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79 vote 0 2023.07.03 (14:26:28)

    누군가는 진보를 해야 한다. 이왕이면 똑똑한 사람이 해야 한다. 멍청한 사람이 진보의 핸들을 잡으면 북한 되고, 소련 된다. 진보는 엘리트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분법, 흑백논리, 이항대립적 사고 버려야 한다. 소인배의 프레임 걸기 기술도 버려야 한다.


    진보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보수하는 이유는 상대를 이겨먹을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진보는 미션이 필요하므로 밖에서 답을 찾고 보수는 이겨먹으려고 안에서 답을 찾는다. 이겨먹으려면 가둬놓고 조져야 하기 때문이다.


    열린 진보가 진짜다. 반미, 반일하는 닫힌 진보는 가짜다. 진보의 미션은 인류의 팀플레이 안에서 얻어진다. 팀이 없으면 역할이 없고, 역할이 없으면 미션도 없다. 한국이 이만큼 온 것도 중국의 기세에 올라탄 것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이 미션이다. 


    중국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을 잘 아는 한국뿐이기 때문이다. 강택민 시절이 좋았다. 시진핑 이후로 덩치만 커진 꼬마가 된 중국이 국제사회의 룰로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한국의 닫힌 진보, 반미 진보가 곤경에 처한 것이다. 


    문명은 서구에서 발흥하여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미국에서 호흡을 고르고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하고 중국으로 뻗어간다. 그것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며 한국의 진보는 도도한 문명의 흐름에 편승해 온 것이다. 말 안 해도 안다. 일본 다음은 한국 찍고 중국.


    외부에서 부는 바람을 부정하고 내부에서 자가발전하여 내가 더 도덕적이고 우월하므로 해먹겠다는 유아틱한 소아병 진보, 정의당 진보를 버려야 한다. 그들이 도덕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방법은 남탓밖에 없다. 남탓하는 칼날은 결국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건 누구나 알고 있다. 진보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환상은 다 깨졌다. 화장빨 가지고 이쁜 척한 것이다. '나 이뻐?' 하는 식의 자아도취형 나르시시즘 진보 경계해야 한다. 진보가 진보인 이유는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정치실험, 복지실험, 평등실험 해야 한다. 실험은 실험으로 끝나기 다반사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그것을 해야 한다. 미국의 평등실험은 대법원의 역차별 판결로 좌초했다. 디즈니의 PC실험도 곤경에 처해 있고 프랑스의 대국실험은 폭동에 직면했다. 


    인종의 용광로라고 하지만 호경기에 잠시 통증을 줄여주는 정도의 성과밖에 없다. 근본 모순은 사라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순이야말로 인류 문명의 동력원이라는 사실이다. 80억 인류의 피부색이 같다면? 인간은 현미경 대고 차별을 만들어낸다.


    글자 배운 사람은 짐승과 인간의 차이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다른 차별의 여지를 감추는 수밖에 없다. 다른 모든 차별의 가능성을 물타기 하는 방법으로 짐승과 인간의 차이를 부각시키는게 진보다. 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들이 내전으로 죽기 때문이다. 


    진보의 부단한 도전이 내전을 막는다. 보수가 지금은 진보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지만 다음에는 히틀러 행동으로 가는 것은 자동법칙이다. 보수의 본질은 전쟁을 통한 인류의 집단자살이다. 인간은 전진하거나 아니면 동료를 죽인다. 허다한 전쟁의 이유다. 


    앞으로 가는 길이 막히면 속도를 조절하고 제자리에 멈추는게 아니라 사람을 죽인다. 죽거나 전진하거나.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무엇이 옳다고 말하지 마라. 옳다는 것은 없다. 주어진 역할이 있을 뿐이다. 똑똑한 넘은 앞장을 서고 멍청한 넘은 뒤에 처진다. 


    윤씨가 폭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주 안에 진보와 폭력이 있을 뿐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 그는 진보하지 않기 때문에 폭력하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거나 썩거나다. 외부로 뻗어가거나 내부에서 썩어가거나다. 애초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것은 에너지의 법칙이자 밸런스의 원리다. 에너지는 원래 중간이 없다. 에너지가 뒤로 가는 일도 없다. 앞으로 가거나 자폭하거나. 대양을 건너가거나 바다에 떨어져 죽거나.  


[레벨:30]스마일

2023.07.03 (14:52:18)

자연은 절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외부를 향하거나 내부를 치거나이다.

나폴레옹이 기세를 타고 유럽을 정복하면

프랑스 국민은 나폴레옹에 지지를 보내

프랑스 내부가 비교적 안정되었다가

나폴렝이 죽으면 프랑스에 안정이 오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시민혁명이 부르주아에서 제2, 3시민으로 전이되어

거의 80년동안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프랑스가 제2, 3시민의 권리를 확대학 위해서 

혁명을 거듭하던시기에 프랑스 밖 유럽은 

비교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였다.


밖으로 나아가 정신적, 물리적 영토를 확장하거나

아니면 안에서 내전이 일어나거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386 밸런스의 힘 김동렬 2023-07-09 3258
6385 구조 속의 구조 김동렬 2023-07-08 3067
6384 구조가 다섯인 이유 김동렬 2023-07-07 4190
6383 구조는 왜 다섯인가? 김동렬 2023-07-06 4052
6382 사냥꾼의 관점 김동렬 2023-07-06 3611
6381 역사의 고통 김동렬 2023-07-06 3822
6380 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07-05 3832
6379 전쟁을 막은게 성과다 1 김동렬 2023-07-04 4534
6378 존재는 액션이다 김동렬 2023-07-03 4122
» 진보냐 폭력이냐 1 김동렬 2023-07-03 5079
6376 장미란 최윤희 추미애 2 김동렬 2023-07-02 4391
6375 에너지의 초대 김동렬 2023-06-29 4792
6374 윤씨의 폭언정치 1 김동렬 2023-06-28 4858
6373 이순신 장도 진품 맞다 3 김동렬 2023-06-27 4853
6372 모든 것의 어머니 김동렬 2023-06-26 4916
6371 푸틴의 실패와 좌파의 각성 김동렬 2023-06-25 5191
6370 인간은 왜 멍청한가? 김동렬 2023-06-25 4859
6369 구조의 빌드업 김동렬 2023-06-22 4930
6368 최성봉의 죽음 김동렬 2023-06-21 5125
6367 상대성이론이 이상해? 1 김동렬 2023-06-21 4727