원장, 이문열선대본부장, 전여옥대변인 체제로 갈 모양입니다. 이문열, 전여옥은 최병렬에게 줄을 섰지요. 박근혜를 얼굴로 앉혀놓고 사실상 최병렬 2기체제로 가는군요. 이게 뭡니까?
이게 질서있는 후퇴를 꾀하는 편제입니까?
최악이죠. 전여옥은 원래 기분파이니 제 기분대로 놀아날 인간이고, 이문열은 소설가이니 이 상황에서도 계속 소설을 써댈 겁니다. 싸대기 전문의 홍사덕은 계속 싸댈테고.. 박근혜는 이 판국에서도 계속 머리카락을 탑처럼 틀어올리겠지요.
한나라여. 제 1당의 저력을 믿어라!
‘질서있는 후퇴’를 해야할
시점에 이질적인 세력을 끌어들인건 치명적입니다. 한나라당이 그래도 이만큼 버틴
것이 다 권위와 전통의 힘 때문입니다. 이건 연속성이 있는 거에요. 이 판국에 외부세력
끌어들이면 권위와 전통의 연속성이 붕괴됩니다.
의사전달에 실패하는 거에요. 손발이 맞지 않아 누구에게 보고서를 올려야 할지 모르는 혼돈스런 상황이 계속됩니다. 전멸이재요.
최병렬.. 진짜 최고(?)의 인간입니다. 그들에겐 최악의 인간이지만요. 이문열에 전여옥.. 뭐하자는 겁니까? 알고보면 이게 다 노무현 따라배우기거든요. 노무현이 서민적 발언으로 재미보니까 지들도 2류에 3류로 대응하겠다는 건데..
이는 한나라당의 가장 큰 자산.. 착한 모범생 이미지, 전통과 권위의 힘을 버리는 최악의 대응입니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다워야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통과 권위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담임선생님 말안듣는 불량학생(?) 이미지로 가는 만큼 그들은 반대로 더욱 착한 모범생 이미지로 가야 그나마 목숨은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회창 이래의 계속성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병렬이 출현한 이후 모든 흐름이 단절되었어요.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갈 수 있었는데, 3달도 못가게 만든 최병렬.. 참 위대합니다.
최병렬, 업어주고 싶다
최병렬.. 진짜 마지막 물러가는 순간에도
한나라당을 칼질해놓고 가는군요. 최병렬이 처음 대표로 올라설 때, 제 주위에 우려하는
분 많았지만.. 제가 말했지요. 공희준님께 들어서 최병렬이라는 인간을 좀 아는데..
최악의 인간이라구요.
이회창이 벌어놓은 밑천으로 연명하면서 ‘질서있는 후퇴’로 한나라당을 연착륙 시켰다면 그래도 제 1야당 몫은 해낼 수 있었는데.. 3년은 가야할 재산을 3달만에 탕진해 버렸습니다. 이문열에 전여옥.. 황금콤비에게 마지막 남은 헌집을 맡겨 홀랑 태워먹으려는군요.
왜 대세론인가? 시합이 불리한데도 구원투수를 보강하기는커녕 치어리더를 보강하겠다는데야 어쩌겠습니까? 적들이 알아서 자멸하겠다는데, 그걸 굳이 말릴 필요는 없잖아요. 또한 장단을 맞춰줄 밖에.
덧글.. 프로야구 감독들은 시합 전에 양말도 안갈아 신습니다. 어떤 감독은 면도도 안하고 팬티도 안갈아 입습니다. 다 이유가 있지요. 분위기를 바꾸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시합을 지니까요. 또한 경험칙이 있다 말입니다.
이문열에 전여옥, 박근혜에 홍사덕.. 어휴 산만해.. 전투에서 첫번째 가치는 집중력인데 그걸 모르다니.. (이렇게 알려주면 이적행위가 되겠지만 어차피 알려줘도 못알아먹는 바보들이니까. 교란용으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