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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20 vote 0 2023.07.10 (12:52:41)

    https://www.youtube.com/watch?v=EZkIQeSHQeg&t=15s
    <- 올리고 보니 옛날 영상인듯.


    성찰, 진정성, 생태주의 등 동기를 앞세우는 주장은 대개 궁예의 관심법이다. 우주 안에 동기라는 것은 없다. 동기는 거시기와 같다. 일종의 대명사다. 원자론도 마찬가지. 우주에는 프로세스가 있을 뿐 원자는 없다. 원자는 고유한 위치를 지킨다는 건데 그런거 없다.


    시공간이 상대적인데 위치가 있으면 되겠냐? 아인슈타인이 웃는다. 원자가 있다고 치면 설명하기 편하다. 동기가 있다고 치면 말 갖다 맞추기가 편하다. 그것은 인간의 의사소통 문제일 뿐 자연의 진실과 관계가 없다. 있으면 좋겠다를 있다로 착각해버린 것이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앞에서 유인하는 동기 때문이 아니라 뒤에서 등을 떠미는 압박 때문이다. 동기가 있는게 아니라 반대로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거. 원희룡은 무슨 동기로 그랬을까? 동기는 개뿔! 김건희의 차관정치가 일으킨 사단이 아니겠는가?


    김건희가 자기 전화를 받아줄 인맥을 심어놓은게 장미란. 김건희가 차관을 통해 푸시를 넣으니 스트레스받은 원희룡 폭발. 보나마나 이런 그림 아니겠는가? 당신이 국토부 장관인데 차관이 뭐라고 뭐라고 쫑알대면 꼭지가 돌지 않겠는가? 인간의 행동은 흥분해서다.


    흥분하는 것은 호르몬 때문이다. 어린이가 어떤 짓을 했다면 동기 때문이 아니라 흥분해서다. 흥분을 가라앉히게 해야지 너 왜 그랬니? 동기가 뭐야? 어떤 목적으로 그랬어? 이렇게 다그치면 안 된다. 진정시키는게 중요하다. 다그치면 아이가 상처 입고 비뚤어진다.


    인간의 행동은 1차 흥분, 2차 호르몬, 3차 집단 무의식, 4차 동물적 본능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생존본능과 세력본능이 있다. 차별본능과 사랑본능이 있다. 주변 환경이 양호하고 분위기가 좋으면 사랑본능이 발동하고 주변 분위기가 나쁘면 차별본능이 발동된다.


    원래 인간이 그런 존재인데 어쩌겠는가? 인간은 차별과 사랑, 개인의 생존과 집단의 세력에 양다리 걸치고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다. 인간은 뇌 안에 프로그램이 있다. 어떤 동기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조건이 충족되어 뇌 안의 어떤 프로그램이 작동해서다.


    문제는 인간이 바퀴벌레보다 지능이 낮다는 거. 이 말은 내가 30년 전부터 했는데 요즘 박문호 박사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책도 나와 있다는데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필자가 30년 전부터 하던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대칭을 추적한다. 바퀴벌레는 생각을 한다. 갈림길이 있는데 이쪽에 먹이가 없으면 저쪽에 있다. 바퀴벌레는 아니다 싶으면 진로를 바꾸어 먹이를 찾아가는 지능이 있다. 인간은? 먹이가 없으면 진로를 바꾸는게 아니라 어떤 새끼가 내 먹이를 훔쳤나? 나와봐.


    보나마나 미국 잠수함이 들이받은 거지. 어떻게 형광등이 안 깨져? 이런 개소리를 시전한다. 한강 의대생 사건이 대표적. 여기가 아니면 저기다. 잔디밭이 아니면 물속이다. 거기에 예기치 못한 무언가 있다. 그런데 인간은 생각을 안 한다. 어떤 새끼가 떠밀었어?


    바로 음모론 들어가 준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가짜뉴스 때린 민주당이 사죄하면 정상화하겠다. 이런 개소리를 한다. 터무니없는 비약을 한다. 왜? 인간은 뇌를 사용하여 생각을 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게 더 쉽게 범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형사가 추리를 해서 범인을 잡기보다는 아무나 잡아서 고문하면 범인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은 지름길을 찾지, 생각을 안 한다. 동물은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고 한다. 인간은? 뒹굴어 버린다. 배째라. 어린이는 목청 높여 울어버린다. 울면 호랑이와 늑대가 찾아온다.


    어린이의 울음은 집단을 인질로 잡고 도박을 거는 것이다. 너죽고 나죽자. 동굴의 위치를 알려서 산짐승을 불러 모으겠다. 아기의 입을 막으려면 찌찌를 줘야 한다. 이런 전략을 쓴다. 집단의 힘을 이용한다는 말이다. 정치적 책략을 쓴다. 문제는 이게 먹힌다는 거다.


    혼자 골똘히 생각하기보다 집단을 전쟁의 불구덩이로 끌어들인 나라가 발전한다.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의 공통점은? 전쟁에 미쳤다는 거. 집단을 수렁에 빠뜨리고, 위기를 고조시키고, 인명을 희생시킨 나라가 부자가 되었다. 도박에 실패하면 우크라이나.


    생각은 대칭을 세우고 반대쪽을 보는 것인데 인간은 반대쪽을 보지 않는다. 유시민은 동기론이 관심법이라고 했다. 그럼 동기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을까? 유시민도 반대편을 못 본다. 관심법이 틀렸다는건 아는데 정답은? 개인의 동기 반대편에 집단의 무의식이 있다.


    인간의 등을 떠미는 흥분, 함정, 수렁, 흐름, 기세, 권력, 군중심리, 집단 히스테리, 집단 무의식, 김건희의 전화 압박, 차관정치가 있다. 원희룡은 차관한테 하극상을 당해서 야마가 돌아버린 거다. 근본적으로 관점을 바꾸고 세계관을 바꾸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앞을 보면 틀린다. 뒤를 보라. 뒤에서 미는 척력이 진짜고 앞에서 당기는 인력은 가짜다. 진정성, 성찰, 생태 같은 동기는 거짓말이고 지정학은 진짜다. 지정학이 한국인의 등을 떠밀고 있다. 자신을 주변적 존재로 보느냐, 중앙의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전략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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