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86 vote 0 2023.07.23 (21:13:45)


    사람이 쓰러졌다면 날아온 화살 때문인가, 아니면 그 화살을 날려보낸 활 때문인가, 혹은 그 활을 쏜 사람 때문인가? 우리는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원인의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근인近因도 있고 원인遠因도 있다. 사람들은 여러 원인 중에 하나를 찾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집합이 원소를 쏜다.
    - 유체가 강체를 쏜다.


    원소가 아니라 집합이 진짜다. 강체가 아니라 유체가 진짜다. 활이 집합이라면 화살은 원소다. 집합이 원소를 쏜다. 유체가 강체를 쏜다. 화살은 활에 묶인다. 원소는 집합에 묶인다. 강체는 유체에 묶인다. 묶었다가 풀어주는 것은 유체다. 존재는 묶여서 단위를 이룬다. 존재의 단위는 유체다.


    - 존재는 단위다.
    - 유체가 단위를 만든다.


    우리는 원소 중심의 사고에 빠져 있지만 원소는 힘이 없다. 집합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강체는 힘이 없다. 유체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망치는 힘이 없다. 망치를 휘두르는 사람의 근육에 힘이 있다. 근육은 유체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유체의 몰아주는 성질로 설명되어야 한다.


    집합 - (조건) - 원소
    유체 - (밸런스) - 강체


    강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나 유체는 스스로 움직인다. 단 조건이 있다. 유체를 묶어주는 것이 있다. 내부의 밸런스가 묶는다. 집합과 원소 사이에 조건이 있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집합이 깨진다. 밸런스가 일치하지 않으면 유체는 흩어진다. 밸런스가 유체를 가두면 힘이 발생한다.


    유체 - 풀어주는 자발성이 있다.
    강체 - 묶이는 상호의존성이 있다.


    원소가 묶이면 집합이 되고 강체가 묶이면 유체가 된다. 강체가 묶인 것은 상호의존성이고 유체가 풀어주는 것은 자발성이다. 근원의 힘은 유체의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묶인 것을 풀어주는데 드는 비용을 자체조달할 수 있는 형태로만 풀 수 있다. 그러므로 법칙이 있다. 그것이 이기는 힘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2581
6766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1371
6765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371
6764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376
6763 이찬종 알파독이론과 강형욱 카밍시그널 2 김동렬 2024-05-19 1377
6762 세상에 안 미친 개는 없다 3 김동렬 2024-05-23 1377
6761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383
6760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385
6759 옥새파동이 무슨 상관? 1 김동렬 2024-03-19 1386
6758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1388
6757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391
6756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398
6755 신의 권력 김동렬 2023-11-29 1407
6754 한국 정치의 비밀 김동렬 2024-04-01 1407
6753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1408
6752 메타영역 김동렬 2024-04-12 1409
6751 공자 김동렬 2024-04-23 1413
6750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414
6749 조국당이 이기는 이유 1 김동렬 2024-04-03 1416
6748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425
6747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