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거짓말이다. 사실은 아이템이 없는 것이다. ‘나는 보수다’ 하고 말하면 안 되고 '나는 아이템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진보는 들고나올 깃발이 있어야 한다. 페미를 하든, 비건을 하든, 생태주의를 하든, 탈핵을 하든 뭐라도 깃발이 있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주의 작동원리다. 에너지는 흔들어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 상어가 헤엄치지 않으면 죽는다. 화살은 날아가거나 추락한다. 인류는 진보하지 않으면 전쟁한다. 병역기피 윤석열이 주제에 전쟁광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전쟁하게 된다. 에너지의 법칙 때문이다. 그쪽으로 떠밀리는 것이다. 비스마르크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반대했지만 만약 비스마르크 자신이 권력을 쥐었다면? 백 퍼센트 전쟁했다. 어쩔 수 없다. 위에 황제가 있기 때문에 그는 전쟁을 반대할 수 있었다. 폐하를 보필하려면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직언할 수 있다. 당시 독일황제, 러시아 황제, 오스만 황제가 모두 전쟁을 했다. 2차대전의 일본 히로히또까지. 왜 황제들은 하나같이 전쟁을 할까? 전쟁 외에 들고나올 깃발이 없기 때문에 전쟁은 필연이다. 황제가 비건을 하랴? 페미를 하랴? 생태를 하랴? 그것은 권력의 법칙이다. 진보는 깃발이 있다. 복지를 하자. 평등을 하자. 각종 정치실험을 한다. 그러므로 균형과 조절이 있다. 아차! 최저임금 너무 올렸다. 아차! 탈핵을 너무 밀었다. 아차! 세금을 너무 올렸다. 균형점이 있는 것이다. 보수는 전쟁하는 수밖에 없다. 아차! 전쟁을 너무 했구나. 이런 것은 없다. 푸틴만 해도 개전하고 이틀 만에 후회했는데 아직 끝을 못 내고 있다. 전쟁은 수렁이며 빠져들면 헤어날 방법이 없다. 균형점이 없다. 적당히 치고 빠질 수 없다. 윤석열은 전쟁 속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자력으로는 헤어 나올 수 없다. 국민이 막아야 한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문재인이 정의당에 끌려다닐 때 나는 말릴 수 없었다. 어차피 한 번은 해야 하는 시행착오였기 때문이다. 하지 않으면 우리 편끼리 내전을 한다. 최저임금 너무 올려도, 탈핵을 너무 밀어도 해야할 시행착오는 하도록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다. 문재인이 우향우를 했다면? 노무현 되었다. 중권, 창선, 한용에게 살해된다. 정의당과 민주당이 이전투구 벌여서 선거는 선거대로 지고, 정권은 정권대로 뺏기고. 욕은 욕대로 먹고. 추미애 하자는 대로 했다면? 역시 결과는 같다. 에너지의 쏠림 때문이다.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계속 떠밀린다. 다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을 때 잘해야 한다. 되는 흐름이면 원칙만 지켜도 저절로 되고 안되는 흐름에는 발악을 해도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