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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42 vote 0 2023.07.21 (12:16:41)

    나쁜 애는 없지만 아픈 애는 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지만 아픈 개는 많다. 환자는 환자 대접을 받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환자 취급을 해줘야 한다.


    문제는 흑백논리로 프레임을 거는 것이다. 양자택일로 몰아가는 것은 비열한 행동이다. 문제는 그게 노림수를 숨긴 정치적 기동이라는 점이다. 세상은 복잡하고 복잡한 문제는 복잡하게 풀어야 한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접근해야 한다.


    오은영 방송을 안 봐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만 솔직히 강형욱 솔루션보다는 이웅종 솔루션이 먹히지. 강형욱 솔루션은 이데올로기적 접근. 이 수법은 계몽주의 의도가 숨어 있다. 견주를 가르치는 거. 개 놔두고 사람을 길들여버려.


    일단 견주를 심리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죽어보자고 말을 안 듣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복종시키는게 먼저다. 조금만 구실을 잡히면 교묘하게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게 인간이다. 사람을 막다른 코너로 몰기. 


    강형욱은 사람을 제압하려고 '나는 댕댕이가 변할 때까지 세 시간도 무릎 꿇고 기다릴 수 있어. 너희도 나처럼 할 수 있어. 몸으로 때워봐' 이러면서 빌어먹을 성찰공격, 진정성공격, 신토불이공격, 유기농공격, 생태주의 공격 하는 거.


    견주가 세 시간 동안 꼼짝 안고 버티면 댕댕이가 굴복하고 멋진 그림이 나와주는데 견주와 댕댕이와 강형욱이 얼싸안고 한 덩어리가 되면 감동의 도가니. 시청률 팍팍 올라버려. 뭐냐고? 이게 원시 부족민의 터부. 21세기에 원시인 행동.


    우리는 절대 뭐뭐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비료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체벌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우상 섬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MSG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뭐뭐를 하지 않습니다 공격으로 제압해버려. 인간을 제압하는 테크닉. 개인숭배를 조장하려고 괴력난신을 휘두르는 거. 이건 후진국에서 계몽사상가들이 원주민과 절대 타협하면 안 된다는 강박증에 걸린 거. 가보면 알아. 


    카톨릭이 중국에 들어왔을 때 중국인들이 '제사 지내게 해주세요. 이건 우상숭배가 아니고 조상에 대한 예절이니까요.' 이러면 '아, 예절 좋지.' 선교사 타협해버려.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타협하다 보면 결국 이상한 변종이 되는 거.


    아프리카에 기독교인지 주술사인지 이상한거 많아버려. 반은 기독교, 반은 원시 주술교. 사이비가 범람해버려. 최근에도 사고 하나 터졌더만. 밥 인 먹고 굶어죽어야 천국을 간다나. 절대 원주민과 타협하면 안 돼. 절대 뭐뭐하면 안 돼. 


    이쪽의 끝판왕은 칼뱅과 루터. 인간을 제압하려고 작정하고 매를 든 거. 예정설 본질은 카톨릭 신부의 중간권력을 인정하지 않는 거.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중간권력이 문제. 종교재판 없는 개신교는 직통계시 받았다는 사이비 때문에.


    잔다르크가 대표적. 마을마다 잔다르크가 한 명씩 나타나버려. 짝퉁 잔다르크와 대결하여 이겨버린 거. 마녀사냥과 같은 혼란을 방지하려면 중간권력을 부정하는 예정설이 필요한 거. 예정설은 현실적 필요에 의해 발명된 아이디어. 


    개신교가 금속활자 등에 없고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 -> 민중이 직접 성경 읽어버려. -> 민중이 제 맘대로 성경을 해석해버려. -> 마녀사냥 대혼란. 성경의 자의적인 해석을 막는 아이디어가 예정설. 예정설은 민중을 구타하는 몽둥이.


    나의 노력과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교리로 가면 무수한 사이비가 생겨서 대한민국 되어버려. 신천지 되어버려. 문선명 날고 정명석 기고. 혼란을 막으려면 가짜 목사들의 은혜, 예언, 방언, 권능을 강력히 부정해야 하는 거. 그게 예정설.


    근데 한국 목사들은 열심히 은혜팔이, 권능팔이 하고 있음. 하느님이 내게만 따로 권능을 주셨지. 솔깃하지? 너도 필요하면 바쳐. 바쳐. 몽땅 바쳐. 싸그리 바쳐. 권능을 너한테만 조금 나눠줄게. 아주 은혜팔이 다단계를 모집하고 있어. 


    나는 기도를 세게 했는데다 영빨이 세서 이미 구원받았다고 우기는 자를 제압하는게 본질. 이쪽으로 대마왕이 조용기. 밤잠 안 자고 기도해버려. 한번 시작하면 기본 세 시간 기도. 자는 마누라와 자식 두들겨 패서 새벽기도 강제해버려.


    극단주의, 원리주의 득세. 김일성화 현상. 아주 철옹성 구축해버려. 불교에도 원리주의 하는 조계종 성철이 있고 사이비로는 칭하이우상스 있지. 만해는 반대로 타협하다가 왜색불교로 몰려서 멸망. 종교를 이성적으로 하면 안 되는 거. 


    시진핑도 북한 따라배우기 삽질 시작. 근래에 외국인이 중국 여행가기가 힘들어졌다고. 세계 모든 종교와 이념에 나타나는 타락의 법칙. 극단우파, 극단좌파, 극단 생태주의, 성찰, 진정성, 유기농쟁이, 노력쟁이 본질은 인간을 제압하기. 


    중간권력을 타도하고 독재를 공고히 하는 것. 내부 권력투쟁이 본질이라는 말씀. 오은영은 내가 안 봐서 깊이 안 들어가지만 보도를 보면 극단적이라고. 오은영교 광신도 만들려고 원리주의 행동을 하는 거. 사람을 제압하려는 기동.


    오은영식으로 안 하면 인간들이 워낙 말을 안 듣기 때문에 순식간에 개판되는게 사실. 그나마 원리주의 하는 이란이 그래도 밥은 먹자나. 딜레마. 판소리나 우리춤이나 이런거 계승하는 분들은 원리주의로 안 하면 30년도 안 가서 개판. 


    지들도 스승에게 배울 때는 적당히 변화를 주고 응용을 했는데 인간문화재 되는 순간부터 로보트로 변신. 눈꼽만큼의 변주도 허용하지 않아. 너희는 무조건 복사만 해라. 이렇게 안 하면 파벌이 생겨서 멸망. 이미 파벌이 장난이 아니야. 
   

    시장에 의해 평가되는 시스템이 없는 분야는 당연히 교조주의, 신비주의, 원리주의로 가는 거. 반대로 원리주의, 근본주의 강조하는 집단은 자체 동력원이 없고 에너지가 없는 일종의 괴력난신 사기꾼 집단이라는거. 사회의 기생충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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