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53 vote 0 2023.07.23 (21:13:45)


    사람이 쓰러졌다면 날아온 화살 때문인가, 아니면 그 화살을 날려보낸 활 때문인가, 혹은 그 활을 쏜 사람 때문인가? 우리는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원인의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근인近因도 있고 원인遠因도 있다. 사람들은 여러 원인 중에 하나를 찾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집합이 원소를 쏜다.
    - 유체가 강체를 쏜다.


    원소가 아니라 집합이 진짜다. 강체가 아니라 유체가 진짜다. 활이 집합이라면 화살은 원소다. 집합이 원소를 쏜다. 유체가 강체를 쏜다. 화살은 활에 묶인다. 원소는 집합에 묶인다. 강체는 유체에 묶인다. 묶었다가 풀어주는 것은 유체다. 존재는 묶여서 단위를 이룬다. 존재의 단위는 유체다.


    - 존재는 단위다.
    - 유체가 단위를 만든다.


    우리는 원소 중심의 사고에 빠져 있지만 원소는 힘이 없다. 집합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강체는 힘이 없다. 유체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망치는 힘이 없다. 망치를 휘두르는 사람의 근육에 힘이 있다. 근육은 유체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유체의 몰아주는 성질로 설명되어야 한다.


    집합 - (조건) - 원소
    유체 - (밸런스) - 강체


    강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나 유체는 스스로 움직인다. 단 조건이 있다. 유체를 묶어주는 것이 있다. 내부의 밸런스가 묶는다. 집합과 원소 사이에 조건이 있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집합이 깨진다. 밸런스가 일치하지 않으면 유체는 흩어진다. 밸런스가 유체를 가두면 힘이 발생한다.


    유체 - 풀어주는 자발성이 있다.
    강체 - 묶이는 상호의존성이 있다.


    원소가 묶이면 집합이 되고 강체가 묶이면 유체가 된다. 강체가 묶인 것은 상호의존성이고 유체가 풀어주는 것은 자발성이다. 근원의 힘은 유체의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묶인 것을 풀어주는데 드는 비용을 자체조달할 수 있는 형태로만 풀 수 있다. 그러므로 법칙이 있다. 그것이 이기는 힘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76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232
6775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246
6774 문화혁명의 진실 김동렬 2024-04-30 1248
6773 대란대치 윤석열 1 김동렬 2024-05-16 1248
6772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1255
6771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256
6770 본질적 모순 김동렬 2024-02-19 1259
6769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1268
6768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1270
6767 이찬종 알파독이론과 강형욱 카밍시그널 2 김동렬 2024-05-19 1270
6766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간 이유 김동렬 2024-04-22 1279
6765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1285
6764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286
6763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287
6762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290
676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292
6760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297
6759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1300
6758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300
6757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